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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누구나 쉽게 인물 드로잉 그리기
앤드류 루미스 | 스토리클래스 | 2018-04-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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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누구나 쉽게 인물 드로잉 그리기
앤드류 루미스 | 스토리클래스 | 2018-04-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앤드류 루미스가 1939년 ‘Fun with The Pencil’이란 제목으로 출간한 그의 저서이다. 사실적인 인물 신체를 바탕으로 만화 캐릭터를 그리는 방법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루미스의 매력적인 분신인 ‘블룩선생’이 등장하여 독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듯이 기초적인 설명에서부터 다소 복잡한 내용을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어, 그림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주제별로 다양한 예제의 그림을 수록하고 있어 기초 드로잉의 교과적인 책으로 평가받는다. 본 책은 앤드류 루미스의 책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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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누구나 쉽게 인체 드로잉 그리기
앤드류 루미스 | 스토리클래스 | 2019-10-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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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누구나 쉽게 인체 드로잉 그리기
앤드류 루미스 | 스토리클래스 | 2019-10-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1939년 첫 출간된 앤드류 루미스의 인체드로잉 책이다. 드로잉은 다룬 미술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로서 미술 전공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해부학, 원근법, 근육, 움직이는 인물, 의상 등 인체를 드로잉 할 때에 필요한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면서 미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비교되는 확실한 차이점은 실용적이라는 것. 단순히 이론을 정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미술가로써 겪은 경험을 책 한권의 전반에 걸쳐 정리해 놓음으로써 사회에 나가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많은 미술가들에게 실제적인 도움과 조언이 실려 있다. 각 챕터에 맞는 샘플 그림과 함께 실제 현장 경험이 담겨 있는 보물 같은 책으로써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앤드류 루미스의 조언처럼 책을 보는 동안 한쪽에 스케치북을 놓고 계속 연습하면서 자신만의 매력이 담긴 그림을 완성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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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디자이너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석정혜 | 이덴슬리벨 | 2019-04-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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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디자이너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석정혜 | 이덴슬리벨 | 2019-04-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가방 디자인의 신화, 석정혜에게
영감을 준 가방과 그 안에 담긴 인생 이야기
이 책은 국내 최고의 가방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석정혜가 전하는 최초의 가방에 대한 책으로, 샤넬 백부터 오리지널 디자인 백까지 가방 브랜드의 역사, 가방을 통해 얻은 영감들, 가방에 담긴 숨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가방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얻은 영감을 어떻게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발전시키는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은 세 장으로 나뉘어, 어린 시절부터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그녀의 인생과 함께했던 가방들에 얽힌 이야기,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로서 받은 영감들, 여러 가방 브랜드의 변천사와 특징 등을 다룬다. 그 안에는 해외 셀럽과의 스토리 등이 생생한 화보와 함께 펼쳐진다. 성공가도를 달리다 불시에 찾아온 시련, 고난의 시절을 견디며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재기하는 그녀의 스토리는 ‘좌절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진다’는 소중한 인생의 교훈을 전한다. 게다가 국내 패션시장의 태동기였던 1980~90년대부터 현재까지 패션의 유행과 흐름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 명품 가방에 대한 깨알 지식과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국내 탑 가방 디자이너의 조언은 덤이다.
〈이 도서는 2016년 3월에 출간한 《디자이너가 사랑한 백》개정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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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한 디자인
이 희 | e퍼플 | 2019-01-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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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디자인을 이해하기 위한 디자인
이 희 | e퍼플 | 2019-01-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디자인은 인간의 정신과 삶의 표현이며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하여 디자인은 질서와 융합을 부여한 창의적 행위이다. 디자인을 관념적 접근에서 바라보며 이미지의 힘은 강하고 물질과 정신의 부분을 연결하여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사고는 창의적 사고에 영향을 준다. 인간의 중심에서 디자인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힘을 인간의 정신적 사고를 통한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했다. 디자인은 인간의 정신적 표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 모든 삶의 영역에 표현된 구조도 결국 인간의 정신의 영역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인간의 정신적 사고이며 생활방식이고 정체성에 대한 영역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순환할 것이다. 디자인을 이해하는 의미를 삶의 관점과 다양성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면서 조화 속에 의미를 부여한 철학적인 인간의 상위 개념에서 재해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인간을 이해하는데 디자인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디자인에 대한 관념적 접근을 중심으로 근원적인 본질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이해하고자 했다. 디자인을 삶 속에서 사물에 대한 통찰과 관찰을 바탕으로 사람을 이해하는데 디자인적 관점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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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
최열, 홍지석 | 혜화1117 | 2019-12-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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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
최열, 홍지석 | 혜화1117 | 2019-12-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미술사가 근대 서구 학문으로 우리에게 수용된 지 백 년,
우리 저자가 서술한 ‘미술사에 관한’ 최초 저작의 탄생!
우리에게 근대 서구 학문으로서의 미술사는 언제부터 수용되었을까. 많은 학문 분야가 그러하듯 미술사 역시 근대의 시기에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다. 서구의 학문이었던 미술사를 우리의 학문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우리 식으로 발전시킨 앞자리에는 근대미술사학계의 태두(泰斗)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이 있다. 그가 1925년 경성제국대학에서 서구의 미학 및 미술사에 입문한 이래 우리의 미술사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고유섭으로부터 비롯된 우리의 미술사 연구 과정에 우리 저자가 서술한 미술사 그 자체에 관한 저작은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국내 저자에 의한 미술사에 관한 저작이란 대체로 그 대상이 되는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다룬 것이었으며, 미술사 그 자체에 대한 저작은 대개 서구의 저작을 발굴,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는 미술사학자 최열과 홍지석이 약 3년여 동안 ‘미술사란 무엇인가 무엇인가’에서부터 ‘미술사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미술사’ 그 자체를 화두 삼아 나눈 대화에서 비롯한 책이다. 이들의 대화는 우리 미술사 연구의 방법과 미술사학의 여러 이론에 관한 매우 높은 밀도의 토론을 포괄하고 있으며, ‘사실’과 ‘해석’, ‘분석’과 ‘실증’, ‘계보학’과 ‘연대기’ 등 미술사 연구의 주요 화두에까지 그 대상을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의 저자는 우리 미술사에서 그동안 불분명하게 논의되던 주요 사안들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를 3년여의 대화, 한 권의 책을 통해 마련했다.
