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솝우화는 우리에게 지혜와 처세의 방법, 그리고 삶에 여유를 갖게 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동화로 알려져 읽혀 왔다. ‘오늘’에서는 1991년에 이 책을 출간하여 초판 7쇄를 마지막으로 절판했다가 우리에게 지혜를 주는 고전 중의 고전은 역시 이솝우화라는 생각이 들어 재출간을 하게 되었다.
이솝우화는 동화라기보다는 지혜서이다
어릴 때부터 동화로, 또는 이런저런 경로로 쉽게 접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솝우화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이솝우화를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나 피상적으로만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솝우화의 방대한 내용 중에 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우화가 내포하고 있는 상징과 교훈이 실로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우화는 철학자들의 이상이나 사상과는 상당한 거리를 갖고 있다. 우화가 시사하고자 하는 것은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세속적인 지혜와 선택의 방법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 우화를 읽고 삶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고, 또 배우고 있다고도 한다.
동양의 제자백가나 유대인의 탈무드는 등장하는 인물들이 직접적으로 지혜를 가르쳐주는 데 반해 이솝의 우화는 대부분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지혜를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상상력을 더욱 증폭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솝우화는 남녀노소는 물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편하게 읽히는 명작이라 할 수 있다.
링컨과 처칠이 평생 가까이 두고 읽었다고 한다
링컨은 이 책을 성경과 함께 애독했고, 처칠은 이 책의 지혜를 활용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한몫을 했다고 한다. 또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여우의 꾀와 사자의 용기를 리더의 덕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 책은 노예 출신의 이솝이 BC 6세기경에 지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지혜와 풍자와 유머를 능가하는 글을 쓰는 작가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동물과 다양한 상황설정을 통하여 임기응변, 겸손, 정의로움, 리더십, 전략적 제휴, 경청과 소통 등의 처세술을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며, 소외되고 약한 자의 생존법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또 리더가 갖추어야 할 지도력, 참모가 갖추어야 할 참모론, 인격자가 갖추어야 할 품성 등에 대해서도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이솝우화는 이솝의 것만이 아니다
우화의 기원이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이 불분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원전 7~8세기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후 우화는 이솝의 출현으로 양과 질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보게 된다.
이솝우화집은 기원전 3세기경부터 편찬되기 시작했는데 그 작자와 제작연대가 불분명한 것이 대다수였다. 그 중 프랑스의 석학 에밀 샹브리가 묶은 총 358편의 ?이솝우화집?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에밀 샹브리의 이솝우화집 중에서 오래 기억해둘 만한 우화들을 골라 엮었는데 70퍼센트 이상의 이야기가 동물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인식에는 우화라고하면 동물을 의인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솝우화에는 동물 외에도 강, 태양, 바람, 신, 인간 등을 다루기도 한다. 우화가 단순히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화의 아버지 이솝은 어떤 인물인가?
기원전 5세기 후반에 살았던 이솝은 우화작가의 대명사처럼 굳어지게 되었고, 당시 세상에 선을 보였던 우화는 이솝의 창작물이든, 구전되어온 우화이든 이솝의 이름으로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이솝에 대해서도 우화의 기원과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에 살았던 우화작가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솝이 사모스 시민의 노예라는 설, 실제 인물이 아닌 가공의 인물이라는 설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어느 것도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기원전 5세기 후반에 헤로도토스가 저술한 ?역사?에서 이솝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이 이솝의 실존을 확인하는 유일한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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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살려주세요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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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노예 이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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