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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한국의 옛길을 찾아서
박정원 | 조선이북 | 2012-02-2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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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한국의 옛길을 찾아서
박정원 | 조선이북 | 2012-02-2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길을 걸으며 길을 생각한다
한국의 옛길을 찾아서 길을 걸으며 길을 생각한다. 이 길이 어떤 길이며, 어떤 사람이 지나다녔으며 무슨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까? 그 길은 사람이야기다. 인간이 걸으며 쓰는 역사가 길이다. 무수한 역사가 있다. 길이 없어지면 그 길 위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사라진다. 사람의 흔적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사람과 역사와 문화가 사라진다면 국가의 존재가치와 존립기반마저 흔들린다. 수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에 수많은 길이 있었고 또 있다. 또한 수많은 길이 사라졌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연이, 역사가, 문화가 얼마나 될까? 없어진 만큼 우리의 역사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이에 우리의 역사를 되살리고 조상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한국의 옛길을 찾아서'를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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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한국의 은빛 절경 눈꽃 산행 17 선
박정원 | 조선이북 | 2012-02-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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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한국의 은빛 절경 눈꽃 산행 17 선
박정원 | 조선이북 | 2012-02-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한국의 겨울산 절경에 세계가 반하고 있다.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운영하는 아시아 문화매체 정보 사이트 CNN GO 는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 곳’ 중 한곳으로 태백산의 겨울산 풍경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의 방송사들도 한국의 겨울산 소개를 위해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산 전문지 <월간산>이 추천하는 은빛 절경의 겨울산 17 선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본 내용은 조선매거진이 발행하는 한국 최초의 등산 전문지 <월간산>부록에 실린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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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홍대 데이트코스 종결자
유휘영 | 21세기북스 | 2012-10-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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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홍대 데이트코스 종결자
유휘영 | 21세기북스 | 2012-10-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테마에 맞춘 홍대 로맨틱 플레이스와 추천 동선/데이트 Tip을 알려주는 <홍대 데이트코스 종결자>
밥 먹고 영화보고 차 마시고,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매번 반복되는 데이트코스 짜느라 머리 쥐어뜯는 커플들에게 강력추천! [핫플레이스 인 서울]의 작가가 직접 각 테마에 맞춘 홍대 로맨틱 플레이스와 추천 동선/데이트 Tip을 알려드립니다. [홍대 데이트코스 종결자] - 내 여친, 내 남친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까다로운 홍대 패션 피플들도 감동할만한, 그러나 홍대니까 너무 비싸지 않은 쇼핑 스팟이 궁금해? - 센스 있고 스페셜한 식사를 선물해봐. 소개팅 1위 레스토랑부터 중요한 날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여행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각 특성에 맞는 맛집 and 멋집 딱딱 찍어 드립니다. - 차 한 잔의 여유, 아무데서나 할 순 없지. Valentine Day, 연인에게 '몹시 뜨거운 초콜릿'을 선물할 수 있는 곳, 같이 빵을 만들며 사랑을 키워나가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장소, Tip이 궁금하다면? - 스트레스? 우린 여기서 푼다! 하하가 자주 찾는 레게 문화의 산실, '장기하와 얼굴들, 검정치마, 옥상달빛'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핫한 플레이스, 당연히 데이트 코스에 추가해야 하지 않겠어? - 애매한 동선, 딱 정해 드립니다. 두근두근 소개팅/귀차니스트들을 위한 One-Stop 데이트/커플 기념일/홍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데이트까지, 작가가 딱딱 정해드립니다. 언제까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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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남도 섬길여행
유혜준 | 미래의창 | 2011-02-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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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남도 섬길여행
유혜준 | 미래의창 | 2011-02-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투박한 정겨움이 있는 섬길을 걷다.
전국 구석구석 걸으며 소박하고 정겨운, 때로는 투박한 날 것 그대로의 걷기여행을 소개하고 있는 <오마이뉴스>의 유혜준 기자가 이번엔 섬길 걷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저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둘러보는 정도의 관광을 목적으로 한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남도의 섬들을 걸으며 만난 섬마을과 섬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진도, 거금도, 거문도, 청산도, 보길도를 걸으며 발견한 남도의 숨은 관광명소들과 유적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잠시 잊고 지내던 고향과 어머니의 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걷기의 매력에 빠진 길치 여기자, 이번엔 섬이다! 걷기열풍의 진원지인 제주올레길, 지리산 둘레의 길들을 연결하여 만든 지리산둘레길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자 전국의 지자체들은 자신의 고장을 걷기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고성군 관동별곡 800리, 광주 무등산옛길, 경기도 비무장지대 트레킹 코스 등 전국 어디를 가도 걷기 좋은 길들을 만날 수 있다. 또 길은 운동이 부족하던 사람들에게는 부담 없는 운동코스로 제격이고, 각박한 도시를 떠나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치유의 장으로도 제몫을 한다. 바로 그러한 길에 매력을 느껴 전국 어느 곳이든 가리는 곳 없이 자신의 두 발로 걷는 사람이 있다. <오마이뉴스>의 기자로 활동중인 도보여행가 유혜준 기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이미 서울의 걷기 좋은 코스와 제주올레를 소개하는 『여자, 길에 반하다』라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걷기의 매력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 그녀가 떠난 곳은 바로 남도의 섬들이다. 그녀는 『남도 섬길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남도의 섬들을 걸으며 만난 이야기들과 섬길 걷기 여행의 매력을 전하고자 다시 펜을 들었다. 영화 <스캔들>의 촬영장소였던 운림산방과 명량대첩의 현장을 만날 수 있는 진도, 공룡알해변으로 유명하고 레슬러 김일 선수의 생가가 있는 거금도, 남해에서 처음으로 등대가 세워졌다는 거문도, 슬로시티와 슬로길걷기축제로 주목받고 있는 청산도, 고산 윤선도와 우암 송시열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보길도를 그녀와 함께 걷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섬길의 가운데 서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걷기의 매력은 여행지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쪽빛 남도에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섬들을 다니면서 그녀는 걷기 편한 길, 경치 좋은 길, 사람 많은 길보다는 섬마을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들을 다녔다. 