『미술사 입문자를 위한 대화』는 평생 한국근대미술사의 현장에서 헌신해온 미술사학자 최열과 주목 받는 소장학자 홍지석의 대화를 토대로 삼은 것인 만큼 미술사에 관한 기본 개념에서부터 미술사를 접하는 데 필요한 주요 키워드, 그리고 우리 미술사의 지난 100년을 이해하는 다양한 주제와 이론들의 설명을 매우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 책의 의의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서구 학문으로 유입된 미술사를 우리의 학문으로 받아들인 뒤 주요 화두마다 여러 분분한 의견이 있었음에도 서구의 학문적 논리를 인용한 데서 멈춰 있던 미술사 연구에서, 우리 학자들에 의해 발화된, ‘미술사에 관한’ 최초의 저작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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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불친절한 디자인
석중휘 | 도서출판 정한책방 | 2018-03-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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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불친절한 디자인
석중휘 | 도서출판 정한책방 | 2018-03-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20-02-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불친절한 디자인』은 탄탄한 글로 구성되어 있다. 삶의 주변부로서 바라보는 디자인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실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디자인이라는 의미이다. 1장은 거시적으로 도시와 디자인을 연관 짓는 시각을 드러낸다. 2장은 일상 및 음식이라는 관점에서 디자인을 바라본다. 3장은 디자인 하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미디어 및 문화를 통해 오늘날 공공디자인의 장점과 단점을 차근차근 짚어나간다. 더불어 각 글마다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유명 디자이너들의 아포리즘이 “왜?”라는 질문에 답변을 제시하듯 디자인되어 있다. 북디자인마저 더욱 디자인스럽게 꾸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친절한 디자인의 가치를 이야기함과 동시에 오늘날 한국의 디자이너들에게 처해 있는 모순과도 맞닥뜨리고자 한다. 예술적 창의력을 더없이 발휘해야 하는 디자인이라는 영역을 클라이언트들이 너무나도 쉽게 이해하려 하는 현상이 안타까운 것이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해 제시한 시안을 잠깐 보고서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창의적인 대안 제시가 아닌 각 시안들의 부분 짜깁기를 통해 결정짓는 세태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친절한 디자인’은 저자 스스로가 겪었던, 겪고 있는, 겪을 모든 상황을 대변하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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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브랜드 디자인
캐서린 슬레이드브루킹 | 홍시커뮤니케이션 | 2018-08-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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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브랜드 디자인
캐서린 슬레이드브루킹 | 홍시커뮤니케이션 | 2018-08-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2-2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2 지원기기:
디자이너에 의한, 디자이너를 위한 브랜드 디자인 책.
지금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브랜드 디자인’.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 책이 출간되거나 신생 브랜드 대표의 성공담이 지면에 옮겨지고 있지만 막상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쓴 책은 많지 않다. 특히나 브랜드를 만드는 실무 과정을 빠트림 없이 단계별로 다루는 책은 거의 없다. 브랜드 디자인은 디자인의 한 갈래이자 무엇보다도 ‘일’이다. 새로 착수하여 완료시킬 때까지 대체로 일정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업무다. 브랜드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책으로 읽고 싶은 내용은 바로 ‘일로써의 브랜드 디자인’이 아닐까? 이 책은 시장 조사부터 최종 디자인 테스트까지 모든 단계를 다루며 꼭 필요한 요령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의 이론과 실무를 모두 담았다. 브랜드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업무의 과정을 막연히 그려보는 디자인 학도와 스킬 업이 필요한 현업 디자이너 모두에게 필요한 실전 대비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목적을 두 가지라고 밝힌다. 첫 번째는 브랜딩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참고 및 적용이 가능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은 타깃 소비자 조사부터 브랜드 이름 짓기와 최종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적용까지, 브랜드 디자인을 위한 이론적이며 실무적인 방법을 모두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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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빛의 예술 스테인드 글라스
정한 | 지식과감성# | 2018-04-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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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빛의 예술 스테인드 글라스
정한 | 지식과감성# | 2018-04-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2-26)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스테인드글라스(영 : Stained glass, 프 : Le Vitrail)란 무엇일까?
시대와 기술의 발달로 계속 변화하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하여….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 빛 속에서 만족함과 황홀함을 맛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2002년 유럽 여행 중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에 반해 스위스의 스테인드글라스 전문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현재 파리에서 작가 활동 중입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예술 스테인드글라스를 좀 더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의 역사와 기법의 소개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 노트르담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부터 현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라고 생각되는 바르셀로나 가우디성당까지 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도 저와 같이 장엄하며 찬란하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의 세계에 빠져드시길 바라며 보다 많은 분들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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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아동미술 인명사전
박현일, 조홍중 | 이담Books | 2017-0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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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아동미술 인명사전
박현일, 조홍중 | 이담Books | 2017-0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지금까지 아동의 미술교육은 어린이의 정서나 상상력, 사고력, 창의력을 개발하는 좋은 과목으로 인정하면서 어린이 미술에 관한 저서나 논문, 학술 세미나가 많이 개최되었다. 그러나 아동 미술뿐만 아니라 미술교육에 관련된 사전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이러한 답답한 부분을 해소하고자 아동미술과 미술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은 아동미술에 관련된 국외 학자나 연구자, 국내 학자나 연구자들의 저서나 논문을 포함한 연구서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또한 많은 학자와 연구자들이 있으나, 이 사전에서는 약 600명 정도 선정했다. 선정의 기준으로는 저서나 논문, 연구서를 토대로 작성되었고, 출처가 불명확한 학자와 연구자의 자료들을 선정 과정에서 제외시켰으며, 특히 연구자나 학자들의 나름대로 독특한 설명이나 개념, 주장, 검사들을 중심으로 게재했다.
이 사전은 아동미술에 관심 많은 일반인이나 유아 미술교육을 전공하는 학생, 유아나 아동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들, 대학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학자들도 참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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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천경환 | 걷는나무 | 2012-08-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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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천경환 | 걷는나무 | 2012-08-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8-25)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밀리미터부터 킬로미터까지, ‘디자인된 일상’의 세계를 탐험하다
