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말 잘하는 사람일까, 글 잘 쓰는 사람일까? 사실 어느 것에도 자
신 있게 답할 주변머리는 되지 못한다. 나는 이러한데, 주위에는 말 잘하
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넘쳐나니 그저 부러울 수밖에 없다. 이따금 작정
하고 말을 좀 하고 돌아온 날이면 어김없이 그 말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혹은 왜 이 말을 해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를 한다. 부지런히
SNS에 댓글도 달아보고 사진도 올리지만 대부분 시간과 함께 잊힌다.
나의 말과 나의 글을 어떻게 좀 해보자는 결심을 하지만, 매일매일 말과
글의 홍수 속에 살기에 그 넘쳐남으로 포기하게 되는 것은 나만의 문제
일까? 그래도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것만큼 살아가는 데 도움 되는 것은
없다.
한동대학교 기계제어공학부 교수이며 포스코 석좌교수이다.
KAIST에서 이상유체 지배방정식과 해석 및 특이현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McMaster 대, Purdue대에서 객원교수를 했다. 에너지시스템 안전과 미래에너지 관련 연구, 과학기술과 인간정신의 상호작용 관련 연구를 해오고 있다.
산문집으로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 『노트의 품격』 『탁월함이란 무엇인가』, SF 장편소설 『지적거인』을 펴냈다.
강연으로는 2010년 G20 정상회담기념 TECH+2010강연 〈융합인재의 조건〉, 2017년 석학 인문강좌 〈공기방울의 인문학〉, 2018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노트쓰기로 당신의 천재성을 끌어내세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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