그 길에서 그녀가 만난 것은 바로 사람들이다. 걷기 여행의 목적이 무작정 걷기만 하고 좋은 풍경만 보고 오는 것이라면 금방 지루해지기 마련. 제아무리 좋은 풍경이라도 자꾸 보면 질리지 않던가. 그녀가 걷는, 그녀만의 걷기 여행이란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여행을 의미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다가 앉아서 굴을 까는 아주머니와 할머니를 보았다. 2층집 옆에 덧대어 만든 공간에서 두 사람은 굴을 까고 있었다. 석화를 깨서 굴을 꺼내는 날렵한 솜씨를 옆에 서서 구경하다가 물었다. 이 근처에 혹시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빙긋이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긴 없지. 아, 역시나 식당이 없구나. 그럼 어째야 하나. 접도로 넘어가는 연도교가 보인다. 저 다리를 넘어가면 수품항이 나올 텐데 거기서 식당을 찾아야겠다, 는 생각을 했다. 굴을 까던 아주머니가 굴이 잔뜩 담긴 빨간 통에서 커다란 굴 하나를 흔들어 씻은 뒤 내게 내민다. 받아먹으니 뒷맛이 짜지만 상큼한 맛이 입안에 남는다. 굴을 먹고 입맛을 다시고 있는 나를 보더니 아주머니가 내가 밥을 줄게, 하신다. 처음 보는 아낙에게 선뜻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는 할머니, 하룻밤 재워주신 값으로 내민 몇 푼 되지 않는 돈마저도 돈 받으려고 재워준 것 아니라며 한사코 물리치시는 할머니, 민박을 하러 온 손님에게 마치 종 부리듯 잡일을 시키셨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먹으라고 도시락까지 챙겨주시는 할머니 등 섬길을 걸으며 만난 섬사람들의 투박한 정겨움을 통해 그녀는 여행을 하는 즐거움과 또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아마도 여행의 참 의미는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을 위한 과정이 아닐까. 섬길여행을 따라가며 그동안 잊고 지내던 인정 가득한 섬마을을 꿈꿔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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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낭만 바이크
허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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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낭만 바이크
허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3등 항해사에서 선박딜러로, 그리고 조선소 대표가 되기까지
재미와 열정을 나침반 삼아 성공을 개척해온 거침없는 모험가 허민의 ‘자기답게’ 사는 법 이 책은 잘나가는 중견 해운업체 사장직을 걷어차고 마흔넷에 오토바이를 배워 남미 종주를 떠난 40대 실업가의 이야기다. 허민 세코중공업 대표는 남미로 떠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하는 해운전문가이자 인정받는 경영자였다. 10년간 유럽 해운시장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해운회사를 설립하고 선박중개 업무에 신조선, 선박, 금융 등 다양한 유관분야를 접목시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 해운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한국에 선박펀드제도가 도입됐던 시기에 선박펀드운용회사 설립에 참여하여 큰 수익을 내기도 했다. 그렇게 서울에서 활동했던 6년 동안 책임을 맡았던 프로젝트마다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저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해운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작 자신은 모든 진기가 다 고갈된 채 빈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자괴감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마흔넷의 여름, 모든 직책을 사임하고 오토바이를 배워 남미로 떠났다. 두 아이를 둔 가장이 결정한 일치고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파격적인 계획에 주변의 만류와 걱정은 컸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어설픈 돈키호테가 되어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다움을 되찾고 과거를 되짚어보며 새롭게 미래를 디자인하기 위해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20대에는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한 3등 항해사였고, 30대에는 해운의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인정받은 유일한 한국인 선박딜러였으며, 40대에는 국내 해운산업을 주도하는 전문 경영인이었던 허민의 특별한 인생개척기가 여정 곳곳에 녹아 있다. 그의 모험가적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강력하게 의욕과 열정을 전수하고, 그 어떤 심리치료보다 충만한 행복과 세상만사에서 해방된 자유를 만끽하게 한다.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남미대륙으로 떠나버린 이기적 중년의 혹독한 자아찾기 ‘삶은 나의 열정만큼 전진한다’ 영국의 《더 타임스》에 발표된 한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인간은 40대에 가장 불행을 느낀다고 한다. 소득이나 직업, 가족관계와 상관없이, 전 세대를 통틀어 40대의 우울함이 가장 처참한 수준이란다.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명확하게 인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좌절과 포기가 빠르게 일어난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설명이었다. 우울한 중년의 표본처럼 진검승부보다 잔기술에 능해지고 하루하루 포기하는 일에 점점 더 익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낯섦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 저자는 마지막 남은 오기로 오토바이 학원에 등록했다. 선원수첩 달랑 하나 들고 유럽과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를 겁 없이 주유했던 20대 항해사 시절의 용기를 끄집어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남미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다녀온 후에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같으면 몇 년 동안 돈벌이는 좀 될 텐데……’하는 현실적인 이유들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접었다 폈다 하는 가운데, 드디어 오토바이를 끌고 첫 주행에 나섰다. 허민은 부르르르 폭발하는 오토바이 엔진을 다리 사이에 끼고 액셀러레이터를 당기며 강원도 산길을 내달린 그 순간 온몸에 부딪혀오는 거센 바람 속에서 엄청난 분량의 해방감을 느꼈다. 그리고 호주머니까지 다 털려 빈털터리가 됐는데도 삶이 더 완벽해진 것 같은 충만함에, 자유를 처음 알게 된 사람처럼 눈물을 흘렸다. 그날 이후 평생 변함없이 단정했던 머리 스타일을 길러 퍼머로 굽힌 채, 오토바이이 매장을 기웃거리며 다녔다. 그리하여 허민은 게릴라가 들끓는다는 콜롬비아의 산악지방과 지독하게 가난한 페루의 산간 마을, 고독하고 황량한 볼리비아의 거친 사막, 파타고니아의 광대하고 거친 황무지를 통과하는 2만km 여행길을 오직 오토바이로 백일 동안 질주했다. ‘새벽에 떠나라. 그리고 오후 3시 이전에 이동을 끝내고 도시로 들어가라. 그것이 게릴라를 피하는 기본 지침이다’라는 현지인들의 충고대로 안전한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수영선수처럼 하루 평균 700km를, 350kg이 넘는 육중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다.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풍족한 행복을 보았고 오토바이 여행자들로부터 도움과 위로를 받았다. 국적은 달라도 누구든 친구가 될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만끽하며 중년의 시름과 고민, 무력감을 이겨냈다. 그리고 사막 한가운데서 연료가 바닥났을 때, 브레이크가 고장났을 때, 오토바이에서 튕겨져 나가 황무지에 굴러 떨어졌을 때, 이정표도 없는 도로를 무작정 달려야 할 때 같은 위험천만한 고비들을 극복하며 그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칙을 재정비했다. 1.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꿈과 현실적 성공에 대한 이중적인 집착을 버려야 홀가분해질 수 있다. 2. 비포장도로에서는 가고자 목표하는 곳에 시선을 고정하라. 돌부리에 시선을 돌리면 바이크는 그쪽으로 간다. 3. 모든 속성법은 다 틀리다. 오타바이를 탈 때건 인생을 살아갈 때건 충실하게 기본을 쌓고 수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몸으로 겪고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야 흔들림이 없다. 4. 나를 도울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이 책은 변화하는 지형을 시시각각 온몸으로 느끼며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깨닫게 된 바이크 여행의 묘미를 실감나게 전달한다. 