이 책은 어느 게으른 건축가가 쓴 ‘디자인된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탐험기다. 건축가 특유의 사고로 우리 주변 세상을 mm, cm, m, km라는 스케일 단위로 구분해서 우리가 털끝만큼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고 지나쳐왔던 평범한 일상에 대해 탐색하는 책이다. ‘애정에서 비롯되지 않은 관찰은 허구’라고 여기는 저자가 우리의 관심밖에 있던 평범한 물건들의 디자인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짐작하지도 못했던 다양하고 섬세한 문제의식을 펼쳐 보인다. 세밀한 만큼 치열해서, 작은 만큼 밀도가 높은 밀리미터(mm)의 세계, 손바닥을 벗어나 공간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 센티미터(cm)의 세계, 몸을 감싸는 환경이 되고, ‘우리’ 사이의 교감이 중요해지는 미터(m)의 세계, 지각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킬로미터(km)의 세계 속의 우리를 지배하는 힘과 생각들을 탐험한다. “변태나 오타쿠로 오해받을지라도,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것들을 못본 척 할 순 없다” 이 책을 쓰게 된 저자의 신념이다. 아니 ‘신념’이라기보다는 ‘기질’이라고 해야 옳겠다. 태어나서 원하는 집 한 채 갖는 게 여러 가지 비범한 능력과 유산, 운을 소유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에서,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로서 자기의 집에 대한 욕심이나 이름을 날리는 건축가가 되려면 부지런히 자기개발하고 강단 있게 처세해야 함에도 그와 반대로 ‘게으르다’는 것에 철학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인간이니 말이다. 자기 소유의 집도 자기 이름으로 된 건축사무소도 없는 저자의 ‘게으르다’는 정의를 들어보자. 게으르다; 1. 당장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부질없고 사소한 것들에 대해 애정과 노력을 과도하게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다. 2. 결과보다 과정에 더 신경을 쓰려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 3. 고민 없이 달려가는 것보다는 멈추어 쉬거나 차라리 몇 발자국 물러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믿는다. 아직까지 그에게 집은 세상이고 길거리이다. 그래서 지하철의 비상손잡이부터 국토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까지 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리라. 내꺼, 자기 집, 자기 식구에 대해 갖는 애정에 갇히지 않고 공공의 풍경을 자신의 소유인 양, 애정을 갖는 특이한 남자. 과연, 이런 캐릭터의 저자가 아니었다면 이런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까? 급하게 헐어버리는 동대문운동장을 보며 치기어린 청소년 시절의 일기장을 없애버린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엉뚱한 데로 나 있는 도로의 점자블록 때문에 당황해할 시각장애인의 심정을 느끼는 감성의 소유자가 아니었다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상하행선 사이에 나있는 마름로꼴 철물만 보면 변태 스파이더맨처럼 기어올라가고 싶어하는, 호기심의 소유자가 아니었다면, 아마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이런 캐릭터를 ‘천경환스럽다’로 정의내리게 된다. 천경환스럽다; 사소한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진지하게 해석한다. 숨겨진 이유와 의도에 대해 따지고 상상하길 즐긴다. 평소 살아가는 모습은 지극히 자기중심적이지만, 모두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소유라고 할 수 없는 공간이나 물건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나를 둘러싼 일상적인 세상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책 늘 “몸”에 닿아있기에, 분리된 대상이 아닌 신체의 일부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밀리미터(mm) 장에서는 저자의 눈과 머리 역할을 하는 ‘똑딱이’ 디카, 늘 쓰면서도 한번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돈, 어릴 적부터 책상에 서 있으며 무의식적인 미학관을 갖게 한 ‘건담’, 세상에 세속적인 안부를 전하고 받는 연하장 이야기를 다룬다. 손바닥 위의 세계와 몸 바깥의 세계가 겹쳐지고, ‘나의 물건’과 ‘우리의 물건’이 공존하는, 센티미터(cm) 장에서는 왁스, 우산, 회의 테이블 디자인과 지하철 주변 안내도와 비상 손잡이까지, 사적인 것에서 공공의 물건까지 시선과 사고가 확장된다. 지하철 안에서 정신병자나 위험인물로 몰릴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비상손잡이 디자인을 탐색하는 내용을 읽다보면 같은 한 시민으로서 저자에게 묘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미터(m)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몸과 분리된 대상은 비로소 몸을 감싸는 환경이 되고, 그 환경 속에서 나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존재하고 있었던 ‘타인’에 대한 의식이 생긴다. 여기서 저자가 오랫동안 천착해왔던 도시의 길바닥 디자인에 대한 깊은 사색이 등장한다. “길바닥은 보도블록, 맨홀, 볼라드, 가로등, 가로수, 각종 안내판 등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는 바탕이고 지상과 지하를 무대로 끊임없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온갖 아이템을 아우르기 위한 입체적인 근거”라는 시각을 접하며 생각이 지평이 넓어지는 체험을 하게 되고, 보이지 않는 공간까지 투사해내는 건축가의 입체적인 사고를 맛보는 지적인 재미를 느끼게 된다. 단순한 ‘스케일의 확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킬로미터(km) 장에서 처음 만나는 것은 도시고속화도로다. “도시고속화도로는 기존의 보행자 시점의 콘텍스트가 제거된 추상 공간이다. 도시 조직의 틀을 초월하며 가로지르기에 훨씬 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듯한 인상 또한 받게 된다. 골목길, 큰 길, 강, 마을, 건물과 같은 도시 조직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일상적인 시퀀스(sequence)와 위계에 상관없이 다시 배열되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킬로미터 장까지 읽지 않고 이 책을 덮는다면 이 책의 백미, 하이라이트를 맛보지 못하고 덮는 것이다. 이전의 장에서 욕심내지 않고 차곡차곡 점증적으로 시선과 사고를 넓혀왔다면, 저자가 이끄는 대로 이 장에 들어서면 이 장이 제공하는 광대한 스케일의 사고와 추상적인 감각을 다루며 현실에 재현해내는 건축가적인 생각법의 묘미를 맛보지 못하고 덮는 것이리라. 하여 이 책은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부터 골라 읽는 독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내길 권한다. 밀리리터부터 킬로미터까지 점증하는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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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계룡산 분청사기
김영원, 권소현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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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계룡산 분청사기
김영원, 권소현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펴낸 ‘일반인들을 위한 분청사기 입문 교양서’
우리 나라 도자사에서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는 분청사기. 분청사기는 고려 말에 유행했던 상감청자에 뿌리를 둔 조선 초기의 도자기로서 귀족적이고 장식적인 청자와 달리 토속적인 아름다움과 해학성이 엿보이는 대중적인 도자기이다. 기록에 의하면 분청사기는 세종 때 크게 발달하였고, 세조 대에는 그 제작 기법이 더욱 세련된 모습을 보이다가 성종 이후에 서서히 쇠퇴하였다고 한다. 1468년 경기도 광주에 분원이 설치되어 백자를 집중적으로 제작하는 시기와 맞물려, 백자에게 그 바통을 물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양반은 물론 일반 서민까지 생활용과 의례용으로 널리 애용했던 분청사기는 16세기 중엽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 특히 세계 도자사에서 분청사기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점은 일본 차문화의 중심에 있는 일본 고려다완의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사람들의분청사기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 관광코스에도 분청사기 투어가 포함될 정도라 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분청사기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계룡산 기슭의 도자기 가마터 즉, 계룡산 학봉리 가마에서 발굴된 유물을 통해 분청사기 역사와 유물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고자 기획된 최초의 대중교양입문서이다. 마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계룡산 분청사기’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기슭의 가마터에서 만든 조선시대 분청사기를 말하는데, 1927년 조선총독부에서 1차로 발굴하고 65년 후인 1992년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이 재발굴하여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 9월 18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룡산 분청사기’ 테마전이 개최되어 학봉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총 304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많은 학계 인사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테마전은 내년 2월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특히 일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분청사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 안내서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27년 조선총독부의 1차 발굴과 1992년의 2차 발굴에서 조사된 발굴품을 최초로 세인들에게 공개하는 자료가 고스란히 수록되었다. 