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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릴 수 없는 배 : 세월호로 드러난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말하다
우석훈 | 웅진지식하우스 | 2014-08-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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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릴 수 없는 배 : 세월호로 드러난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말하다
우석훈 | 웅진지식하우스 | 2014-08-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어떤 사회는 비극을 통해 배우고
어떤 사회는 재난을 통해 더 망가진다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도 이 배에서 내릴 수 없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전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는 벌어진다. 그러나 같은 비극 앞에 어떤 사회는 더 성숙해지지만, 엄청난 희생을 겪고도 어떤 사회는 오히려 망가진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은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인가. 경제학자 우석훈이 쓴 《내릴 수 없는 배》는 어떻게 이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한국 사회를 깊숙이 관통하는 시점으로 그 배경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왜 생명의 문제가 경제적 차별에 좌우되는가?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공공 시스템은 어떻게 보장될 수 있는가? 이 크나큰 비극 뒤에서 재난 자본주의는 어떻게 은밀하게 작동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사회에 희망을 가져다줄 미래의 주체들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 각계 전문가들의 숨은 지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지극히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버려왔고, 잊어버렸던 가치들을 일깨운다. 모두가 함께 이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아무도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배에 꼭 필요한, 아프지만 지혜로운 해답을 찾아간다. 대한민국은 어쩌다 아무도 내릴 수 없는 배가 되었나 사고가 일어난다. 그러나 그 사고가 사회적인 비극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트라우마가 된 것은 그 사고 자체의 규모 때문이 아니다. 적어도 안전의 문제 앞에서는 모두 공평할 것이라는 상식,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최선을 다할 거라는 믿음이 완전히 붕괴된 사회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토록 위험한 배가 왜 운행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학생들에게 여행으로 권유되기까지 했는가? 왜 구조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았으며, 국가는 모든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는가? 세월호 참사는 전형적으로 ‘내릴 수 없는 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제 한국의 배는 더 위험해질 것이고,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사회로 갈 것이다. 그러면 이 시대를 사는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언제나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영원히 이 배에서 내리지 못할 것이다. 《내릴 수 없는 배》는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알베르 까뮈의 소설 《페스트》에 나오는 대사처럼 “그러나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요”라는 말조차 차마 할 수 없는 대한민국. 우리는 어쩌다 단 한 사람도 도망갈 수 없는 위험한 사회가 되었나.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 불완전한 위기관리 시스템, 상황 판단의 실패 등 이 사건을 통해서 한국 사회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엉망인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경제학자 우석훈이 던지는 다음 질문은 이것이다. “그럼 앞으로 우리의 일상은 안전해질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게 슬픔과 분노의 진짜 정체다. 우리는 언제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비단 세월호만이 아니다. 1993년 서해페리호, 2003년 대구지하철 사고에서 보았듯, 우리는 위험성을 눈치채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입을 다문다. 그것이 일상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 와중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위기관리센터 시스템은 없어졌으며, 우리는 일본보다 조선업에서 앞선 나라가 되었으면서도 그들이 쓰다 버린 중고 배를 사다가 타는 나라가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 커다란 비극 앞에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당황해하고 있는 지금, 오히려 행정 시스템을 중심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일들이 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난 자본주의’라고 부르는 일들이 한국 사회에도 벌어지고 있음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내버려왔는가 경제학자의 분석답게 《내릴 수 없는 배》는 한국식 재난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과 연안여객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 교통 시스템에 대한 제안이 그 핵심이다. 정치권, 언론계, 학자, 행정 실무가들의 숨은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제안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절실하다. 그리고 이 대안은 바로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공공의 가치를 겨냥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한국 사회가 군사정권 이후에도 지켜왔던 최소한의 공공성이 최근 몇 년 동안 어떻게 버려져왔는가. 세계적인 흐름과도 반대되면서도 공공성을 약화시키는 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논리에 어떻게 사회 구성원 전체가 동의하게 되었는가를 밝힌다. 여기에 더해 《내릴 수 없는 배》의 주장이 본질적으로 다가가는 부분은, 바로 이 비극 의 가장 큰 희생자인 다음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어린이날을 가진 나라이다. 그만큼 ‘아이’라 해도 무시하지 않고 미래의 주체로 여기는 것이, 대한민국이 가진 가장 보편적인 건국이념이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가 보여주듯이, 우리는 학생들을 여객 산업의 이익을 위해 ‘동원’하고, 그들이 주체적인 판단과 행동을 가질 수 없도록 명령해왔다. 세월호 내에서 내려졌던 ‘가만히 있으라’ 명령은 이제 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작동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주체들은 과연 어떤 주체들인가. 분명한 것은 명령에 잘 따르는 이들은 아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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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넥스트 코리아 (NEXT KOREA)
김택환 | 메디치미디어 | 2014-01-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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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넥스트 코리아 (NEXT KOREA)
김택환 | 메디치미디어 | 2014-01-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G8 국가 중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 독일