그러나 이 여행의 중심에는 나보다 남을 더 의식하며 살아온 삶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과 화해하려는 어느 중년의 치열한 자기혁명 스토리가 숨어 있다. 죽는 날까지 이 별의 주인은 나다! 즐겁고 활기차게 자중자애의 마음으로, 인생 제2막을 연다. ‘나에게 오토바이란 광고판에 붙은 예쁜 여배우의 얼굴처럼, 아무리 원해도 가까이 가지 못하고 결국은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늙어버리고 말 대상이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모든 책임감과 소유한 것을 뒤로 하고 떠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인생을 두 동강 내고 더 크게 도약하는 인생 제2막을 열기 위해 전환점을 찍었다. 허민은 방랑자도 아니고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은 사람은 더욱 아니다. 40년을 살고 난 솔개가 너무 낡고 길어져 쓰기도 힘든 부리와 발톱, 날개를 질질 끌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죽기를 각오하고 부리와 깃털과 발톱을 뽑아낸 채 몇 달 동안 굶으며 이슬로 연명한 끝에 새로 돋아난 부리와 발톱과 날개를 얻어 몇 십 년을 더 산다는 우화처럼, 그는 앞으로도 모험심을 잃지 않고 자기답게 살기 위해 남미 종주라는 통과제의를 달성했다. 삶은 재미있게 살 수는 없는 걸까. 불합리한 것도 타협하고 양보하고 감수하는 것이 당연한 삶의 이치인가 라는 자문에 저자의 내린 결론은 ‘살아가는 전 과정을 즐기며 후회없이 살자.’였다. 총을 가진 사람이 더 위험에 처할 확률이 많은 것처럼, 포기하면 결국 포기당하게 되고, 타협할수록 자신감은 두 배로 힘을 잃는 법이니까. 결국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인생경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한다. 허민은 마흔넷에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섰다. 인생의 작은 터닝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항로를 변경하고 열정을 불태워온 거침없는 모험가 허민, 그는 돌아와 더 잘살기 위한 모험을 시도했고, 낯선 환경에서 온갖 위험을 극복하며 달리면서 무뎌졌던 즐거움과 행복, 삶의 목표가 다시 채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맹목적으로 성공을 외치는 수많은 처세서에 질려버린 사람들에게 유쾌한 위로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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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낯선 정거장에서 기다리네
박원식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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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낯선 정거장에서 기다리네
박원식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8-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간이역 여행과 함께 체험하는 삶의 자극과 재충전
우리는 누구나 여건과 처지에 맞추어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가운데 고달픈 일상이 연속되는 삶이란 때로 내려놓고 싶은 짐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또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오면서 흘러간 세월이 아쉽고 덧없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세상에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의탁하고 혼란한 머리를 재충전시켜주기 위한 각종 상품과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하지만 간혹 고독, 권태, 우울, 무기력증…, 이런 단어들이 우리자신의 문제로 닥쳐오거나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어디론가 훌쩍 혼자서 떠남으로써 일상으로부터 해방되고 싶기도 하다. 이 책은 혼자 열차를 타고 다니며 기차역과 주변 자연풍경, 유적과 문화를 돌아본 다음 몇 발짝 떨어져서 일상을 바라보듯 써내려간 여행 에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라져가는 산골 간이역이 있다. 삶의 여정을 돌아보며 인생의 새로운 맛을 배우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이 추스를 수 있는 자극을 얻기란 쉽지 않다. 분명 세파와 일에 시달려온 보통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는 여유와 휴식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고적하고 소박한 간이역이 일상의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고 삶을 재충전하는 데 아주 맞춤한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직접 다녀보고 쓴 에세이를 통해 웅변하고 있다. 낯설고 사람 하나 없는 기차 정거장에서 우리는 지난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소설가이기도 한 저자 박원식은 주로 산을 찾아다니면서 오지의 자연과 사람, 그 속의 삶을 재료로 하여 각종 매체에 글을 써왔다. 그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즐겨 찾고 글의 소재로 삼는다. 이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글은 아무도 다니지 않을 법한 강가나 산골짜기 같은 오지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작은 기차역에 도착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기차가 떠난 뒤의 적막한 정경을 잠시 음미한 다음 기차역의 내력과 그 속에서 비치는 사람살이의 모습을 잔잔하고 사색적인 문체로 펼쳐간다. ‘작고 소박하고 느린’의 대명사 간이역에 바치는 헌사 미친 듯이 질주하는 각종 열차들은 좀체 간이역에서 멈추지 않는다. 간혹 멈춘다 해도 타고 내리는 승객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역무원도 없거나 변변한 역 건물도 갖추지 못한 간이역은 작고 소박하고 느린 어떤 것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간이역은 오랫동안 이 땅의 서민들을 이리저리 실어 나르던 달구지 같은 완행열차 정류장이었다. 하지만 완행열차는 사라지고 고속철이 달리는 시대인 지금 간이역은 점점 더 잊혀져가는 골동품이 되어버렸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대표하는 구시대의 퇴물인 것이다. 이제 그 옛날 떠남과 돌아옴, 귀향과 출향, 기다림과 헤어짐의 센터였던 간이역은 산골 사람들의 민생과 문화, 희망과 애환이 교차하는 정서적 유적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간이역에서 완행열차 시대가 남긴 가치와 매력을 찾아낸다. 그리하여 질그릇처럼 투박하고 소탈한 문장을 통해 간이역이 온몸으로 내뿜는 단순함과 평온함의 의미를 전해준다. 산천과 마을의 옛모습과 오늘날의 모습을 대비시킨다. 또 기차여행이 안겨주는 매력과 이색적인 흥취를 통해 간이역 여행을 한결 우아하고 사색적인 것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저자가 전국의 간이역을 순례하면서 써내려간 이 책은 우리네 삶에 대한 돌아봄일 뿐만 아니라 소박한 기차여행에 대한 애정이요, 간이역에 대한 헌사가 된다.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넉넉한 삶에 대한 그리움의 증표 시골 기차역은 저마다 역사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수많은 사연과 전통을 안은 채 지금도 철길 주변 마을 앞을 지키고 서 있다. 예로부터 소백산 마루를 넘어가는 죽령 고갯길의 중간 경유지였던 희방사역, 천장 달린 장의자와 팻말뿐인 양자동역, 거리는 활기차지만 역 건물은 고즈넉한 용문역, 카지노 현상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고한역, 눈꽃열차 운행으로 인한 반짝시장이 열리는 승부역, 탄광이 번성할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통리역 들이 그렇다. 또한 저자가 순례한 간이역 중에는 시대의 변천을 따라잡지 못해 이미 문을 닫아버린 곳도 있다. 속도와 개발 지향, 도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대를 견디지 못하고 향수와 추억만 남겨둔 채로 말이다. 이렇게 시대변화 속에 마지막 호흡을 고르는 간이역을 찾아나서는 감흥과 즐거움은 일상에 파묻혀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한 줄기 샘물이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겐 아직도 넉넉한 삶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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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다섯 빛깔 룽다와 흰색 까닥
최태만 | 다할미디어 | 2011-03-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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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다섯 빛깔 룽다와 흰색 까닥
최태만 | 다할미디어 | 2011-03-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티베트 사람들의 안녕과 소망을 담아 놓은 다섯 빛깔 룽다!