특히 학봉리 가마의 생산품을 1호부터 7호까지 가마 별로 소개할 뿐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철화분청사기 명품과 발굴품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계룡산 분청사기에 대한 모든 궁금점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추상성과 자유로움 그리고 해학과 순박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백토의 미학이 분출되고 있는 분청사기의 자태를 만끽할 수 있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00년 전의 유물을 통해 조선인의 미감과 미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문화적 즐거움이 배어 있다. 동시에 조선시대 도자기 역사와 그 속에 녹아 있는 장인들의 숨결을 그 향취와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분청사기의 백미, 계룡산 철화분청 계룡산 학봉리 가마터에서는 청서, 회청사기, 백자 등 다양한 도자기가 발견되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자기로는 단연 철화분청을 꼽는다. 철화분청은 흑갈색의 추상화된 물고기나 초화문이 힘찬 필치로 거침없이 장식된 도자기로서, 간소한 몇 개의 선으로 문양을 그렸지만 분출하는 역동성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계룡산 철화분청은 독특한 양식과 역사를 갖고 있으며 다른 분청사기와 비교하기 어려운 특별한 존재로 취급받고 있는데, 분청사기 역사의 마지막을 화려하면서 색다르게 장식한 것으로 보인다. 학봉리의 철화분청사기는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까지 만들어졌는데 연꽃, 물고기, 모란, 넝쿨 등의 독특한 무늬로 장식을 했고 표현은 간결하지만 대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병, 장군, 전접시, 대발, 제기, 묘지 등의 종류가 있으며 무늬 역시 도식적인 것, 추상적인 것, 익살스러운 것 등 다양하다. 추상과 해학의 본질이 용해된 분청사기의 감상 이 책의 가장 큰 즐거움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리 도자사의 큰 획을 그은 분청사기의 정수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흑갈색 물감으로 거침없이 휘돌리고 잠시 머문 듯한 철화문의 문양은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분청사기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100여 컷의 유물 사진들과 현장 사진 역시 최초로 공개되는 소중한 자료일 뿐 아니라 분청사기에 대한 종합적인 투어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더욱이 분청사기의 모든 지식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역사의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분청사기를 온몸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분청사기의 종류, 다양한 무늬와 특징에 대한 소개, 각종 유물의 기법 소개 및 쓰여진 글씨, 철화분청을 비롯한 대표적인 작품들의 천연색 컬러 사진 등은 이 책을 감상하는 즐거운 문화적 향취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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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림 같은 신화
황경신 | 아트북스 | 2012-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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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림 같은 신화
황경신 | 아트북스 | 2012-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당신이 나의 신화가 되고 내가 당신의 신화가 되는 이야기”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당신에게 띄우는, 〈PAPER〉 황경신의 그림 편지 열여섯 통 신화, 당신과 나의 이야기 알고 보면, 그리스ㆍ로마 신화의 신들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사랑에 가슴 떨리고, 욕망에 몸부림치고, 슬픔에 젖고, 외로움에 사무친, 우리 주위 아무나와 다를 바 없는 존재들이다. 실은 그래서가 아닐까. 그리스ㆍ로마 신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건. 그토록 수많은 화가들이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걸작들을 남겼던 건. 그리고 섬세한 글로 독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황경신이 신화를 꿈꾸기 시작한 것도, 실은 그래서가 아닐까.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말처럼 신화는 “다른 사람의 꿈이 아니라 이 세상의 꿈”이다. 우리는 신화를 통해 우리가 처한 문제를 비춰볼 수 있고, 거기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시작된 이야기가, 길고긴 세월과 멀고먼 거리를 지나 황경신을 통해 우리에게 닿았다. 황경신은 신화의 정수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결코 어렵지 않은 마음에 울림을 안기는 문체로 가만히 우리에게 꿈결처럼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그 누구도 아닌 당신과 나의 신화이야기, 바로 우리의 이야기를. 신화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지 않는다. 신화의 세계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며 인생에 대한 교훈이나 해답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아니 혹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신화는 묘하게도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고 실수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는 신들의 모습에 스스로를 발견할 수도 있고, 때로는 어이없을 만큼 쉽사리 처리해버리는 신들의 문제 해결 방식에서 환상에 가까운 희망을 발견할 수도 있다. 신화는 “우리 삶의 선행된 경험이며 인생에 대한 사소하고 거대한 질문”이기에. 『그림 같은 신화』는 황경신이 펴내는 또 하나의 그림 에세이이기도 하다. 22명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그들의 삶과 내면을 응시했던 첫 그림 에세이 『그림 같은 세상』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림 이야기였지만 동시에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그림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 후 6년 만에 그녀가 숙성시킨 신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녀 특유의 보석처럼 빛나는 감성과 한층 무르익은 생각으로 우리의 마음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 신화의 주인공과 그림 속에서 찾아낸, 빛나는 꿈의 조각들 책은 모두 ‘사랑ㆍ욕망ㆍ슬픔ㆍ외로움’이라는 제목의 네 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예전에도 지금도, 이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간절한 감정들이다.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들도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맥을 못 추고 휘말려버리기 일쑤이다. 열여섯 편의 이야기, 열여섯 명의 신화 속 인물, 그리고 이들을 화폭에 담아낸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만나보는, ‘아주 오래되었지만 또 새롭기도 한’, 우리의 이야기이다. ‘사랑’이라 불리는 잔인한 꿈 사랑 때문에 가족을 배신했지만 결국 그 사랑에 배신당한 아리아드네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하지만 사랑의 배신이 모든 사랑의 끝은 아니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았지만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니까. “사랑은 예기치 않은 순간 기척도 없이 떠나가지만, 또 다른 사랑 역시 예기치 못하는 사이에 우리를 찾아”오는 것이다. 에로스의 사랑을 받았던 프시케는 눈앞의 사랑이 사랑인 줄 믿지 못하다가 뒤늦게 깨닫고는 사랑을 되찾기 위해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시련 끝에 그녀는 성장했고 그랬기에 에로스와 사랑을 이룰 수 있었다. 반면 무척이나 사랑했지만 서로를 의심하고 질투하다가 결국 파국으로 치달은 연인의 이야기도 있다. 바로 프로크리스와 케팔로스이다. 질투라는 치명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는 프로크리스와 케팔로스처럼 둘 중 하나가 죽거나, 혹은 사랑이 죽기 전에는 좀처럼 헤어날 수 없는 것이다. 현실의 것 같지 않은 사랑을 갈구하다가 그만 목숨까지 잃고 만 세멜레도 있다. 그녀가 추구했던 것이 “우리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우리가 가질 수 없는, 범접할 수 없고 탐할 수 없는 사랑”, 바로 “사랑 그 자체인 사랑, 절대적인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욕망’의 포악한 입 버나드 쇼에 의해 희곡으로 남았고 그에 바탕 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로 유명한 피그말리온 신화는 사랑을 가장한 지배의 욕망의 정체를 밝힌다. 피그말리온 이야기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만든 조각상을 사랑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마침내 생명을 얻은 순간 막이 내려”간, 그래서 스스로 한마디도 하지 못한 갈라테이아는 어땠을까?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기보다는 피그말리온의 ‘이기적이고 비겁한 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랑과 미의 여신으로 숭앙받는 아프로디테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거품에서 태어났다. 