미국ㆍ일본을 넘어 한국이 가야 할 세 번째 국가 모델 독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보고서 왜 독일인가?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도약할 것인가? 한국은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한 수출 둔화, 미?중?러?일의 틈바구니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군사 외교 관계. 국내 문제도 예외는 아니다. 빈부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관계, 천문학적인 가계 부채, 여기에 정권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20세기의 마지막 악령인 ‘냉전의 유산’까지. 한국의 앞날엔 갈수록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헤쳐가야 할 것인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계속 가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가? 흥망성쇠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찾을 것인가? 이 책 《넥스트 코리아》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난제에 대한 해법이자 한국의 다음 국가 모델로서 독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독일 보고서’다. 미국?일본을 넘어 향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담은 정책 제안서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 김택환 교수(경기대 언론미디어학과, 저널리스트)는 30년간의 독일 유학 생활과 연구 활동, 기자 체험을 바탕으로 독일이 왜 강하고, 독일인이 왜 행복한지 비결을 담고 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사회 시스템으로 해결한 나라라는 점이 독일을 주목한 이유다. 강한 독일의 비결로 저자는 정파와 이념을 떠나 국민에 대한 책임과 국익을 우선하는 일류 정치, 입시지옥?대학등록금?사교육 없는 3무(無)를 넘어 학교 폭력까지 없는 4무(無)의 공평한 교육, 단단한 중소기업과 평등한 노사 관계에서 나오는 투명한 경영과 산업의 경쟁력, 반(反) 인플레와 물가 안정, 서민을 최우선하는 민생 정책, 탄탄한 사회안전망의 기초에서 진행되는 개혁과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복지 시스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한 호혜 외교와 중장기적인 관점의 국제 관계, 한탕주의를 꿈꾸지 않는 성실한 국민성과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는 소명의식과 창조성, 그리고 통일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문화의 신르네상스를 꽃피우고 있는 철저한 시스템을 꼽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G8 국가 중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미국(16.5%), 캐나다(11.8%), 일본(8.3%)을 제치고 독일(25.0%)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실제로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는 가운데서도 유독 독일만이 양호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 속에서도 독일 경제는 1조 4,756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뿐만 아니라 청년실업률이 8.9%로 선진국에서 가장 낮다. 한국의 다음 국가 모델은? 한국과 독일은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독일과 한국은 2차 세계대전이후 분단이라는 아픔을 겪고,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독일 인구는 8,200만 명으로 통일 한국(남한 5,000만+북한 2,400만+재외동포 700만=8,100만)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으며, 국토 면적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나라 모두 천연자원이 많지 않아 인적 자원에 의존하고, 제조업이 강해 이를 바탕으로 수출 강국이 되었다, 국민성도 비슷하여 단일 민족으로 집단 문화적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한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불문하고 급격한 경제 성장 뒤에 온 후유증을 앓고 있는 반면 독일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유럽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섰다. 그런 점에서 독일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대한민국에 많은 시사점과 혜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독일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강한 독일의 비결을 세밀하게 풀어 헤치고 있다. 자유 경쟁사회지만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 창의적이며 전통을 존중하는 나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지만 약자를 포용할 줄 알고 배려하는 나라, 다수가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 우리가 일본, 미국을 넘어 독일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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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의 종말과 행복
하대규 | 좋은땅 | 2014-10-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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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의 종말과 행복
하대규 | 좋은땅 | 2014-10-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일자리는 자꾸 줄기 때문에 임금(물질)으로 국가의 부를 분배할 수 없게 된다. 국민들은 물질 대신 나눌수록 늘어나는 명예를 추구하게 된다. 창의활동도 명예 추구와 같은 가치를 갖게 된다. 이러한 이상을 추구하는 사회는 물질 획득에 머리를 박고 몸부림치지 않고 이를 지양하는 「지양철학」 또는 2차원의 평면을 기어가다가 앞에 장애물을 만나면 날개를 펴고 날아서 넘는 「차원철학」의 세계이다. 돈이 아닌 창의와 명예에 기반한 「창의명예사회」이다.
새 세대는 위 세대를 부양하는 노동 수단이 아니고 인간의 목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그 자체가 목적인 존재이다. 행복은 두 기둥인 물질적 만족과 정신적 만족에서 온다. 성공의 결과인 물질적 만족과 수양의 결과인 정신적 만족은 상극으로 인식되었으나 고차원에서 지양할 수 있다. 정신적 만족의 궁극은 명상을 통한 청정심을 얻는 것이지만 일상에서 금화보다 잔돈이 필요하듯이 관계를 통한 작은 마음의 만족이 일상에는 긴요하다. 그런데 일상의 만족을 얻는 대화에는 지식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지식산업은 지식 암기의 필요성을 줄이며 지혜가 아닌 지식은 때때로 창의적 사고를 저해한다. 그러므로 교육의 중심을 지식 주입에서 창의활동 능력 배양으로 바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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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자, 쓰러지다
희정 | 오월의봄 | 2014-07-1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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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자, 쓰러지다
희정 | 오월의봄 | 2014-07-1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노동자의 목숨값은 얼마인가요?”
하루에 7명씩 죽어가는 노동자들 안전의 민영화, 위험의 외주화, 탐욕에 눈먼 자본이 부른 재난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 “놀라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안전’의 자리에 ‘이윤’이 들어선 우리 사회의 민낯을 샅샅이 밝히고 있다.” - 송경동, 시인 “사람이 일을 하다가 왜 죽나요?” 산업재해 현장을 취재하던 중에 저자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스웨덴 사람에게 “스웨덴에서는 사람이 일하다 죽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아니, 사람이 일하다가 왜 죽느냐?”고 의아해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구상 어딘가에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한국에서도 사람이 일하다 죽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책을 쓰는 사이 300여 명이 탄 배가 바다로 가라앉았다. 송경동 시인은 추천사에서 “우리 사회 전체가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세월호”였다고 했다. 정규직이라는 최소한의 삶의 평형이 허물어진 자리에 900만 명의 비정규직 승객들이 구명정 하나 없이 살아야만 하는 사회. 모든 안전 업무, 평화 업무, 평등 업무가 외주화된 사회의 밑바닥에서 세월호 이전부터 ‘가만히 있다’가 개별적으로 서서히 침몰해왔던 작은 세월호들의 사연이 아프게 기록되어 있다. 그런 구조의 맨 밑바닥에서 그간 하루 7명이 산재라는 이름으로 침몰해갔다. - 추천사 중에서 사람의 목숨이 돈으로 계산되는 사회, 안전에 대한 투자가 손익계산서 앞에서 무력해지는 사회, 더 가난하고 더 힘없는 사람들에게 위험이 전가되는 사회에서 저자는 왜 사람들이 일하다 다치고 병들고 죽고, 그럼에도 계속 죽도록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현장을 파고들었다. 조선소와 건설 현장, 코레일과 KT, 우체국과 택배, 퀵서비스와 배달, 자동차 공장과 중소영세업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산업 전반의 현장에서 산업재해 문제를 취재했다. 한 해 2,000명씩 일하다 죽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들추고 있는 아픈 기록이자 ‘안전’의 자리에 ‘이윤’이 들어선 한국 사회, 탐욕의 재난이 덮친 한국 사회의 이면을 샅샅이 들추는 분노의 기록은 그렇게 책으로 묶였다. 취재를 하던 중 저자는 한 노동안전보건 단체를 찾아가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감수성’이었다. 인간이 일하다 죽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감수성, 타인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는 공감 능력.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사회보다 더 큰 문제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였다. 