‘순수함과 신뢰’를 상징하며 귀중한 손님에게 걸어 주는 흰색 까닥! 티베트와 네팔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다섯 빛깔 ‘룽다’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서낭당에 걸어 놓던 오색 천을 의미하는 룽다는 티베트 사람들이 가족의 안녕과 소망을 적은 비단 천을 의미한다. 척박한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절절한 마음을 담아 놓은 것으로, 최태만 미술평론가는 룽다에 적힌 말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사람들에게 전한다며 ‘바람의 말 룽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티베트에 처음 도착해서 듣는 말이 ‘그대에게 행운’을 뜻하는 ‘따시델레’라는 인사말이고 처음 선물 받은 것이 흰색 ‘까닥’이다. 티베트 사람들은 귀중한 손님을 맞을 때 첫인사를 나누며 흰색의 비단 천인 ‘까닥’을 목에 걸어 준다. 티베트는 ‘순수함과 신뢰’를 상징하는 흰색 까닥을 주로 쓰고 몽골에서는 ‘지혜를 높인다’는 푸른색 까닥을 쓴다고 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서 오감을 느끼다 미술평론가의 ‘티베트ㆍ네팔 미술 순례’이지만, 티베트ㆍ네팔 미술에 대한 이야기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낯선 장소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예기치 않은 사소한 일로 겪게 되는데, 그런 사건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조깡 사원에서 만난 노부부가 정성스럽게 합장하며 절하는 모습과 꼬깃꼬깃한 쌈지 돈을 불전함에 넣는 장면에서 그냥 정신없이 구경하던 필자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탕카를 제작해 판매하는 ‘탕카 갤러리’에 들러서는 물건 값을 흥정하여 절반 이하로 깍기도 한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관음보살의 축복을 구하는 진언 ‘옴마니페메훔’을 중얼거리며 마니차를 돌리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는다. 갼쩨로 가는 아름다운 만년설 앞에서 만난 유목민 가족 중 아이들이 돈을 요구하며 사진 모델을 서겠다고 강요할 때는 아이들까지 ‘장삿속에 물든’ 현실에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거창하게 폼을 잡고 모델료를 강요하는 역시 ‘장삿속’의 라마승에게는 말없이 모델료를 지불하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5인승 지프를 타고 얌드록초로 가는 길에서는 언덕길을 오체투지로 오르는 순례하는 가족을 만나서는 차가 고장 난 것에 불평이었던 자신을 나무란다. 또한 필자는 여행의 피로를 풀 겸 일행과 함께 가끔 술집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스러운 강가(갠지스 강)에서 화장 후 제대로 타지 않은 육신을 강에 떠내려 보내는 장면을 보고는 죽음을 생각하며 숙연해지기도 한다. <미술평론가 최태만의 티베트 순례기-다섯 빛깔 룽다와 흰색 까닥>은 티베트 미술을 정리한 학술서는 아니지만 티베트 미술을 공부하거나 티베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티베트 미술’ 안내서로서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록에는 역대 달라이 라마와 빤?b 라마, 까르마빠의 연표도 정리해 놓았다. 끝으로 필자는 훗날 수미산인 카일라스나 성스러운 호수 마나사로바로의 티베트 순례를 기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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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
임헌갑 | 경당 | 2009-1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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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
임헌갑 | 경당 | 2009-1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요즘 인도를 얘기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왜 인도인가. 인도는 10억 인구만큼이나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집마다 다른 신을 섬기는 신들의 대지이며, 그럼에도 그 모든 신을 포용하고, 맨발의 성자와 무소유의 걸인들과 첨단과학이 함께 존재하는 나라이며, 명상과 사유를 통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보다도 인도의 매력은 인도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머물 수 있는 안식과 무엇이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꿈꾸게 한다는 것이다. 그 인도에 반해 9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도를 따라다니는 사람이 있다. 전직 기자인 임헌갑은 얼마 전(2월)에 나온 책 『길 끝나는 곳에서 길을 묻는다』에서 6년 동안 인도의 노래하는 성자(바울)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같이 순례하면서 나눈 이야기를 썼듯이 인도를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그 땅의 사람들 속에 들어가 같이 생활하며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기존의 인도 기행문이 단순히 인도 문화를 미화시키거나 막연한 신비주의자 시각에서 머물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38개의 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인도의 성지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 그 곳에서 만난 여행자들과의 에피소드를 엮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인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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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
여태동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09-08-2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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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
여태동 | 도서출판 이른아침 | 2009-08-2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매혹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인도를 찾아서
공항 게이트를 나가는 순간 살인적인 더위와 지저분한 거리, 수많은 걸인들이 계속되는 구걸에 첫 걸음을 내딛자마자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품게 하는 나라.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16개의 언어가 공용어로 인정되며, 세계 최고의 IT강국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 현생의 가난은 잠시 잠깐의 불편함일뿐 내세의 행복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나라......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이 다채로운 나라가 바로 '인도'다. 자유를 꿈꾸며, 삶의 성찰을 꿈꾸며, 저마다 나름의 목적을 품고선 인도 여행을 한번쯤 꿈꾸어 보지만 떠나기까지 수없이 주저하게 되는 곳 또한 인도다. 이처럼 매혹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이 땅을 불교기자연합회 회장 여태동 기자가 한 달 동안 배낭여행으로 떠난 뒤 가슴에 담아온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더위와 흙먼지가 먼저 반겨주는 시장통 파하르간지, 전율이 감돌던 라다크로 향하는 히말라야 산길, 달라이라마가 주석하는 있는 다람살라의 티베트 불교신앙, 바라나시 갠지스 강의 화장터 연기과 시체 타는 냄새, 그리고 부처님이 태어나고, 깨닫고, 설법하고, 열반에 든 불교 4대 성지까지 인도의 곳곳을 발로 누비고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를 인도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고스란히 풀어 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라다크 사람들을 찾아서 저자가 인도를 누비며 그의 가슴에 담아온 것은 다름아닌 사람이다. 이름조차 없는 광활한 계곡이 세계 어떤 유적지보다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인도지만, 다시금 인도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것은 인도인들의 해맑은 미소였다. 