어쩌면 그것이 사랑과 아름다움의 실체가 아닐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문득 생겨났다가 잡으려고 하면 스르르 사라져버리는 물거품” 같은 것 말이다. 다프네와 아폴론 이야기는 다프네가 월계수로 바뀐 후, 그러고도 한참이 지난 다음 둘이 주고받는 편지로 이뤄져 있다. 아폴론은 자신에게서 달아난 다프네를 비난하지만 다프네는 그가 자신을 좇았고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저 쉽게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니었는지, 일단 갖고 나면 식어버릴 테지만 갖지 못했기에 안타까웠을 뿐인 사랑으로 가장한 욕망은 아니었는지 꼬집어 묻는다. ‘욕망’의 마지막 주인공은 셀레네와 엔디미온. 서로의 욕망을 채우면서도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드문 관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슬픔’에 발이 묶이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죽음도 극복하고자 했을 만큼 강한 사랑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슬픈 연인이다. 이제 괜찮다고, 다 잡았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 사랑을 잃었기에 가장 비극적인 이야기로 꼽히기도 한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딸을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슬픔을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가 전한다. 그런데 비극은 뜻밖의 선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여왕이 되었고 땅의 여신 데메테르는 일 년의 반을 휴식을 취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쁜 시작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 것,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것, 그것이 삶의 희망”이다. 그 누구도 연민의 눈으로 보지 않았던 괴물 메두사가 뒤를 잇는다. 괴물로 취급당해 부당하게 미움받아왔던 그녀가 그저 너도 나도 될 수 있는 불쌍한 존재였음이 드러난다. 메두사의 눈을 보면 돌이 되어버린 건, 어쩌면 슬픔으로 인한 그녀의 마음 속 심연이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식을 죽인 어머니로 그리스 신화에서 악녀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메데이아 또한 그저 사랑을 배우지 못해 모든 것을 교환의 대상으로 보았던, 불쌍한 여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외로움’ 메두사처럼, 아무도 불쌍히 여기지 않았던 괴물이 또 있다. 테세우스 신화의 조연으로만 등장하는 미노타우로스이다. 미노타우로스는 미노스의 아내가 황소와 정을 통해 태어나, 그 부끄러운 존재를 숨기려 했던 미노스에 의해 미로에 갇혔다. 미로에 갇혀 어린 소년소녀를 잡아먹었던 그가 어쩌면 지독하게 외롭지 않았을까, 가여워하고 보듬어준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우리 마음속에 깊이 감춰둔 ‘비밀’이라는 이름의 괴물을 떠올린다. 미노스 왕이 미노타우로스를 숨겼던 것처럼 누구나 하나쯤은 마음속에 감춰두고 있을 그런 괴물을. 자신을 사랑해 수선화가 되고 말았던 나르키소스 이야기에서는, 그를 사모하다 목소리만 남게 된 에코에게 오히려 주목한다. 에코는 자기밖에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을 사랑했기에 결국에는 보답받지 못한 사랑에 절망해 목소리만 남게 되었다. 미워하는 프로메테우스를 파멸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신들에 의해 세상에 태어나게 된 판도라는, 많은 것을 가졌지만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없었기에 외로운 존재였다. 신들이 부여한 목적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기에 판도라는 상자를 열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판도라가 희망을 상자 속에 아직 가둬둔 채 어딘가에 있다는 것에서, “내일은 오늘보다 괜찮을 거”라는 위안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신화 인물은 시빌레이다. 아폴론의 축복 혹은 저주로, 천 년을 살아야 했던 그녀는 마음 둘 이 없이 홀로 세월을 견뎌야 했기에 외로웠지만 그 세월을 견딜 만큼 강한 여자이기도 했다. 우리는 한순간의 욕망, 내일이면 잊을 사람과 사랑에 쉬이 흔들리는 약한 존재, 그런 강인함을 갖추지 못한 존재이기에, 천 년을 견딜 수 있었던 그녀에게 배우고 싶어진다. 그처럼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 이 책은 또한, 신화 그림을 큼직한 도판으로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ㆍ라파엘로ㆍ보티첼리에서부터 19세기 영국 화가 로세티ㆍ워터하우스에 이르기까지 67명 예술가의 작품 97점을 컬러 도판으로 수록해 마음 울리는 신화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그림들에 저자가 직접 붙인 짧은 설명글은 그림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myth miscellanea 코너에서는 본문에서 자세히 소개하지 못한 신화 인물 이야기와 신화를 예술로 다룬 화가ㆍ작가ㆍ음악가를 곁들여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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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림공부, 사람공부
조정육 | 앨리스 | 2012-07-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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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그림공부, 사람공부
조정육 | 앨리스 | 2012-07-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오랫동안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인생 에세이
동양미술에세이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로 유명한 저자 조정육이 이번에는 동양의 옛 그림에서 삶의 지혜를 길어냈다. 이 책의 저자만큼 동양의 그림을 보고 또 보며, 그 안에서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건져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가 그동안 동양화를 공부하면서 만난 동양의 정신과 사상과 지혜를 이번 책에 모았다. 특히 살아오면서 숱한 인생의 시련들 앞에서 흔들리던 마음이 옛 사람들이 덤덤하게 그려놓은 선에서, 텅 비워놓은 여백에서 중심을 잡아가곤 했던 기억과 체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우리의 마음이 허전할 때면, 친구 같은 다정한 이를 찾는다. 하지만 정말 생이 뿌리째 흔들릴 때는, 이미 이 길을 헤치고 나간 선배를 찾아가 묻고 싶어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들에게 옛 사람들이 먼저 밟고 나간 길을 되짚어보며, 인생의 지혜를 하나 둘 발견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이 전하는 동양화의 구도와 그림에 숨겨진 삶의 진수, 그리고 옛 화가들의 생애는 우리 인생의 든든한 보약이 되어줄 것이다. 옛 그림이 전하는 인생 지혜, 옛 사람이 들려주는 인생 조언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동양화의 구성요소를 삶과 결부시켜 읽는다. 서양화와는 다른 동양화의 구도와 여백과 제시와 화론 등을 통해 그 의미와 중요성을 찾아본다. 이를테면, 동양화에서 명화가 될 수 있는 조건인 ‘기운생동’을 통해, 삶이 늘 정확한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임을, 진정한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기운임을 기억하며, 그것을 알아내는 눈을 가져보자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동양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교훈을 실었다. 오랜 시간 자신의 꿈과 포부를 함께할 사람을 기다린 그림 속 강태공을 늘 조급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롤 모델로 제시하기도 한다. 3부는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를 중심으로 그들이 현재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남길 수 있었던 다양한 사례를 들려준다. 유배지에서 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 환갑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한 강세황 등을 우리 삶의 스승으로 소개하며, 삶을 여유 있게, 지금의 힘든 상황이 우리 긴 인생에 있어 한 순간에 지나지 않음을 기억하며, 일어나 힘을 내어보자고 우리의 어깨를 깊게 두드린다. 옛 그림의 구도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1부는 동양화의 미학적 가치와 구성요소를 삶과 결부시켜 읽었다. 여백의 미에서는 삶의 여유로움을, 그림 옆에 붙는 제시를 통해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저마다의 가 치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한다. 또한 김홍도의 「씨름도」에서 사방에 흩어진 씨름판 구경꾼들 사이에 엿장수와 신발을 슬쩍 그려 넣은 화가의 마음을 ‘트인 마음’으로 읽는다(81쪽). 서양화의 구도가 과학적인 미학을 자랑한다면, 동양화의 구도에서 우리는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옛 그림의 인생 조언 12가지 2부에는 동양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교훈을 실었다. 이경윤의 「조옹도」 속 강태공의 모습을 통해, 묵묵하게 자신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인생 고수의 삶의 기술을 알려준다(99쪽). 기존의 관습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정작 도전자는 늘 고독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지은이는 정선의 ‘진경산수화’ 중 하나인 「만폭동」을 펼친다. 조선의 산도 중국식으로 그렸던 기존 화가들의 비아냥에 아랑곳하지 않았던 그의 이름만이 우리에게 깊게 각인되었음을 기억하라고 이야기한다(157쪽). 