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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 길 위의 연인
수니 | 신영미디어 | 0000-00-00 | 공급 : (주)북토피아 (2005-01-25)



제작형태 : xml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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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사람들 미수와 규하는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에 선 사람들이었다. 운명적인 그날 그녀가 그에게 다가가기 전 까지는. 언니 희수와 역할을 바꿔 규하를 만났던 그날 이후 미수는 아무도 모르게 그를 가슴에 담고 살아가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처럼 미수의 눈앞에 나타난 규하, 하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 「가지 마! 가지 말아요. 나 당신 보내기 싫어. 날 봐. 날 똑바로 보라고. 이게 잘 사는 내 모습이야? 이렇게 말라죽어 가는 모습이 잘 사는 거냐고! 당신 생각에 밤새 울다가 잠들고, 또 아침이면 죽일 만큼 당신 미워하려고 애쓰고, 그러다 밤이 되면 꿈에서라도 당신을 보고 싶어하면서 잠드는 게… 이게 잘 사는 거냐구!」미수는 눈물어린 눈으로 규하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러지 마. 미수야. 제발 그러면 나 너 보내주지 못해. 이 바보야.〉규하는 차마 입 밖으로 소리내지 못하고 그저 가슴으로 울었다. 「당신만이 날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데. 그런데 당신, 날 죽을 만큼 힘들게 하면서 잘 살라는 거야? 그런 거야? 그렇게 해야 하는 거야? 그렇게 다른 사람한테 날 보내야 당신이 초라해지지 않는 거냐고! 내가 죽어야만 당신이 당당해 지는 거냐고! 이 나쁜 놈아. 차라리 죽으라고 해. 그렇게 좋은 말로 잘난 척 하지 말고」그녀는 쉴새 없이 풀어낸 감정들에 지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끝없는 오열에 온몸이 떨려 왔다. 그녀가 운다. 가냘픈 어깨가 떨고 있다. 규하는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녀의 절규가 그의 얼음덩이 같은 가슴을 갈가리 부숴 버렸다.「제길. 윤미수! 나도 이제 어쩔 수가 없어. 나중에 날 원망하고, 죽일 듯이 미워해도 어쩔 수가 없다고! 이 길이 우릴 지옥불 속에 밀어 넣는다 해도 이제 어쩔 수가 없어! 빌어먹을, 가자. 끝까지… 그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끝까지 가자」 믿을 수가 없어. 그가 같이 가자고 한다. 그가 날 데려가려고 해. 미수는 그 순간 기억상실증 걸린 사람마냥 모든 것을 잊어 버렸다. 부모도, 언니도. 오늘이 자신의 결혼식이란 것도. 오직 규하가 내미는 손만 보였다. 미수는 그가 내민 손을 잡아야 했다. 그것만이 자신이 살 수 있는 길이라 믿었다.


  • * e-mail : tnslwkd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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