결국 그런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불렀고 대한민국은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산재는 은폐하고 위험은 외주화하는 기업들 한국은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 10만 명당 21명이 일하다 죽는 산재공화국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산재사망률이 아닌 산재율은 외국에 비해 매우 낮다. 2009년 미국의 노동자 중 2.5퍼센트가 일하다 다친 반면 한국은 고작 0.7퍼센트가 다쳤다. 그런데 왜 산재사망률은 미국이 10만 명당 4명인데 한국은 21명이나 될까? 덜 다치지만 많이 죽는 이 이상한 현상은 한국에서 많은 수의 산재가 은폐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신고된 산재가 전체 산재의 91.1퍼센트나 된다는 충격적인 결과도 있다. 이렇게 산재를 은폐하여 기업들이 얻은 이익은 어마어마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은수미 의원에 의하면 현대중공업이 산재를 개인질병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근 5년간 산재보험료 955억 원을 할인받았다. 삼성물산 622억, 현대자동차 540억, 롯데건설 410억. 그 5년 동안 노동자는 평균 하루에 7명, 한 해 2,000명씩 죽어갔다. 대부분의 산재 사망 사고는 중소영세업체에서 일어난다. 2010년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에서 125명이 죽는 동안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534명이 죽었다. 그해 2,11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60퍼센트가 넘는 죽음이 중소영세사업장에 몰려있다. 결국 힘없는 노동자가 더 힘든 일, 위험한 일을 하며 더 많이 죽는다. 다단계 하도급으로 악명이 높은 건설 현장에서 산재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도 이를 증명한다. 공사기간 단축으로 최대한의 이윤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발주처나 원청은 아예 처벌을 받지 않거나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산재, 모든 참사는 탐욕에 눈먼 자본이 불러온 예고된 재난인 것이다. 몸도 마음도 병들어가는 노동자들 현장 노동자들은 육체만 다치는 것은 아니다. 여수 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을 조사한 결과 96.2퍼센트가 고용 불안 등의 이유로 잠재적 스트레스 고위험군에 속했다. 공기업에서 민영화되며 구조조정의 바람이 휘몰아친 KT에서는 2013년 1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년간 스스로 죽음을 택한 이가 23명에 달했다. 15년 연속 고객 만족도 연속 1위라는 우체국의 집배원도, 좋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환자가 아닌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간호사도 엄청난 감정노동을 요구받는다. 대표적 감정노동으로 분류되는 콜센터 직원이나 백화점, 마트 판매원의 자살은 더 이상 큰 뉴스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웃으면서 죽어간다는 감정노동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인간관계까지도 파괴하지만 기업들은 그들을 단순한 서비스업 종사자로만 치부하며 어떤 비용도 들이지 않고 고객 서비스를 높여 상품을 팔 생각만 하고 있다. 안전에 투자해야 살아남는다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사이, 기업들은 더 많은 이득을 위해 사람이 죽는 것에 눈을 감는 사이 산재가 터지면 사회는 ‘안전 불감증’이라며 잠깐 분노하지만 곧 잊어버린다. 그러니 공감만으로는 부족하다. OECD의 많은 국가들은 산재를 구조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산재 문제에서 위법 행위자뿐만 아니라 업무 주체까지도 함께 처벌하는 ‘기업살인처벌법’을 만들었다. 이 법으로 첫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기업에 부과된 벌금은 우리 돈으로 7억 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벌금 때문에 회사가 파산한다 해도 이것은 불행하지만 필연적인 결과”라는 말을 덧붙였다. 기업살인처벌법을 만드는 것 외에도 안전에 투자할 것, 비용 절감을 위한 무리한 인력 감축이나 외주화를 하지 말 것, 노동시간을 단축할 것, 사고의 실질적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 등등은 이미 수차례 노동계에서 요구해온 것들이다. 투자하면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면서 ‘안전 불감증’ 운운하는 것은 범죄에 동조하고 범죄를 눈감아주는 것이다. 안전에 투자해야 안전해진다. 모든 것이 비용의 문제라면, ‘안전을 지키지 않을 시의 비용’을 높여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 이득을 얻은 기업이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노동자의 목숨을 책임질 수 있는 법안과 지원책을 내야 한다. 재해 예방에 필요한 인력을 배치하고 예산을 세워야 한다.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방식의 노동을 지양해야 한다. 산업재해 수치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사고 은폐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죽지 않는다. -에필로그 중에서 원청-하청, 위험을 외주화하다 1부 ‘위험한 일터’는 위험이 외주화되는 현장인 조선소와 한 해 700명이 죽어나가는 건설 현장을 다룬다. 조선소 곳곳에는 ‘안전제일’이라는 표어가 붙어 있고 그 옆에는 ‘무리하지 말자, 서두르지 말자, 대충하지 말자’라는 3불(三不) 표어가 있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이 3불 표어를 가리켜 현장에서 불가능한 3가지라고 부른다. 원청회사의 납기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기한 내에 일을 해야 마쳐야 한다. 당연히 안전은 뒷전이다. 그러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구역의 작업이 중지되고 납기일에 차질이 생긴다. 안전은 뒷전이지만 현장은 무재해여야 하는 상황. “원청에게 안전하게 일한다는 것은 비효율성이 증가한다는 말이에요. 그러니 꺼려하고 그러다보니 산재를 막는 데 한계가 생기는 거지요.” 그 한계를 원청회사는 산재 은폐, 벌어진 산재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으로 넘어선다. 산업재해로 기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이 파열되고 머리가 깨진 사람을 앰뷸런스가 아닌 트럭에 싣고 공장 밖으로 보내는 것이다. 산재의 위험은 하청업체로 갈수록 더욱 높다. 힘든 일, 어려운 일일수록 하청 노동자에게 맡겨지기 때문이다. 각기 흩어져 있는 개별 업체 소속이니 사망 사고가 나도 누가 죽었는지도 모른다. 원청회사 직원도 아니니 여전히 그곳은 무재해 사업장이자 자율안전관리 기업으로 남은 채로 말이다. 정부 당국과 관계 기관의 방조도 한몫을 한다. 2011년 근로복지공단은 1조 원가량의 흑자를 냈다. 우스운 이야기로, 조선소 지역에서 산업재해를 밝혀내는 유일한 국가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라고 한다. 산업재해를 당해놓고도 산재보험이 아닌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이들이 많아, 적자에 시달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런 환자들을 찾아내어 산재신청을 종용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을 위험에 내모는 것은 바로 다단계 하도급 형태의 수주 방식과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이다. 공사 수주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사 자금은 줄어든다. 수익이 나려면 공사 기간을 단축해서 인건비, 장비 대여비 등을 줄여야 한다. 안전 비용을 축소하고 전문 기술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옵션’이다. 공사장 밖에는 항상 광범위한 실업군이 존재하니 노동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일하다 다쳤지만 ‘감히’ 공상처리를 하지 않고 산재 신청을 했다면 그는 다시 현장에 발붙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안전에 돈을 쓰지 않으려는 기업들과 방조하는 정부 2011년 12월 9일 새벽 공항철도 열차가 선로 근로자를 덮쳐 5명이 사망한 사고가 났다. 사망한 이들은 코레일테크 산하의 협력업체 직원들이었다. 열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선로 공사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다. 철도공사 현장 직원은 관내에서 외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어도 어느 업체 직원인지, 언제 어디서 일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어쩌면 사고는 필연적이었다. 2부 ‘구조조정이 부른 죽음’에서는 철도 민영화 현장인 코레일과 민영화된 기업 KT를 다룬다. 사람들은 사고를 접하고 흔히 ‘안전 불감증’이 문제라고 한다. 이 안전 불감증을 고치는 특효약은 바로 돈이다. 2005년 철도공사로 전환된 후 공무원 신분을 탈피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시간외근무수당도 따라 오르자 사고를 발생시키는 무리한 잔업, 야간근무를 줄였다. 이렇게 안전 불감증은 돈이 들어야 고쳐지는데 하청업체는 사고가 나도 철도공사의 돈이 안 들어가니 결국 외주화가 늘고, 민영화에 눈길이 가고, 덩달아 사고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죽음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KT는 민영화가 어떻게 일하는 사람을 위협하고 죽음으로 내모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2013년 11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악명 높은 구조조정의 바람이 지나간 뒤 6년 동안 23명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유는 하나같다. 