그중에서도 '작은 티베트'라고 불릴 만큼 티베트 문화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라다크'에서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을 보았다고 저자는 자부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농사를 지으며 검박한 삶을 살아가는 라다크 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자들도 지을 수 없는 영롱한 미소를 가진 마음의 부자들이다. '줄레'라는 인사 한 마디만 건네면 이내 번져 오르는 라다크 인들의 미소는 상대의 마음까지 활짝 열어주는 주문과도 같다. 일은 그저 좋은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 노동의 즐거움만 알지 고통은 모르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웃음이 세상에서 가장 순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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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 | 푸른숲 | 2010-04-2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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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 | 푸른숲 | 2010-04-2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지독한 독서가 정혜윤의 날아다니는 여행기!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만난 런더너들, 런던을 사랑하고, 런던을 꿈꿨던 '구식’ 런더너와‘2009년, 지금’ 런더너들의 이야기!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가 붙은 《침대와 책》과 ‘당신을 만든 책은 무엇인가’라는 독특한 주제의 인터뷰집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로 독서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정혜윤, 그의 세 번째 에세이 《언젠가 떠날 너에게 런던을 속삭여줄게》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런던을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소 8곳에 얽힌 이야기들이 종횡무진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중세와 현대를 넘나들면서 기상천외한 모티프로 사람과 사람, 장소와 장소를 연결시키면서 진정한 여행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런던의 고적지를 이야기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독특한 여행기 L. O. N. D. O. N. 고성, 대성당, 대략 150개의 극장과 3백 개의 갤러리, 4백 개의 박물관, 모던록, 세계 4대 컬렉션, 히스패닉 음악, 다양한 커리와 양고기 냄새, 최초의 로마인이 두고 간 미트라 신의 조각, 노르만족이 만들었다는 런던탑 성벽,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성가대석, 크리스토퍼 랜 경의 세인트 폴 돔…… . 수많은 이질적인 광경이 모두 함께 런던의 풍경을 만든다. 가장 예스럽지만 가장 현대적인 이 도시에서 저자가 여행지로 택한 곳은 ‘고리타분한 장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세인트 폴 성당, 대영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트라팔가르 광장,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런던탑, 그리니치 천문대. 런던 패키지 여행의 단골 장소이자 런던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의무적인 여행 코스. 하지만 저자에게 이 관광지들은 인간의 아름다운 역사를 담고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인간에 대한 희망과 좌절, 사랑에 대한 헌신과 배신, 우주에 대한 동경……. 저자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고적이라는 박제된 장소를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고성의 성벽을 쓰다듬으며, 박물관의 전시물을 한없이 바라보며, 강둑을 천천히 산책하며 “전 시대 사람들의 추억과 경험,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 살아본 삶과 살아보지 못한 삶, 성공과 실패, 엄마들의 기도와 자식들의 배신”을 그려낸다. 멋진 여행자가 되는 백만 가지 방법 중 하나, 점퍼 이 책에서 저자가 택한 여행자의 포지션은 ‘시공간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점퍼(jumper)’이다. 여행은 상상의 다른 이름이라고 굳게 믿는 저자는 박물관의 항아리, 고성의 성벽, 시계탑의 초침 앞에서 ‘구식’ 런더너들의 꿈과 사랑, 희망과 좌절을 읽어낸다. “우리가 인생에서 행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내가 당신이 되고, 당신이 내가 되는 여행이라는 것”이라고 말하며 런던을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수많은 소설과 영화, 그림, 노래의 주인공들을 불러낸다. 카리브 출신의 배불뚝이 세탁소 주인,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런던탑의 죄수, 로마 군인, 최초로 큰 배를 만들어 안개 낀 섬으로 항해를 떠난 노르만족 선원, 교통 혼잡세를 매기는 런던 시장, 순결한 올리버 크롬웰, 앤 불린, 올리버 트위스트,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을 단 미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그 장소들은 관광지가 아니라 수많은 배우가 등장하는 한바탕 무대로 변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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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로맨틱 서울
정린 | 정글 | 2011-03-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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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로맨틱 서울
정린 | 정글 | 2011-03-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로맨틱 일상탈출 시리즈1 '로맨틱 서울'은 서울의 낭만적인 옛 골목길들, 젊음의 거리, 감성적인 길들, 옛 고궁들 등 도심 곳곳의 여행지에 대한 교통정보, 주변 추천코스, 맛집, 박물관, 공연, 갤러리, 쇼핑, 주소, 링크 등을 포함한 알찬 여행 정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쉽고 편안하게 로맨틱한 시간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길을 잃고 시간을 잃은 아름다운 여행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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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매혹의 나라, 신비의 사람들
김원호 | 청어 | 2010-0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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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매혹의 나라, 신비의 사람들
김원호 | 청어 | 2010-0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김원호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발로 쓴 세계 7대 불가사의와 오지 여행기 『매혹의 나라, 신비의 사람들』
이 책은 단순히 여행지를 방문한 기록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삶을 돌아보며 사유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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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
오명화 | 김앤정 | 2010-11-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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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
오명화 | 김앤정 | 2010-11-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다 보니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 우리나라 여타의 골드미스들처럼 저자 또한 갈림길에 서 있었다. 더 열심히 일해 방송 작가의 입지를 굳힐 것인지, 지금이라도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꾸릴 것인지…. 그러나 저자는 ‘장기 여행’이라는 제3의 길을 선택한다.
