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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book > 에세이/산문
[에세이/산문] 지리산 편지
이원규 | 북스캔 | 2011-04-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제작형태 : epub
대출현황 :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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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원규 시인이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했다. 시집 《옛 애인의 집》을 낸 지 5년 만이기도 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감수성 짙은 글을 쓰기보다는 척박한 현실을 온 몸으로 부대끼며, 살아 뛰는 날 것의 언어를 쏟아내었던 그가 이번에는 낙동강 1,300리와 지리산 850리를 두 발로 걷고 걸어 쓴 족필의 편지를 독자들에게 보내왔다. 세상을 등지고 지리산으로 들어간 것이 홀로 안분지족의 삶을 누리기 위한 현실도피가 아니었음을 여러 시를 통해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에는 만행을 통해 방하착放下着하는 자세를 《지리산 편지》를 통해 한 수 일러준다. 속도전에 정신없는 우리는, 그의 편지로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배우게 된다. 《지리산 편지》는 5부 50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봄, 여여하시지요?

    시인의 편지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먼저 그대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안부의 끝에서 그는 그대에게 낮은 자세로 봄을 맞이할 것을 권합니다.



    2부 여름, 참 덥습니다

    시인은 한 여름의 더위만큼이나 지칠 줄 모르는 세상의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에 비해 낮은 목소리가 지닌 힘을 소곤거립니다. 누구나 아는 이치이지만 지난 날 현장에서 그와 그의 동지들이 서로에게 남긴 상처를 핥아내고 새살을 피워낸 후에야 토해내는 소리이니, 이것이 흔히 말하는 육화肉化가 아니겠는지요?

    아울러 그는 경청의 자세야 말로 방하착의 핵심임을 거듭 속삭입니다.



    3부 가을, 무탈하시지요?

    족필足筆 ―, 그가 쓴 편지는 손으로 씌어진 것도, 머리나 가슴으로 씌어진 것도 아닙니다. 매일을 걷고 걸어 발의 기록으로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입니다. 발의 기록은 사심邪心과 방심放心을 허락하지 않기에 그대에게 도착하는 편지는 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4부 겨울, 더러 그립기도 하신지요?

    연서戀書 ―, 낙동강 1,300리와 지리산 850리 만행의 길에서 시인은 그대에게 연서를 띄웁니다. 그의 사랑은 그대의 발끝에 몸을 낮추는 것이며 가슴 벅찬 연민의 정입니다.



    5부 그리고 다시 봄, 기다림은 한 발 먼저 나서는 마중입니다

    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가 마중하는 것이라고 속삭이는 시인은, 그렇기 때문에 희망은 속수무책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가 마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생명평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 철새는 집이 없어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1부 봄

    섬진강 첫 매화가 피었습니다 / 봄의 전령 황어를 아시는지요? / 몸 낮추어 맞절하니 비로소 봄입니다 / 꽃상여 하나 먼 길을 떠납니다 / 봄날의 견공 일가가 나를 깨우칩니다 그때, 수꿩이 울었습니다 / 자운영 꽃이 피었습니다 /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과 ‘암수한몸의 연인’입니다 / 다시 죽으러 강원도 사북에 갑니다 / 지금 이 자리가 꽃자리요 별자리입니다 / 인드라망의 세상이 현현했습니다 / 오월의 푸른 산빛을 보냅니다 / 늦봄의 미학 배롱나무를 바라봅니다



    2부 여름

    하느님의 눈물을 보신 적이 있나요 / 잔치국수 한 그릇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 할머니께 책값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 치자꽃 설화 하나 공양올립니다 / 입은 하나요 귀는 둘입니다 / 불륜의 밤꽃 냄새를 보냅니다 / 우리네 삶도 한 호흡 아닌지요 / 악연은 없습니다 / 한센인의 슬픔을 아시나요 / 육감, 그 오래된 미래를 찾아갑니다 / 그대 무엇으로 지리산에 오시는지요



    3부 가을

    논두렁 우체통에서 여치가 웁니다 / 외숙모의 손두부는 내 영혼의 음식입니다 / 초식동물은 비겁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 길과 집과 무덤은 한식구입니다 / 날마다 마음의 손발톱을 깎습니다 / 황금빛 들녘이 부릅니다 / 제주의 지수화풍이 된 영갑이 형! / 빗방울 화석을 보셨나요? / 발로 쓴 편지를 보냅니다



    4부 겨울

    산중의 집도 제자리가 있는 법이지요 / 도종환 형님, 제발 아프지 마슈 / 농촌의 슬픈 세계화가 눈물겹습니다 / 김태정 시인의 한소식을 엿봅니다 / 지리산 흙피리 소리가 들리는지요? / 눈 덮인 무욕의 겨울산이 부릅니다 / 문수골의 깊은 겨울잠에 듭니다 / 말은 곧 마음의 표정입니다 / 새해 단식은 아찔한 충만입니다 / ‘따로 또 같이’ 삼인행이 있습니다 / 그대의 맨발에 입을 맞춥니다



    5부 그리고 다시 봄

    ‘자발적 가난’은 행복의 보증수표입니다 / 저기 바이칼 호수가 보입니다 / 시인과 모터사이클, 탈출구를 바라보다 / 생명의 강을 모시며 먼 길을 갑니다 / 그대여, 봄 마중 나갑시다



    그곳에 가고 싶다_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