퇴직을 하거나 퇴직 압박에 시달렸던 것. 그럼에도 10년간 1만 3,000여 명을 퇴출시킨 KT는 여전히 ‘비상경영’ 중이다. 우체국과 택배, 퀵서비스, 청소년 배달 알바노동을 다룬 3부 ‘시간에 쫓겨 달리다’는 누가 가장 위험한가를 뽑는 경연장을 보는 듯하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16시간인 집배원들은 집에서 9시 뉴스를 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렇지만 8,000여 명의 비정규직 위탁 택배원에 비하면 이들의 소망은 사치스럽기까지 하다. 택배 물품 하나에 남는 돈이 970원인데 여기에 택배 차량 할부에 유류비, 정비 비용, 점심 값까지 다 뽑아야 하니 위험한 질주를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러나 위험한 질주는 역시 퀵서비스다. 몇 명이 종사하는지 집계조차 어려우니 퀵서비스 노동자의 산재율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2013년 5월에서야 특수고용직에 제한적으로 산재보험이 적용되었지만 실제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퀵서비스 노동자는 한줌도 되지 않는다. 산재보험에 들려면 업주와 반반씩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업주는 자신들의 부담금을 사납금을 올리는 것으로 메우려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잘못하다 죽는 일’로 꼽히는 배달대행업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들은 오히려 퀵서비스 노동자들을 보며 “저 나아에도 오토바이를 몰고 산다면, 차라리 차에 받혀서 죽어버릴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많이 아프고 다치는 사회 잘 알려졌다시피 우리나라는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이다. 오래 일하는 이유는 일이 재미있다거나 보람이 커서가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서’다. 4부 ‘우리는 왜 오래 일하는가’는 이렇게 먹고살기 위해서 밥 먹을 시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는 버스 노동자,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 노동자, 청소 노동자 등 장시간 노동을 하는 이들을 취재했다. 낮밤이 바뀌고 생체 리듬이 무시되니 많은 이들이 병에 걸리고 아프다. 그렇지만 병가는 꿈도 못 꾼다. 참고 일하다 더는 못 참겠으면 조용히 일터를 떠나야 한다. 전자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서의 장시간 노동도 악명이 높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일하다 과로로 숨진 31세의 청년은 일주일에 80시간을 일했다. 12시간 맞교대 근무, 법정 근로시간의 두 배를 일하고 그가 받은 돈은 80만 원 월급의 두 배였다. 간혹 ‘귀족’이라고 일컬어지는 자동차 산업의 노동자들도 오래 일한다. “특근을 안 하면 임금의 30퍼센트가 줄고 그러면 애들 학원에 보낼 수 없기에”, “특근 물량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돈 때문에” 이들은 일을 멈출 수 없다. 결국 이 모든 근원에는 월급제가 아닌 시급제, 오래 일해야만 겨우 먹고살 만해지기 때문인 것이다. 5부 ‘우리 안의 발암물질’에서는 유해물질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다룬다. 2012년 구미에서 5명이 숨진 불산 누출 사고 4개월 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다시 불산이 누출되었다. 두 달 뒤인 2013년 3월 또다시 구미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하루에 세 건의 비슷한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요사이 왜 이렇게 누출 사고가 잦은지 시민들은 불안해했다. 그러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달리 말한다. 원래 누출사고는 잦았다. 다만 그동안 숨겨진 것이었다. 기업은 이윤 때문에, 관제기관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 주민들은 땅값 걱정에 쉬쉬하던 것이 구미 불산 누출 사건 이후 더는 숨길 수 없게 된 것이다. 그사이에 노동자들은 다치고 병들고 죽어간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일수록 더 많이 다치고 더 빨리 병든다. 6부 ‘더 낮은 곳의 직업병’에서는 감정노동자와 산재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웃으면서 죽어간다는 감정노동은 당사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인간관계까지도 파괴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단순한 서비스업 종사자로만 치부하며 어떤 비용도 들이지 않고 고객 서비스를 높여 상품을 팔 생각만 하고 있다. 직원이 많고 그래서 노동조합도 있는 곳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런데 30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전체의 85퍼센트, 산업재해의 80퍼센트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된다. 전단지를 돌리는 청소년들, 무슨 일이든 시키는 대로 하는, 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 노동이 아니라 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위험한 현장에 내몰리는 실습생들……. “교통사고는 사고 다발지역이라는 표지판이라도 붙지, 일하는 사람의 죽음에는 그조차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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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촌 가서 뭐하고 살지? - 귀농귀촌 가이드북
글로벌교육문화연구원, 이진숙 | 이담Books | 2014-02-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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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촌 가서 뭐하고 살지? - 귀농귀촌 가이드북
글로벌교육문화연구원, 이진숙 | 이담Books | 2014-02-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의 욕망은 끝이 없고, 무한이기주의가 팽배해진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해져 있고, 이런 경쟁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궁극적으로 귀농ㆍ귀촌 모두 안정된 생활과 행복한 미래를 향한 소망의 발현일 것이다. 농촌에서의 생활이 다른 이들에겐 여러모로 윤택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마음만큼은 풍요롭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농촌에서 직접 경험한 소소한 일거리들과 방법을 담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 유익이 되고,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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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문화사회 한국의 사회통합
전경옥, 홍태영, 이유진, 양기호, 이규용, 오성배, 김영란, 홍기원 | 이담Books | 2014-04-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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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문화사회 한국의 사회통합
전경옥, 홍태영, 이유진, 양기호, 이규용, 오성배, 김영란, 홍기원 | 이담Books | 2014-04-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다문화사회 한국의 사회통합』은 인구 이동, 빈곤의 세계화, 양극화, 이질성, 사회통합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다문화사회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증진시킨다. 다문화 현상으로 발생되는 이질성을 극복하고 다문화 사회만이 제공하는 '다양성과 공존'의 자원과 역량이 발휘되는 거버넌스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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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문화시대 문화를 넘어서 그리고 한국
이경윤 | 이담Books | 2014-02-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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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문화시대 문화를 넘어서 그리고 한국
이경윤 | 이담Books | 2014-02-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한국은 한국 사회에 맞는 다문화주의의 논의와 체계화된 정책적 제도의 기반이 구축되기도 전에 급속하게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여전히 다수의 한국인이 단일민족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판타지를 지니고 있고, 그것이 서로를 묶어주는 중요한 공동의식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미 체류 외국인 140만 명 시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제도권 경계상의 주변인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가 사회 전반에 어떤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지, 또 그 진행방식의 주체가 되는 정부 조직이나 단체의 구체적인 사업현황을 알아보고 분석함으로써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현실화시키고자 하였다.