역적의 후손으로 몰린 심사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대번에 사로잡는 「딱따구리」를 남길 수 있었던 이유와 송 왕실의 후손으로 원 조정에 나가 높은 벼슬을 하며 손가락질을 받은 조맹부가 원대 남종산수화의 본보기인 「작화추색도」를 남길 수 있었던 원천은 바로 그들 자신을 괴롭혔던 치욕이고, 그것을 딛고 일어선 강인함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185쪽). 그들을 통해, 가끔은 비굴해져야 하는 우리가 어떻게 삶을 지속해야 하는지, 또한 유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를 그림을 통해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옛 사람들 생의 진수를 전하다 3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유명한 옛 화가들이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생애를 통해 인생의 진수를 전한다. 한낱 노비에 불과했던 이상좌(197쪽)가 왕의 화원이 될 수 있었던 비법-오직 자신의 재주 하나에 몰두한 결과-을 들려주며, 명문 집안의 자제로 태어나, 어려움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김정희(219쪽)가 말년을 제주도 유배지에서 보낼 때 탄생시킨 것이 추사체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젊은 날 빨리 성공하려 시간에 쫓기듯 사는 이들에게 혹은 나이가 너무 많아 이젠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강세황의 이야기처럼 반가운 것도 없다(209쪽). 그는 인생을 정리해야 할 시기인 환갑에 생의 전성기를 맞이한 사람이다. 일본으로 건너가면, 교토의 멋쟁이로 화려한 삶을 살다 파산한 오카타 코린이 바로 자신이 넘어진 그곳을 딛고 일어나 린파의 시조가 되었고(247쪽), ‘가츠가와파’의 일원으로서의 보장된 미래를 미련 없이 버린 우타가와 히로시게는 자신만의 시적인 우키요에 화풍을 확립한다(237쪽). 자신에게 달려드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확립한 이들의 모습 또한 절망적인 우리의 생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준다. 근대 중국미술운동의 핵심에 위치한 서비홍은 스스로의 삶에도 최선을 다했고, 자신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키우면서 일생을 보냈다. 나이 많은 시골 목수 출신의 제백석을 모두가 폄하할 때 베이징 예술전문학교 교장의 직위로 그를 발굴하고 힘을 실어준 서비홍의 모습에서, 우리가 삶의 정점에 올랐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해답이 되어준다(26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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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석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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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석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괘불은 불교 사찰의 법당 밖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걸어 놓는 불화를 의미하는데, 높이 15미터 너비 10미터에 이를 정도로 크기가 다른 불화에 비해 크며 많은 불자들이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괘불 의식를 치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괘불 의식은 대략 17세기 경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하는데 죽은 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산재, 가뭄 때 하는 기우재, 죽은 뒤에 치를 불사를 생전에 미리 하는 예수재(豫修齋), 물속과 땅위에 있는 영혼을 달래고 천도하는 수륙재(水陸齋) 등이 있다. 그밖에 나라에 천재지변이 생겼을 때도 괘불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현존하는 괘불 중에서 의상대사의 설화가 전하는 부석사의 괘불은 그 역사가 오래된 작품의 하나로 영취산에서 모여든 설법회 장면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불법의 세계를 화상에 담아낸 부석사 괘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부석사 창건에 얽힌 의상대사의 설화, 괘불의 그려진 70여 명의 인물에 대한 해석, 현대 과학으로 밝힌 부석사 괘불의 디테일을 담고 있다. 의상 대사의 애잔한 설화를 간직한 부석사의 대형 불화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부석사는 의상대사와 선묘의 설화로 유명하며 오랫동안 그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그 설화는 7세기 중엽 원효대사와 함께 중국 유학의 길을 떠난 의상 대사가 중국에서의 뒷바라지를 해주었던 선묘라는 아리따운 여인과 나누었던 애잔한 사랑 이야기, 의상대사의 귀국길에 선묘가 몸을 바다에 던져 용이 되어 보호했다는 이야기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부석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는데, 신라에 귀국한 의상이 산천을 둘러보며 불법을 전할 터를 찾다가 현재의 부석사가 자리한 곳을 찾았으나 그곳에는 이미 삿된 무리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한다. 의상 대사의 마음을 읽은 선묘가 대변신을 하면서 산된 무리들을 쫒아내고 그 자리에서 커다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이같은 설화는 천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부석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면서 깊은 내력을 간직한 부석사의 창건 스토리와 화엄도량의 면모를 웅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상대사의 창건 설화가 전하는 부석사는 한국 최초의 화엄도량지로서 봉황이 날개를 펴기 위해 잠시 움추린 듯한 형국으로 불쑥 솟아난 봉황산을 배산으로 삼아 자리잡고 있다. 무한강산이 발아래에 달리는 뛰어난 풍경이 시계를 탁 트이게 하고 태백산의 거대한 출렁임을 느끼게 하는 장엄한 풍광이 펼쳐져 있다. 인간사 희로애락의 복잡한 숨결들이 자리한 듯한 부석사 주변의 골짜기를 품으며, 괘불은 안뜰에 우뚝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영취산 법회 장면을 재현한 대형 불화, 부석사 괘불 현존하는 괘불 중에서도 시대가 꽤 오래된 작품에 속하는 부석사 괘불은 1684년에 조성되었으며 펼친 높이가 10미터에 가까운 장대한 불화이다. 이 괘불은 석가모니불의 설법을 듣기 위해 영취산(靈鷲山)에 모여든 청중의 모습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부석사 괘불에는 석가모니불이 중앙에 그려져 있는데, 설법회 너머로 시공간의 부처를 대표하는 세 부처(약사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를 또다시 그려놓은 것이 눈에 이색적으로 보인다. 그것은 무수히 많으면서도 사실은 하나인 조선 시대 사람들의 부처관이 부석사 괘불을 통해 형상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이 괘불에는 각 부처를 따라 설법을 듣는 보살과 천인, 팔부중, 역사, 신들이 무리들이 함께 그려져 대략 70여 명의 인물이 도해되어 있다. 이는 조선시대에 유행한 삼신불회도와 삼세불회...도에 근거하여 괘불이 그려진 것임을 확인하게 한다. 61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부석사에서는 새로운 괘불을 조성하게 된다. 동시에 옛 괘불을 보수하여 청풍 신륵사로 보내게 된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옛 괘불의 보수와 새 괘불의 조성은 함께 진행되었고 같은 인물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한다. 두 괘불을 비교하자면, 과거 괘불의 도상과 내용은 계승하되 그 표현과 스타일은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부석사에 소장되어 있는 새 괘불은 옛 괘불에는 없었던 노사나불이 석가모니불 아래에 그려져 있는 것이 눈이 띄는데 그 그림을 그린 화승들의 독자성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부석사 괘불에는 많은 부처를 포개고 포개어 하나의 부처 안에 담아낸 진리에 대한 사고가 깔려 있다 할 수 있다. 각각의 부처가 실상은 하나인 것은 화엄경의 가르침과 같은 이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의 눈으로 살펴 본 괘불의 미시 및 비가시 세계 불교미술사 혹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보존과학적 관점에서 괘불을 살피는 일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팀에서 관찰한 부석사 괘불의 이모저모는 우리 문화유산을 심층적으로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용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괘불을 그릴 바탕천은 그 크기를 감당할 수 있는 비단이나 삼베가 없기에 두 개 이상의 천을 연결해서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부석사의 괘불은 한 폭이 37센치미터에서 63센치미터에 달하는 13폭의 비단을 연결하여 바탕천을 마련했다. 또한 이 책에는 초그리기, 채색 및 배접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과거 화승들이 이 괘불을 어떤 공정을 거쳐 완성했는지를 실감나게 추리하게 해준다. 더 나아가 부석사 괘불에 사용된 바탕천의 재질, 안료의 채색기법은 전자현미경 관찰결과를 토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안료의 성분 분석 역시 X-선형 형광분석기를 이용하여 색상, 전채법, 혼합사용, 채색 기법 등을 현대의 기법과 비교하면서 분석틀을 제공하고 있어 시공간을 뛰어넘은 흥미로운 감상법이 추가되는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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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이택광 | 아트북스 | 2012-07-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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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이택광 | 아트북스 | 2012-07-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19세기 파리, 인상파 화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근대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도시 파리 그 변화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낸 인문학적 이야기 인상파 그림으로 떠나는 19세기 파리 여행 학창 시절 배낭여행으로, 직장 생활 중의 리프레시 여행 또는 이제 막 결혼한 커플의 신혼여행으로 많은 이들이 ‘파리’를 선택한다. 