마음의 허기를 채운다는 명목으로, 생업까지 접고 여행을 떠난 그녀의 선택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모하다. 하지만 때로는 밥벌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꿈’이고 ‘변화에 대한 욕구’다. 저자는 과감히 이성보다 마음이 이끄는 쪽을 선택했고, 그 여행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애정을 되찾게 된다. 스쳐가는 여행이 아닌 현지인처럼 머무는 여행!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행은 유명한 곳에서 사진을 찍고, 맛있다는 곳에서 밥을 먹고, 그곳의 특산물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젊을 땐 배낭여행을 다니던 사람도 나이가 들면 남들처럼 패키지여행을 떠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나를 새롭게 하는 과정을 여행이라고 한다면 패키지여행은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라고 할 수 없다. 나를 새롭게 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기에 30대의 저자는 바르셀로나에 집을 빌려 배낭을 푼다. 그리고 낯선 도시에 스며든 도둑고양이가 되어 자유롭게 걷고, 보고, 즐긴다. 방송 작가 특유의 관찰력과 맛깔스런 글 솜씨로 담아낸 바르셀로나의 모습은 마치 옆에 동행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재미있다. 도둑고양이가 되어 바르셀로나에 빠지다! 서울은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더 빨리 해내라고 강요한다.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는 것을, 삶의 여유를 갖는 것을 남보다 뒤처지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결국에는 열심히 달리기는 하지만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곳, 바르셀로나는 달랐다. 스페인 사람들은 일은 짧게 하고, 여가 시간은 길게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365일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슈퍼마켓이 밤 9시만 되면 문을 닫고,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관공서를 비롯한 은행과 우체국도 오후 2시면 업무를 마감한다. 그 나머지 시간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시간을 보낸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오래 일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문화다. 저자는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살던 한국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뚜렷하게 깨닫는다. 느긋한 한 끼 식사의 즐거움, 한가로운 오후의 낮잠, 햇살과 바람 … 어찌 보면 지극히 사소한 것들 속에, 삶의 행복이 숨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나 홀로 여행 vs 세 여자의 동반 여행 이 책은 저자가 바르셀로나의 민박집을 빌려 한 달간 머물렀던 일상의 기록과 지인 두 명과 동행했던 2주간의 스페인, 포르투갈 일주로 나뉘어져 있다. 1부 ‘나는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는 낯선 도시에서 머무는 여행을 선택한 이방인의 기록이며, 2부 ‘세 여자의 좌충우돌 여행 일기’는 각기 다른 나이와 직업을 가진 30대의 세 여자가 함께 여행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일화들이 담겨 있다. 책 한 권으로 홀로 머무는 여행과 여럿이 동행하는 여행의 장단점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책!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직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으며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의미가 있다고 믿던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는 저자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여행이 뭐 별건가? 일상을 여행하듯 즐겁게 살면 되지!’라고…. 무료한 일상에 지친 당신! 잠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바르셀로나의 도둑고양이가 되어 그녀의 여행에 동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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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사이버 박물관
백지원 | 박영사 | 2011-02-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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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사이버 박물관
백지원 | 박영사 | 2011-02-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이 책은 창의적인 빅 아이디어와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환경으로 예술가의 생각과 예술의 표현 형성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며 예술가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온라인 예술 문화를 감상하고 교류할 수 있는 경험과 마인드를 확장시켜 주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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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산티아고의 두여자
권현정, 구지현 | 김앤정 | 2010-1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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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산티아고의 두여자
권현정, 구지현 | 김앤정 | 2010-1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카미노 데 산티아고 800km!
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순례자들이 걸었고 지금도 걷고 있는 길! 가장 힘들고 가장 행복한 그 길에 두 여자가 섰다! 이마에 붙어 있는 무거운 꼬리표들을 떼어버리고 철저하게 이기적인 자신만의 시간을 열망했던 여자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늘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여서 생생하게 자신을 확인하고 싶었던 여자가 길을 떠났다. 가슴을 뜨겁게 달군 꿈이자 운명처럼 다가온 길. 아주 오래 전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길. 그래서 결국에는 갈 수밖에 없는 길. 자유의 길, 구원의 길, 산티아고 가는 길.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 카미노의 전설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로부터 탄생했다. 전설에 의하면 야고보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까지 걸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헤롯왕에 의해 순교를 당한다. 그의 시신은 돌로 만든 배로 옮겨져서 바다에 띄웠는데, 그 배가 놀랍게도 산티아고 부근에 도착했다. 야고보를 추종하는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시신은 산티아고에 묻힐 수 있었다. 그렇게 전설은 잊힐 뻔했다. 하지만 800년의 세월이 흘러 수도승 페라요가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했고, 야고보의 무덤 위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세워졌다.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이 야고보의 무덤을 참배하기 위해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향했는데, 목숨을 걸고 산티아고를 향해 걷는 그들은 ‘순례자’로 불렸다. 그 당시 스페인 북부는 이슬람 세력 치하에 있었는데, 산티아고 순례는 국토 회복 운동과 맞물려 있었다. 밤에는 순례자들이 은하수를 따라서 걸었다고 해서 은하수 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은하수 길의 최종 목적지는 별들의 들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였다. 15세기까지 순례의 길은 번성했고, 길을 따라 수많은 유적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유적지보다 훨씬 다양하고 놀라운 전설들이 탄생했다. 서서히 잊혀가고 있었던 그 길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1982년 로마 교황이 산티아고를 방문하면서부터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1987년 산티아고 가는 길을 유럽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1993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했다. 지금은 해마다 600만여 명의 사람들이 산티아고로 몰려들고 있다. 두 여자의 여정 생장피드포르행→론세스바예스→라라소냐→팜플로나→푸엔테 라 레이나→에스테야→로스 아르코스→로그로뇨→벤토사→산토 도밍고 데 라 칼자다→벨로라도→아게스→부르고스→온타나스→산 니콜라스→비야르멘테로 데 시르가→레디고스→칼자디야 데 로스 에르마니요스→레온→비야르 데 마자리페→아스토르가→라바날 델 카미노→몰리나세카→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오 세브레이로→트리아카스텔라→사리아→포르토마린→팔라스 데 레이→아르주아→몬테 도 고조→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피네스테레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걸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물음표 하나가 준과 지니의 가슴속에서 커지고 있었다. ‘나에게 카미노는 무엇일까?’ 똑같은 물음표를 안고 있지만, 똑같이 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피 말리는 경쟁을 뒤로 하고, 질주하는 속도를 가까스로 멈추고, 세상에서 가장 느린 걸음으로 이 길을 걷고 있는데도 카미노는 우리에게 답을 주지 않는다. 어쩌면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훨씬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카미노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마법의 공간이다. 