다문화시대의 현실적인 인식과 효과적이고 건강한 사회로의 정착을 위해서는 문화와 관련된 정체성 정립이 요구된다. 또한, 하나의 국가 안에서 구성원이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하여 살아가는 것은 여러 면에서 갈등의 근간이 되며, 구성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동일한 집단으로 인식하는지 가늠하는 것은 다문화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저자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동등한 인간으로서 다문화사회의 구성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낯선 ‘타자’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자아의 정체성과 문화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파헤치고 ‘다문화’의 심층적 관찰을 위해 다학문 간의 접근을 활용하여 문학·철학·문화인류학·사회학·심리학·고고학 등에서 다루는 측면을 동시에 살펴보았다. 또한 한국사회가 당면한 다문화 문제의 실태를 자세히 다루고, 함께 사는 다문화사회로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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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
정치경영연구소 | 홍익출판사 | 2014-09-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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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
정치경영연구소 | 홍익출판사 | 2014-09-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요람에서 무덤까지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꿈을 이룬 유럽의 복지국가들,
무엇이 이를 가능케 했는가? 유럽 11개국 한국인 유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듣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유럽 정치ㆍ사회ㆍ복지의 실체!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쪽지를 남기고 생활고로 자살한 서울 송파의 세 모녀가 한국이 아닌 유럽에 살았다면, 그들의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난이 열등감과 패배감으로 치환되지 않는 사회, 공직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사회, 안심하고 아이를 낳으며, 평온하게 늙어갈 수 있는 사회, 국민 전체의 행복지수가 높은 사회, 그리하여 ‘다시 태어나도 이 나라에 살겠다’고 말하는 국민들…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체계적인 복지로 유명한 나라들은 어떤 방식으로 그런 사회를 지향해 왔을까? 책에서는 유럽 각국에서 석ㆍ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15명의 유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기록을 통해,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서는 나라’를 향한 유럽 사회의 오랜 노력을 엿본다. 작은 가게의 주인도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집이 없어도 불안하지 않고, 선한 정치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다! 낯선 곳은 내가 속해있는 사회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유럽 전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필자들은 제각기 우리와 확연히 다른 사회의 면모를 마주하게 되었다. 작은 가게의 주인도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한 네덜란드, 집이 없는 세입자에 대한 보호가 확실한 벨기에, 법으로 규제하지 않아도 선한 정치의 선례를 만든 영국,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력을 좌우하지 않는 노르웨이, 국민의 세금으로 비즈니스석을 타면 나라가 들썩이는 덴마크 등… 상식적으로 당연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태어나면 살고 싶은 나라》는 필자들의 상식적인 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아 유럽 사회의 디테일한 면모를 밀착 취재한 르포르타주이다. 물론 자신 있던 의료복지가 흔들리는 스페인, 네오 나치의 확산 문제를 안게 된 독일 등 어두운 속사정도 담겼다. 분명한 것은, 지금껏 닮아 왔던 미국 사회가 아닌 유럽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대로 관찰할 기회라는 사실이다. 한발 앞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정부,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서는 복지, 상식이 지켜지는 안정된 사회를 꿈꾸며… 15명의 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유럽의 일상에서는 ‘주거, 교육, 의료, 일자리, 노후’라는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겪었노라고. 이 세심하고 배려 있는 정책의 실천은 사회구성원들에게 신뢰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이 꿈같은 이야기를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로 남기지는 말아야 한다. 무조건 본받자는 탄식이 아닌 제대로 알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이 책은, 막연히 ‘유럽은 살기 좋겠지?’ 했던 궁금증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유러피안 드림’에서 찾게 될 현실적인 희망과 타산지석의 시사점은 마침내 한국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이 너무 이른 것도, 너무 늦은 것도 아니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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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민국 가까운 오늘의 기록 - 정치 사회 국제 교육 편
강규형 | 이담Books | 2014-04-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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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민국 가까운 오늘의 기록 - 정치 사회 국제 교육 편
강규형 | 이담Books | 2014-04-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명지대 교수 강규형의 칼럼집, 다년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시론/논단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주제로 칼럼을 연재해 온 저자가 그 원고들을 모아 시사교양서적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어느 덧 10년을 훌쩍 넘긴 21세기 한국의 모습을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좌충우돌 하는 정책에 대해 아부하지 않고 글로써 꼬집고 있다. 정치, 사회, 국제, 교육 방면에 대한 다양한 저자의 식견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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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시기획자들
천호균, 이채관, 이강오 외 | 소란 | 2014-07-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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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시기획자들
천호균, 이채관, 이강오 외 | 소란 | 2014-07-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좋은 도시는 어떻게 가능한가!