꼭 가보고 싶은 도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로망 도시, 유럽 문화의 중심지이며 예술의 산실인 이 도시, 파리를 생생하게 그려낸 화가들이 있으니, 바로 ‘인상파’이다. 지금의 파리의 모습은 19세기 후반 오스망 남작의 지휘 아래에서 추진된 도시계획으로 완성되었고, 인상파 화가들은 이 변화의 순간순간을 마치 스냅사진처럼 생생하게 그림으로 담아냈다. 르누아르의 「퐁뇌프」, 카유보트의 「유럽의 다리」, 피사로의 「몽마르트르 대로」연작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파리의 모습이 지금의 파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는 바로 이 도시 파리와, 파리를 그린 인상파 화가들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았던 당시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의 제목 속의 ‘파리’는 도시로서의 파리를 지칭하는 것인 동시에, 19세기 근대화를 일컫는 대명사이며, 당시를 살았던 파리지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인상파 화가들이 그림으로 남긴 유럽의 다리와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몽마르트르 거리를 거닐며, 화가들의 천국이자 근대화의 중심에 있었던 19세기 파리로 여행을 떠나보자.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인상파 그림과 화가들 이 책은 『근대 그림 속을 거닐다』와 『중세의 가을을 거닐다』를 통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그림을 보는 독특한 그림읽기를 보여줬던 문화평론가 이택광 교수가 그림에 관해 쓴 세 번째 책으로, 2009년 10월부터 네이버 ‘오늘의 미술’에 연재되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던 ‘인상파 아틀리에’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 전도유망했던 젊은 화가들이 자진해서 힘든 아방가르드 길을 걷는 이유에 대한 지은이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이 의문을 해명해 보이기 위해 인상파 화가 개개인의 인생역정과 당시 사회 분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보불전쟁과 파리코뮌이 인상파 화가들에게 준 영향부터, 근대화를 주도했던 오스망 남작이 어떻게 19세기 파리를 변화시켰고, 인상파는 그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였으며, 당시 파리지앵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등에 대해 정치·문화·사회적 입장에서 다양한 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인상파 그림, 자칫하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법한 내용이지만 지은이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친절한 해설을 통해, 마치 인상파 화가들의 뒷담화를 몰래 엿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부담 없이 인상파와 조우할 수 있다. 인상파 화가들의 흥미진진한 사생활과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 모네의 「생라자르 역」이 떠나려는 기차를 세워놓고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인상파의 대표 화가이자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마네가 정작 <인상파 전시회>에는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 또 여성혐오주의자로 알려진 드가가 여성 일색인 발레리나나 세탁부를 즐겨 그렸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는 이처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상파 그림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마네의 뮤즈가 누구였고, 모네는 어떻게 살았으며, 드가는 왜 결혼하지 않았는지 등 화가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그림을 이해하는 데 중요치 않게 여겨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이는 인상파의 삶이 당대의 세계에 어떻게 밀착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들이라 할 수 있다. 흩어져 있을 때는 아무 의미 없는 그저 그런 소문의 한 조각이지만, 서로 모아놓으면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를 통해 당시 알아주는 댄디였던 모네와, 지금으로 치면 강남좌파격인 카유보트, 인상파 최고의 괴짜였던 세잔, 파리 사교계를 사로잡았던 모리조 등 화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인상파들을 만나보자. 이들이 보다 친밀하게 느껴지고, 인상파 그림 속 숨어 있는 의미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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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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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조선시대 초상화 초본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 2009-07-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초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초상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초상화가 과연 어떤 제작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은 초상화 제작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밑그림, 즉 초본과 마주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초본은 작품의 틀을 구상하면서 처음 그리는 그림을 의미하는데, 초상화 초본은 초상화을 그리는 단계에서 처음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밑그림을 뜻한다. 이 책의 초점은 바로 이 초본이며, 조선시대 초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초본의 의미와 제작 기법 및 주요 작품에 대한 분석을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정본과 초본, 즉 빛과 그림자 관계라 할 수 있는 두 그림이 합일치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초상화가 하나의 회화작품으로 완성되는 내밀한 면모를 엿보게 한다. 특히 여러 문헌을 종합하여 추정한 초상화 제작의 13단계 재현이나 왕의 초상(어진)을 그리는 치밀한 과정을 언급한 점은 조선시대 회화의 작품세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상화 제작의 복잡한 과정, 그리고 채색과 배채 초상화 제작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특히 왕의 초상(어진)을 그릴 때에는 마치 왕을 대하듯 엄격하게 모시고 그림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엄정한 평가와 검증 그리고 과학적이고 세부적인 단계를 거칠 만큼 어진 그리기는 매우 중요한 국가 행사였던 셈이다. 더불어 조선시대 최고의 초상화 화가들이 여러 대신들의 초상을 그리면서 수백 년의 회화 문화를 발전시켜 왔음을 알 수 있다. 초상화는 다른 회화 작품과 차이가 나는 것 중 하나가 비치는 종이(유지)에 밑그림을 그린다는 것인데, 그것으로부터 초상화의 비밀을 풀 수 있게 된다. 반투명한 유지에 초본을 그리게 되면 뒷면에 칠한 채색이 쉽게 비추어 보이는데, 앞에서 칠한 전채와 뒤에서 칠한 배채가 합쳐져서 생기는 채색의 효과를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유지초본의 채색 결과를 바탕으로 이후에 이어지는 정본의 채색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만든 과학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렇듯 조선시대 초상화는 우리 고유의 독특한 기법을 발전시키면서 많은 작품들을 완성시키며 오늘에 전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정본과 함께 초본이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작품이 많지는 않다. 대표작품을 통해 본 조선의 초상화! 이 책에서 소개하고 대표적인 작품들은 주로 이름난 대신들의 정본과 초본들이다. 영, 정조 시대에 활약한 인물들의 유지초본 33점으로 구성된 <명현화상>은 모두 문인들의 반신상을 그린 초상첩이다. 그리고 천재화가 임희수가 그린 여러 대신들의 초상첩 <임희수필 초상화 초본첩>은 화가의 자유의지가 돋보이는 수준높은 작품들이다. 또한 정조 때 의 명재상 채제공의 초상화는 초본과 정본이 모두 전하고 있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초상화의 단면을 여실히 볼 수 있다. 한편 초상화 분야의 개척기라고 할 수 있는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는 최덕지 초상이 있는데, 이 역시 초본과 정본이 모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러한 조선시대 대표 작품을 통해 이 책은 초본의 의미, 초본과 정본의 관계, 빛과 그림자처럼 두 그림이 어떻게 상호 관계를 갖는지에 대한 합일치 과정, 채색과 배채의 유형, 초상화의 발전 과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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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좋은 그림 좋은 생각
조정육 | 아트북스 | 2012-07-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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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좋은 그림 좋은 생각
조정육 | 아트북스 | 2012-07-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함께 보는 그림이 더 아름답다!