뭔가를 계획한다고 해도, 또 뭔가를 반드시 하고 싶다고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결코 가지 않는다. 내일, 아니 몇 시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 이 예측 불가능한 길 위에서 준과 지니는 자꾸만 무엇인가를 규정짓고 재단하려고 했다. 이렇게 멀리 떠나왔으면서도 생각도 마음도 한국에 있을 때처럼 자유롭지 못했다. 카미노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카미노를 걷고 있는 순례자의 진정한 자세다. 준과 지니는 자신들의 어리석고 짧은 잣대로 자꾸만 뭔가를 규정짓고 재단하는 일을 내려놓기로 했다. 카미노는 아름다운 길이다. 끝없는 밀밭과 울창한 숲, 그림 같은 언덕과 험난한 산줄기가 순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떼와 소떼는 물론 말떼도 만날 수 있고, 온갖 새들의 합창 소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다. 또한 길 중간 중간에 동화와 같은 마을들이 나타나 순례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카미노는 감동의 길이다. 저마다 영혼의 문제를 안고 온 순례자들은 온갖 고행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운이 좋으면, 아니 마음만 활짝 연다면 멋진 순례자들과 진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화살표를 따라 마을을 빠져나오자 거짓말처럼 끝도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펼쳐졌다. 키 낮은 잡목과 풀들이 군데군데 있을 뿐 아무것도 없는 흙길. 거칠 것이 없어서일까? 바람이 불 때마다 길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명암이 생겼다 사라지는 광경이 반복됐다.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방향과 속도를 알 수 있었다. 바람과 구름에게도 그림자가 있다는 것, 그들도 그들만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됐다. 우리가 지나온 발자국처럼 말이다. 카미노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다. 하늘과 바람과 구름, 때로는 비와 눈, 이름 모를 꽃과 나무…. 자연이 함께 걷고 함께 호흡하는 길이다. 어쩌면 카미노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걷는 길이 아니라 버리기 위해 걷는 길인지도 모른다. 나중에는 인터넷도 전화도 하지 않게 됐다. 휴대전화 벨 소리 또한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무언가를 통해 나를 끊임없이 확인시키는 대신 매일 걷는 내 발과 몸을 통해 나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렇게 익숙한 것들과 이별하고 나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명의 이기를 대체할 무언가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가끔 서울에 두고 온 것들이 그립긴 했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곳에 있지 않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있는 이 길의 방식대로 살게 되는 것이다. 적응했다기보다는 지금 이곳 이 순간, 현재에 충실할 뿐이다. 간간이 흩날리는 빗속에서 ‘산티아고’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산티아고가 머지않았구나. 카미노를 걸으며 배운 가장 큰 깨달음이 있다면 인생의 길은 결코 계획한 대로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수많은 계획의 집들은 카미노라는 현실에 부딪히면 물거품처럼 무너져버렸다. 머리가 아닌 가슴이 이끄는 대로 가라고 가르친 곳이 카미노다. 세웠던 모든 계획은 무너졌지만 꼭 한 가지 계획만은 이루어졌다. 종착점 산티아고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쏟아지는 빗물을 타고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그것은 기쁨의 눈물도, 감동의 눈물도 아니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확신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산티아고 대성당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모든 순례자들이 이곳을 향해 한 달이 넘는 고행의 길을 자처한다. 최종 목적지이자, 끝이자, 마지막인 곳. 그러나 피식 웃음이 났다. 며칠 전만 해도 물집 부상 때문에 혹시나 못 걷는 건 아닐까, 산티아고에 내 발로 걸어 들어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그렇게 안달복달했건만 막상 오고 보니 담담하기만 했다. 한순간 감정이 북받치기도 했지만, 지금껏 걸어온 많은 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저 오늘 묵을 곳에 도착했을 뿐, 내일이면 또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순례가 끝난 것 같지가 않았다. 여기가 끝이 아닌 것 같았다. 어쩌면 나의 순례는 끝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아 숨 쉬는 동안 나의 몸과 마음이 카미노를 기억하는 한, 이 순례를 끝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그 후 지금도 눈을 감으면 지평선 끝마다 닿아 있던 광활한 밀밭이 펼쳐진다.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던 유칼립투스의 향기가 전해져온다. 우리가 지쳐 쓰러질 때마다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순례자들의 얼굴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무엇보다 허약하기 그지없었던 우리의 체력으로, 우리의 두 발로 800km를 걸었다는 것, 그 꿈의 기억이 우리 안에 각인되어 있다. 지금도 카미노는 우리를 부른다. 언제든 훌훌 털어버리고 길로 나서라고. 또 카미노는 우리를 일깨운다. 원하는 것을 하라고. 늦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언제든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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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
오정면 | 삼성당 | 2011-06-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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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
오정면 | 삼성당 | 2011-06-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동남 아시아에서 18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오정면, 문달님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KBS TV 가정의 달 특집 2부작 <아주 특별한 인연>에 소개되기도 했던 '행복한 농부' 오정면, 문달님 부부가 보르네오 섬에서 농부로 살며 따뜻한 시선으로 건져 올린 25개의 삶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부자'라는 역설적인 제목이 말해주듯이 진정한 가난과 진정한 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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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스무살, 인도로 철퍼덕
민사고 오자매 | 도서출판 두리미디어 | 2011-0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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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스무살, 인도로 철퍼덕
민사고 오자매 | 도서출판 두리미디어 | 2011-0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2010년 1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고교졸업반 친구들이 스무 살 추억 만들기를 위해 사고를 쳤다. 최소 경비의 인도 배낭여행. 여행의 테마는 ‘고생’, 목표는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기’
각각의 개성으로 만들어 낸 다섯 색깔의 여행기. 이 책은 다섯 명의 시선으로 보고 써내려간 인도를 전해 듣는 재미가 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저자들은 여행 도중 티격태격 다투는 일도 있었지만, 그럼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도 배워간다. 여행지 인도를 알아가는 것 또한 물론이다. 나와 다른 삶, 우리와 다른 문화, 그럼에도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들. 일단 저지르고 본 그녀들의 인도 배낭여행. 발칙하고 무모한 여행을 통해 저자들은 독자들에게 배낭여행의 유혹에 그대로 빠져보라고 권한다. 그것도 배낭여행자들의 마지막 로망인 인도라면, 더욱 더 빠져 들어가라고 유혹한다. 스무 살 그녀들처럼. 그녀들이 직접 찍고 그린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은 그들만의 개성을 고스란히 전함과 동시에 글과 잘 어우러져 읽고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부록으로 직접 체험하며 터득한 그녀들만의 인도 배낭여행 팁을 담았다. 잘 짜인 여행안내서의 방대한 정보보다 몸으로 체득한 꼭 필요한 정보들이다. 보고 듣고 느낀 대로 말하는 솔직담백한 여행기 #1. 유명한(?) 에어인디아를 타고 도착한 인도. 오토바이 하나에 네 명이 타고 있네? 앗, 지금 우리 차 역주행 하잖아! ‘노 프라블럼’이라고? 삐끼도 무섭고 소매치기 걱정에 물도 못 믿어! 우리 여행 테마는 고생, 목표는 살아 돌아오기! #2. 위험하다 싶으면 뛰어 내리는 거야! 노숙은 기본, 5분에 한 번씩 설사, 사막의 땡볕 때문에 거의 끓는점까지 올라간 물을 벌컥벌컥, 눈 위의 텐트에서 수면양말로 히말라야 추위 견디기. 이제 인도가 보인다! #3. 먹을거리 천국 매클로드 간즈, 흥정에 눈을 뜬 써니, 멋지다 타지마할! 원빈은 인도에도 있었다! 열일곱 시간 기차여행에 안드로메다에 정신을 놓고 내린 적도 있지만, 난생처음 경험하는 일들을 통해 생존력 수치 폭주! #4. 우린 그저 겁이 없었을 뿐. 느끼고 배운 것도 많지만 일단 우리 여행은 ‘재미있었다.’, 다섯 명의 대책 없는 여고생들이 함께한 인도. 왜 여행을 가겠어? 재미있으니까 가는 거지! 상상도 못할 경험을 해 보고 싶다면? 꼭, 꼭, 꼭 인도에 가 보시길! 사실 여행은 처음 떠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지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인도로 떠나게 된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님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마음에 품었던 낯선 곳으로의 여행, 그녀들도 떠났다.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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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아이거 북벽