그것을 탐색하고 실현해 가는 7인의 도시기획자 이야기 도시탈출시대! 여전히 도시와 도시가 지닌 문화적 속성을 사랑하고, 도시 안에서 지속가능한 일과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도시인문 에세이다. ‘도시기획자’란 도시라는 공공의 무채색 공간을 일터가 아닌 삶터로서 연구, 재탐색하며 도시생활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좀 더 나은 형태로 가꾸어 가는 데 기획자로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은 도시기획자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7인이 각자 꿈꾸고 실현해 온 7가지 빛깔의 도시 이야기를 다룬다. 7인 7색의 이야기가 “도시는 [ ]이다”라는 7가지 키워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들은 일찍이 ‘좋은 도시는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문제의식을 품고 서울숲,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홍대클럽데이,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청년몰 등 굵직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시켰다. 이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도시기획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은 사람과 도시의 운명공동체적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더욱 주목해야 할 ‘소셜 잡’으로서 도시기획의 매력과 필요한 자질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도시라는 공간에서 결코 늙지 않는 질문자로 살아가기 각자의 도시이면서 모두의 도시를 그린다! 도시도 고향이다! 떠나지 말고 고쳐 살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전작에 이어 그 시절 아이들의 추억을 불러낸다. 서태지, 농구대잔치와 함께 중요하게 부각된 코드는 대학생이 된 ‘촌놈’들의 눈물 나는 서울 상경기다. 가족예능 <아빠 어디 가?>의 아이들은 주말마다 낯선 시골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아빠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신이 나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겐 한바탕 눈물 쏟는 적응기가 필요하다.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이 어느 공간에 정주해 살아가면서 가끔씩 외롭다, 삭막하다 느끼는 것은 이전까지 익숙하지 않았던 풍경, 관계, 소소한 문화들에 부딪치며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파열음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을 두고 겪다 보면 저절로 해소될 문제들. 탈도시 징후가 주목 받는 요즘이지만 알고 보면 도시를 고향으로 여기고 그 문화적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 집중화가 진행된 지 오래인 데다, 이제는 전국의 웬만한 소도읍까지 도시적인 삶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귀향을 한다고 해서 꼭 ‘탈도시’인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인가. 일도 사랑도 여가도 다 향유하던 도시를 느닷없이 탈출하고 싶어지는 이유, 도시라는 공간이 일순 차갑다 느껴지는 순간들, 나름 익숙해진 도시의 삶 속에서 결핍을 느끼게 되는 지점들…… 그것들을 세심하게 ‘발견’하고 ‘질문’을 던지며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이 지금 이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도시의 외형이 아닌 도시인의 삶을 바꾸는 사람들 7인의 도시기획자는 바로 그런 행동에 나선 사람들이다. 차가운 도시를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 일에 먼저 뛰어든 문화적 선각자들! 건물을 짓고 다리를 놓고 시스템을 바꾸는 도시개발이 아니라 도시인의 삶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그 속에 파고들어 변화를 일궈 내는 사람들이기에 ‘도시계획가’가 아닌 ‘도시기획자’다. 도시라는 공공의 캔버스 위에 우리가 정말 살고 싶은 삶을 스케치하고 실제로 그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도시피디, 소셜 디자이너, 커뮤니티 플래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태도로 도시를 기획하지만, 그것이 도시의 외형이 아닌 도시생활자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다. 이들에게 살고 싶은 도시란 무엇이었나! 그것을 ‘도시는 인문학이다 / 농부다 / 숲이다 / 이야기이다 / 욕망이다 / 청년이다 / 예술이다’라고 하는 7가지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들은 홍대클럽데이, 서울와우북페스티벌 같은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도시인들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하거나, 한없이 타인이 되어 가는 도시에서 살맛나는 ‘마을살이’를 실험하거나,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녹색 피난처를 넓혀 가기 위해 고민한다. 잊혀 가는 소도시의 역사와 사람 이야기를 복원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전통적인 마을에 청년들이 터 잡고 살 수 있는 문화혁신도 일궈 낸다. 갤러리의 예술을 거리로, 동네로 끌어내 일상의 미학을 실천하는 것도 이들이 도시를 가꾸는 방법이다. 도시도 바꾸고 내 삶도 바꾸는 소셜 잡에 주목하라 7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도시라는 공간을 새로이 보고 새로이 느낀다. 삭막한 콘크리트 도시에 누군가의 마음과 손길이 닿아 그래도 조금씩 따뜻한 풍경이 되어 가는구나,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일찍이 마음에 품었던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해본다. ‘나에게 도시는 무엇인가. 내가 살고 싶은 도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런 질문을 던지고 적극적으로 답을 찾아가게 된다면, 이미 도시기획자로서 첫 발을 뗀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평균나이 마흔을 훌쩍 넘긴 저자들은 대부분 사회활동가로서 이 일을 시작했지만 공공의 삶이 더욱 중요해질 앞으로는 ‘직업인 도시기획자’가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시도 바꾸고 내 삶도 바꾸는 소셜 잡, 도시기획자들에게 필요한 자질과 도움이 될 정보들은 저자들의 이야기 말미에 ‘미래의 도시기획자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살뜰히 담았다. 1세대 도시기획자로서 스스로 길을 만들며 살아온 선배들의 조언이라 더욱 값지다. 도시계획 혹은 다양한 문화기획을 공부하는 독자, 지속가능한 도시와 도시문화, 커뮤니티에 관심이 있는 독자, 혹은 부수고 새로 짓는 도시개발에 한 번이라도 의문을 품어본 독자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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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시재생의 이해와 과제
김희철 | 박영사 | 2014-05-0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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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시재생의 이해와 과제
김희철 | 박영사 | 2014-05-0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도시재생사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동시에 국내ㆍ외의 사례를 다양하게 분석하여 관련정책의 수립에 보탬이 되도록 구성했다. 특히 공직생활을 통해 정책현장에서 경험한 장점을 살려서 정책대안의 실효성을 높일 제언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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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틴아메리카 종교와 문화
박종욱 | 이담Books | 2014-03-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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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틴아메리카 종교와 문화
박종욱 | 이담Books | 2014-03-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라틴아메리카 종교와 문화』는 ‘라틴아메리카를 이해하는 하나의 시선은 그들의 종교문화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믿음과 소신에서 기획되었다. 종교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가 하는 종교적·신앙적 접근에서가 아니라, 신앙을 라틴아메리카 사회의 문화적 토양과 사회문화적 가치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이해함으로써 일상생활 가운데 종교의 가치와 의미를 재구성하고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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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안의 기억 - 아래로부터 읽는 안양시 만안구 공간사회 이야기
김성균 | 이담Books | 2014-0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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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안의 기억 - 아래로부터 읽는 안양시 만안구 공간사회 이야기
김성균 | 이담Books | 2014-0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2011년 수행했던 《만안의 기억》 프로젝트 보고서를 재구성한 글이다. 구술과 지역조사를 핵심으로 했으며, 석수동 미군부대의 당시 구술을 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입힌 동네 양복점, 박달동의 터주, 시간과 젊음이 교차하는 곳 안양1번가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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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엇이 우리의 관계를 조종하는가
존 휘트필드 | 생각연구소 | 2014-03-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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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엇이 우리의 관계를 조종하는가
존 휘트필드 | 생각연구소 | 2014-03-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강추!>사례 1 인류학자 니콜 헤스는 UC 샌타바버라 대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상황을 제시했다. 당신은 수업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멜리사와 짝이 되었다. 그런데 멜리사는 당신에게 일을 미루고 계획에도 없던 멕시코 여행을 떠나버렸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저녁 파티에 갔다가 멜리사가 조교에게 자신이 일을 거의 다하고 당신은 술이 깨지도 않은 채 회의에 나온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었다. 덕분에 조교는 당신을 술꾼이라고 생각한다. 멜리사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멜리사가 멕시코 여행에 대해 떠들어댄 자동응답기 메시지도 남아 있다. 멜리사와 조교의 대화가 끝나고 당신은 곧바로 멜리사와 마주친다. 멜리사는 밝은 목소리로 묻는다.