마음의 빛이 되는 40편의 행복한 그림 이야기 명화 같은 인생을 꿈꾸는 지은이의 새 그림에세이. 이 책은 소소한 일상사를 한ㆍ중ㆍ일 삼국의 옛 그림과 현대 회화로 숙성시킨 ‘좋은 생각’과 ‘좋은 그림’으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위로를 준다. 이제껏 너무 평범해서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 또 늘 곁에 있기에 무심하게 지나쳐버린 것들이 다양한 그림과 어우러지면서 삶과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준다. 지은이는 옛 그림과 생활 이야기를 접목시킨 독특한 그림에세이로 주목을 받아왔다. 더욱이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그리고 미술사를 가르치는 강사로 생활하면서, 크고 작은 일상사에서 발견한 ‘행복의 충격’을 지속적으로 독자들과 나눠왔다.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그림공부, 사람공부』가 대표적인데, 이번 책도 이런 책들의 연장선에 있다. 나이 듦과 사색이 빚어낸 한층 깊어진 생각들은 거울처럼 독자의 생활을 투명하게 비춰주고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함께하면 힘이 되는 그림 한 장의 위로 이 책은 평범함 속의 비범함이 미덕이다. 지은이가 직접 부딪히고 깨지면서 건져낸 삶의 지혜는 평범하지만 힘이 있다. 지은이에게 일상은 흘러가는 시간의 연속이 아니라 깊은 깨달음이 동행하는 경전(經典)이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도 배우고, 친구의 아픔을 함께하며 아파하는 것처럼 사소한 경험에서도 배우고, 때로는 밝히기 쉽지 않은 내밀한 고민이나 가족 간의 갈등에서도 배운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형제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아이들을 키우며 겪었던 이야기 등이 조곤조곤 펼쳐진다. 저자에겐 세상만사가 스승이고, 생활이 곧 구도의 길인 셈이다. 자주 보고 깊게 보아야 알 수 있다 어느 시대의 작가든 그들 역시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았다는 것을 그림을 보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백 년의 시간차를 두고 그와 내가 똑같은 문제로 고민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림이 친숙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_「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한ㆍ중ㆍ일 삼국의 그림을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선사한다. 김홍도의 「자리 짜기」를 보면서는 자신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 자신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하셨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기억을 들려준다.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를 통해서는 그림 속의 선비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물이 아니라 자신의 탁한 마음이라며 그 마음을 떠나보내야만 평온한 얼굴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작은 조언을 건넨다. 삶이 힘들어 괴로워하는 이에게는 유랑민으로 살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던 장조화의 그림을 살짝 내비치며 우리도 희망을 볼 수 있다고 다독인다. 이처럼 지은이가 체험한 삶의 지혜가 지면을 은은하게 밝혀준다. 하지만 지은이는 누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며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조금이나마 나누고픈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조용히 고백한다. 그런 나의 심정의 변화를 보면서 깨달았다. 지금 내가 옳다고 우기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것을 배웠으니 이제 조금은 겸손해질 것 같다. 그래서 그림 공부는 내게 사람이 되는 공부다. _본문에서 이 책은 해답 없는 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좌충우돌 살아오면서 겪은 깨달음을 담은 작은 행복론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행복은 외형적으로 풍부해지는 것보다 내면적으로 채워지는 삶 속에 있다며, 작은 행복을 차곡차곡 쌓다 보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날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좋은 그림’을 보고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바람을 담았다며, ‘그림 공부’가 곧 ‘사람 공부’일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지은이와 동년배의 독자에겐 공감의 미덕을, 한참 청춘은 보내는 푸른 독자에겐 진중하게 사는 법을 일깨워준다. 각 장의 내용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함께 갈 때 더욱 행복하다’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작고 소소한 삶의 행복에 있다고 전한다. 때로는 내 의견과 다른 남의 의견도 들어보며 공감하고, 같은 상황도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즐겁고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조곤조곤 말한다. 정선의 「금강전도」와 「장안사」를 통해서는 인생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논하기도 하고, 안중식의 「도원문진」을 보고서는 한 발짝 물러서 남을 비판하는 대신 그 마음을 이해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다독인다. 남을 판단하려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데서 여유가 생기는 것이라는 차분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2장 ‘사랑할 수 있을 때 힘껏 사랑하라’에서는 늘 곁에 있기에 때로는 퉁명스럽게 대하고 마음을 나눠주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책의 표지 그림으로 실린 김정수 작가의 「축복」을 보여주며, 광주리에 가득 담긴, 넘치게 주고픈 사랑을 그림으로 대신하고 있다. 식구들은 늘 곁에 있고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에 때로는 퉁명스럽고 쌀쌀맞게 대하지만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다. 어느 도시가 의미 있는 것은 그곳에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식구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마저도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늘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자고 스스로 다짐한다. 또한 말도 잘 안 듣고 속 썩이는 아이마저 실은 우리와 함께하며 마음을 나눌 시간이 그리 오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을 있는 힘껏 사랑하자고 말한다. 3장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삶의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선시대 가감 없이 그려진 초상화 중, 「신임 초상」을 통해서는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자고 말한다. 내 삶이 아무리 남루할지라도 연습 한 번 없이 생애를 당당하게 헤쳐 나간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다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언젠가는 고통이 꼭 끝나기’ 때문에 그 시기를 이겨내는 믿음을 가지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 누군가를 몹시 미워하고,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김홍도의 「추성부도」를 통해 가을 낙엽처럼 분노도 떨어트리고 가보자고 조언한다. 4장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에서는 현재의 고단하고 힘든 삶 속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능이 없다고 고민하고 좌절한 사람에게는 손봉채 작가의 「물소리 바람 소리」를 보여주며 큰 나무조차 시작은 작은 이파리에서 시작했다고, 재능은 타고나는 것뿐 아니라 노력으로도 이룰 수 있다며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또한 나는 왜 이리 늦될까 하며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예순 살에 처음 직업을 가진 강세황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를 보여주며 언제든 시작할 수 있을 때부터 열심히 하면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언제쯤 최고가 될까 하며 고민하는 청춘에게는 임서령 작가의 「매력 뿔」과 함께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라며 늘 자신감을 가지고 살면 된다고, 나도 그렇게 살겠다고, 그러니 우리 함께 자신감을 잃지 말고 살아가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