정광식 | 경당 | 2009-11-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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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아이거 북벽
정광식 | 경당 | 2009-11-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저자 정광식읜 대학 때부터 산에 미쳐 살다가 북한산 인수봉에서 30여 미터 추락해 지금도 머리 속에 플라스틱 두개골을 넣고 다니는 사람이다. 1981년 동산토건 뉴욕 지사에서 근무하던 중 알프스 원정대 중 두명이 낙뢰를 맞아 숨졌다는 비보가 담긴 한 장의 텔렉스를 받은 지 1년 후, 마침내 아이거 북벽 원정길에 오른다. 죽은 친구를 대신해 오르겠다는 오기가 무모하게 짝이 없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산꾼들의 유별난 동지애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북벽을 오르기 위한 치밀한 준비과정부터 마침내 정상을 거쳐 내려오기까지의 전과정을 시시콜콜하게 기록하고 있다. 1년 전부터 아이거 북벽 사진을 붙여놓고 어떤 각도에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눈에 익혔다. 코스를 달달 외우는 것은 기본이다. 만에 하나 길을 잘못 든다면, 아이젠 하나가 벗겨진다면, 갑자기 날씨가 급변한다면, 낙석에 맞기라도 한다면, 세 명의 자일 파티 중 한 명이 실수로 미끄러진다면...첫 실수가 곧 마지막 실수가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정상까지 오른 이는 신이 허락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등반 코스에 대한 꼼꼼하고 세세한 기록들은 마치 현장에서 전해주는 듯 훌륭한 등반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클라이머들의 진솔한 내면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날이 밝으면 날씨부터 살피고, 장비점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닫힌 문 앞에서 어디 넘어갈 데 없나 찾아보고 자일의 확보가 필요없는 평지에 누울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고, 다시는 오르지 않으리라 이를 갈다가도 다음날 등산 장비를 닦고 말리는모습은 모든 산쟁이의 모습인 것이다.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팽팽한 긴장의 순간 자일을 타고 내려와 "멋있지?"라고 능철 떨고, 막 죽을 고비를 넘긴 동료에게 "너 죽으면 장비는 내가 가져도 되냐?"라고 외치는 이들은 극한 속에서도 삶에 대한 유머와 동료에 대한 애틋한 배려를 잊지 않는 진정한 산사나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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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앗! 이런 곳도
배인철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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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앗! 이런 곳도
배인철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전국의 문화유산 탐방 가이드.
강원도의 오죽헌을 시작으로 백담사와 오세암, 경기도의 수리산과 남한산성에 이르기까지 280여 곳의 여행자료를 관련 설화와 사진자료 등을 통해 상세히 소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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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예순여섯에 카미노를 걷다
박건삼 | 김앤정 | 2010-12-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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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예순여섯에 카미노를 걷다
박건삼 | 김앤정 | 2010-12-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7-19)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고행으로 행복해지는 길, 산티아고 가는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800km. 그 길을 왜 걷는가?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카미노를 열망한 사람들이 그 길을 걸었고, 걷고 난 후 전하는 한결같은 얘기는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카미노를 걸으며 인간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느긋하고 단순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내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되는 것만으로도 카미노는 후회를 허락하지 않는 깨달음의 스승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어떤 길인가? 카미노는 분명 고행의 길이다. 그러나 카미노를 걷는 사람들에겐 더 갖길 원하는 욕심의 길, 전쟁의 길이 아니라 더 많이 버리러 가는 평화의 길, 행복의 길, 아름다운 감동의 길이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득히 멀어지는 외로운 길, 그리움의 길이다. 그래서 카미노는 누구나 걸을 수 있다. 카미노엔 나이도 없고, 국적도 없고, 남녀 차별도 없다. 걷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 걸을 수 있다는 확신, 걷고 말겠다는 각오만 있다면 누구든지 걸을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면. 예순여섯에 걷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 이 책은 예순여섯에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800km를 걷게 된 여정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순례기다. 적지 않은 나이에 낯선 이국땅을, 그것도 배낭 하나 메고 걷기만 하는 그 순례의 길에 진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사실 800km를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힘든 길을 왜 걷게 된 것일까? 저자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걸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굳이 이유가 있다면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 도대체 알 수 없는 마력의 그 비밀스런 힘에 이끌려” 걷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에게 산티아고 가는 길은 다분히 감동적이다. 저자는 “황톳길과 자갈밭길, 수많은 강과 언덕과 산,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밀밭길,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고개를 걷고 또 걸으며 황홀한 풍광을 보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고통과 고행을 수반하는 고독 뒤에 혼자만 느끼게 되는 행복, 눈으로 보고 가슴에 새긴 풍광을 ‘아름답다’는 말 외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고 아쉬워한다.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카미노를 열망하는 순례자들을 위해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구석구석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순례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나는 길마다, 머무는 곳마다 다음 순례자들을 배려하는 저자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 이 책이 대부분 자기 만족에 그치는 다른 여행기와 구별되는 이유다. 산티아고 가는 길(Camino de Santiago) 카미노의 전설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로부터 탄생했다. 전설에 의하면 야고보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까지 걸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헤롯왕에 의해 순교를 당한다. 그의 시신은 돌로 만든 배로 옮겨져서 바다에 띄웠는데, 그 배가 놀랍게도 산티아고 부근에 도착했다. 야고보를 추종하는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시신은 산티아고에 묻힐 수 있었다. 그렇게 전설은 잊힐 뻔했다. 하지만 800년의 세월이 흘러 수도승 페라요가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했고, 야고보의 무덤 위에 산티아고 대성당이 세워졌다.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이 야고보의 무덤을 참배하기 위해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향했는데, 목숨을 걸고 산티아고를 향해 걷는 그들은 ‘순례자’로 불렸다. 그 당시 스페인 북부는 이슬람 세력 치하에 있었는데, 산티아고 순례는 국토 회복 운동과 맞물려 있었다. 밤에는 순례자들이 은하수를 따라서 걸었다고 해서 은하수 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은하수 길의 최종 목적지는 별들의 들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였다. 15세기까지 순례의 길은 번성했고, 길을 따라 수많은 유적들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유적지보다 훨씬 다양하고 놀라운 전설들이 탄생했다. 서서히 잊혀가고 있었던 그 길이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1982년 로마 교황이 산티아고를 방문하면서부터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1987년 산티아고 가는 길을 유럽의 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1993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금은 해마다 약 600만 명의 사람들이 산티아고로 몰려들고 있다. 여정 생장피드포르→론세스바예스→주비리→팜플로나→푸엔테 라 레이나→아예귀→로스 아르코스→비아나→로그로뇨→아조프라→그라뇽→벨로라도→아게스→부르고스→온타나스→베가→시르가→쿠에자→사아군→라네로→레온→오르비고→아스토르가→라바날→몰리나세카→비야프란카 델 비에르조→오 세브레이로→트리아카스텔라→바르바델로→포르토마린→팔라스 데 레이→아르주아→몬테 도 고뛁→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피네스테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