“잘 지냈어? 요즘 날씨 정말 좋지 않니?” 그다음에 헤스는 피험자들에게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멜리사를 때린다, 조교에게 멕시코 여행에 대해 알린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멜리사 험담을 한다, 혹은 비꼬는 기색 없이 “그래, 요즘 날씨 좋지”라고 대답한다 등등…. 자,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사례 2 인류학자 케빈 크니핀 교수는 자연선택이 집단과 개인 차원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학 조정팀에 입단했다. 그런데 조정팀에는 ‘게으름뱅이’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비시즌 체력단련 훈련에 거의 나오는 법이 없었고, 조정 경기 시즌이 시작돼 훈련 빈도가 높아질 때도 제멋대로 행동했다. 크니핀은 팀의 허락을 받아 다른 선수들이 훈련장에 오가며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들은 게으름뱅이에 대해 가혹한 비판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게으름뱅이가 없는 자리에서뿐만 아니라 가끔은 면전에서도 비판을 가했다. 한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저 친구가 할 줄 아는 게 뭔지 모르겠어.”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선수가 말했다. “저 친구는 조정 선수의 정신이 없어.” 결국, 이 게으름뱅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관계 속에 내던져진다. 가족, 친구, 동료, 이웃이라는 이름 아래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누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누구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위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당신이라면 멜리사, 조정팀의 게으름뱅이와 친구가 된다거나 함께 사업을 도모하겠는가? 그들의 행동을 직접 보지 않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만 전해 들어도 당신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사례 1의 실험 결과, 많은 사람이 험담을 통해 멜리사를 공격하고 싶어 했고, 사례 2의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게으름뱅이는 조정팀에서 나가게 되었다. 험담은 나쁜 평가를 받는 행동이지만 이기주의의 위협에 대항하는 집단의 1차 방어책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을 신뢰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조정팀에는 집단의 노력을 위태롭게 만드는 사회적 기생충이 있었다. 부정적 험담은 면역 반응과 비슷하다. 위협 요소인 게으름뱅이를 발견하면 사회 조직에 소식을 퍼뜨리고 방어 체계를 가동함으로써, 교화 또는 추방을 목적으로 게으름뱅이의 평판을 깎아내린다. 《무엇이 우리의 관계를 조종하는가(생각연구소 刊)》(원제: People Will Talk)는 뒷담화와 소문으로 대표되는 ‘평판’의 숨겨진 순기능과 역기능을 다각도로 통찰한다. 집단을 이루어 사는 인간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매일 타인의 평판을 생성하고, 이용하며, 자신의 평판을 만들어나간다. ‘세상 사람들의 비평’이라는 뜻의 평판은 집단에 해를 끼치는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가 되기도 하고, 누구를 믿어야 할지 판단하는 신뢰 기준이 되기도 하며, 이기적인 사람을 이타적인 사람으로 이끄는 회초리가 되기도 한다. 평판은 분명 나의 일부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내 것’은 아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만들어진 평판은 내 이미지를 결정하고 나를 쥐고 흔든다. 나는 멜리사의 말 한마디로 술꾼, 불성실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평판으로 인해 앞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때 사람들에게 외면 받을지도 모른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의 사례를 살펴보면 평판의 속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총선 전까지만 해도 이정희의 뒤를 이을 통합진보당의 대표 얼굴로 손꼽혔다. 하지만 진보세력의 차세대 유망주였던 김재연 의원은 현재 진보 분열의 핵심, 종북 국회의원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타인이 나를 조종하는 리모컨’이 되기도 하는 평판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가 뭐라고 주장하건 사람들은 ‘경선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고, 그런 부정을 통해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개인의 영욕을 위해 의원직을 고수하고 있다, 어서 사퇴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김재연’이라는 존재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바뀌고, 문제의 본질보다 머릿속에 박힌 이미지가 중요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평판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만들어져 한 인간의 사회적 위치를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렇다면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평판을 넋 놓고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가? 평판이 만들어지면 만들어지는 대로 이리저리 휩쓸리며 살아야 하는가?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나에 대해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이해한다면, 평판이 형성되는 과정을 알고 평판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평판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파악한다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친구, 이웃, 동료, 가족 그리고 신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형성하는 관계의 모든 것! 관계를 지속시키는 평판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접근. 평판은 공적인 영역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얼마 전 한 출판사가 직원을 채용한 뒤 그 직원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남긴 글을 보고 채용을 취소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요즘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사원을 채용하기 전에 지원자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남긴 글을 점검해 사생활에 문제가 없는 사람인지 확인한다. 이 때문에 레퓨테이션닷컴(reputation.com), 인테그리티디펜더닷컴(integritydefender.com) 등 개인의 평판을 관리해주는 회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평판 관리 회사는 의뢰인이 인터넷에 남긴 부정적인 흔적, 예를 들면 만취한 사진이라든가 욕설 등을 지워주고 긍정적인 정보가 먼저 뜨도록 검색 순서를 바꿔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필사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관리하는 것일까? 기업들은 왜 직접 겪어보지 않고 평판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일까? 인간들 사이에서 평판은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관계 속에서 평판이 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걸까? 도대체 어떤 이익을 가져다주기에, 좋은 평판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걸까? 나를 희생하거나 내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왜 남을 도우려 하는 걸까? 어쩌면 평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삶에 더 깊이 침투해 있는 것은 아닐까? 진화생물학자인 존 휘트필드는 인간관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평판을 진화생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설명한다. 특히 인간처럼 무리를 지어 살고, 다른 개체의 시선을 의식하며 평판을 이용하는 다양한 동물과 물고기 사례를 제시해 인간이 왜 그리고 어떻게 평판을 형성하고 이용해왔는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동료의 행동을 관찰, 모방해 먹이를 찾는 청가시고기(1장)부터 다른 수컷들의 대결 소리를 엿듣고 어떻게 싸울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박새(7장),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평판을 관리하는 푸른줄무늬 청소 놀래기(7장), 다른 개체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조작하고 다른 개체의 행동과 능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권세를 무너뜨리기도 하는 침팬지(7장) 등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공공재 게임, 죄수의 딜레마 게임, 독재자 게임, 최후통첩 게임 등 인간이 갖고 있는 모순과 특징을 잘 보여주는 행동경제학의 게임 이론을 통해 집단생활을 하는 인간이 어떤 사람에게 협력하고, 어떤 사람을 처벌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모방은 평판의 어머니? 평판이 어떻게 생성됐고, 언제부터 인간이 평판을 이용하기 시작했는지 그 기원을 조목조목 밝혀내다. 인간은 언제부터, 왜 평판을 이용하기 시작했을까? 평판의 기원을 추정해볼 수 있는 실험이 1980년대 후반 실시되었다. 리 듀거킨 교수는 카리브 해 트리니다드 섬의 산속 개울에 사는 트리니다드 거피를 대상으로 ‘짝짓기 선택 모방’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암컷 커피가 짝을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이 수컷의 화려한 꼬리에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듀거킨은 네 개의 투명 상자 안에 관찰자 암컷, 시범자 암컷, 색이 화려한 수컷, 초라한 수컷을 각각 한 마리씩 넣고 이 투명 상자를 어항 안에 집어넣었다. 이때 매력이 떨어지는 초라한 수컷과 가장 가까운 곳에 시범자 암컷의 상자를 두었다. 결과적으로 관찰자 암컷은 시범자 암컷이 화려한 수컷을 두고 초라한 수컷을 선택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듀거킨이 선택할 기회를 주자 관찰자 암컷은 초라한 수컷에게 다가갔다. 다른 암컷의 짝짓기 사례가 화려한 수컷을 선호하는 내재적 취향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지능이 낮다고 생각하는 물고기조차 동료의 행동을 모방하며 사회적 정보를 얻는다. 인간은 다른 어떤 종보다 사회적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 단순히 모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방의 의미를 파악하고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도 한다. 우리의 언어, 종교, 풍습, 정치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본 후 선택한 최고의 방안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모방해 나온 결과다. 예를 들면 우리는 어릴 때 부모님이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면 한 사람이 혼자서 알아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지식과 식견을 접할 수 있다. 평판이 좋다는 것은 사회적 성공의 신호이자, 모방할 만한 유용한 정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의 좋은 습성을 모방해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려 한다. 모방이 인간에게 주는 또 다른 혜택은 모방의 대상에게 위신을 부여해 여러 가지 특권을 부여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좋은 평판을 얻어 타인의 모범이 되는 것은 여러모로 이익이 된다. 타이거 우즈를 예로 들어보자. 불륜 스캔들로 평판이 추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로 이름을 날리며 많은 돈을 벌고 다양한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스캔들이 터지고 평판이 곤두박질치면서 광고모델을 그만두며 그동안 누려왔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평판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겠다면 거꾸로 평판이 없다면 어떨까를 생각해보자. 면접을 보러 갔는데 그 회사의 평판을 모른다면, 친구를 사귀려 하는데 그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 소개팅을 하는데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상대를 파악한 뒤 회사를 다닐 것인지, 이 사람을 계속 만날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데 그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가 될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커질 것이다. 따라서 평판은 집단생활을 하는 모든 생물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든,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든 필수 불가결한 이유로 생성,유지,발전시켜왔다고 볼 수 있다. 무임승차의 유혹을 차단하고, 올바른 공동체를 유지하는 평판의 순기능에 대한 과학적 고찰! 평판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공동체 내에서 게으름뱅이를 걸러내는 기능과 더불어 너그러운 행동을 장려해 공동체가 잘 유지되도록 하는 기능 또한 갖고 있다. 간단한 실험을 통해 평판이 어떻게 이기적인 마음을 차단하고 너그러운 행동을 장려하는지 살펴보자. 뉴캐슬대학교 진화심리학부의 카롤리나 실베스터 교수와 길버트 로버츠 교수는 너그러운 사람을 짝으로 선택한다는 개념과 짝을 얻기 위해 경쟁할 때 너그럽게 행동한다는 개념을 주제로 ‘공공재 게임’을 진행했다. 네 명씩 짝을 지은 피험자들은 각자 소정의 금액을 받아 원하는 만큼 공동 계정에 넣을 수 있었다. 그 공동 계정의 금액은 두 배로 불려 개인별 출자액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나누어주었다. 그 결과 개인과 집단의 이익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만약 모든 사람이 공동 계정에 10달러씩 넣으면 게임이 끝난 후 각각 20달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세 명이 10달러를 넣고 한 명은 돈을 넣지 않으면 공동 계정 금액은 30달러가 된다. 이 금액을 두 배로 불려 4등분으로 나누면 각자 15달러씩 받는다. 결국 나머지 세 명은 15달러밖에 받지 못하고, 돈을 내지 않은 사람은 가지고 있던 10달러를 합해 총 25달러를 갖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무임승차에 대한 유혹이 생긴다. 실베스터 교수와 로버츠 교수는 실험에 한 가지 게임을 추가했다. 공공재 게임이 끝난 후 피험자들은 세 명의 구성원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 2인 게임을 했다. 공동 계정에 돈을 넣고, 그 돈을 나누어 받는다는 점은 동일했다. 1 라운드에서는 공동 계정 금액을 두 배,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여덟 배로 곱해 두 피험자에게 배분했다. 따라서 피험자들은 최소한 자신이 낸 금액만큼은 확실히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서로 선택한 사람들만 함께 게임을 할 수 있고, 상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피험자는 무작위로 짝을 맺어야 했다. 그 결과 공동 계정에 돈을 많이 낸 사람이 짝으로 선택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계정에 많은 금액을 넣는 행위는 너그러운 협력 상대를 찾는 다른 피험자들에게 장점을 광고하는 역할을 했다. 연구팀이 1차 라운드에서는 공동 계정 금액을 두 배,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여덟 배로 확대해 협력적인 짝이 주는 장점을 늘리자 공공재 게임에서 너그럽게 행동한 피험자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너그러운 피험자는 원하는 짝과 게임할 확률이 가장 높았고, 실험이 끝났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갖게 되었다. 이 실험은 당장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좋은 평판을 쌓으면 나중에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랜 세월 동안 집단을 이루며 살아온 인간들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더 신뢰하고, 그 사람에게 이익을 주며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이기적인 사람을 이타적인 사람으로 바꾸는 회초리의 기능을 평판이 담당했던 것이다. 폭력은 평판을 사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 미국이 냉전에 관여한 것도 평판에 대한 우려 탓… 폭력을 조장하는 평판의 역기능을 논리적으로 밝혀내다. 평판은 양날의 검이다. 올바로 사용하면 공동체에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폭력행위를 조장하고, 마녀사냥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평판이 어떻게 폭력을 부추기는지 살펴보자. 사람들은 보통 다툼에는 사회적 비난과 법적 처벌이 따르기 때문에 흔히 싸움은 사람들이 없을 때 벌어지고 지켜보는 사람이 있을 땐 진정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심리학자 리처드 펠슨은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과의 다툼으로 감옥에 투옥되었던 사람, 투옥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다. 그 결과 보는 사람이 있으면 입씨름이 주먹다툼으로 비화될 확률이 두 배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에서는 폭력 충돌의 3분의 2가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데,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4분의 3이나 된다. 외부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젊은이들이 사소한 모욕에도(심지어 오해인 경우도 있다) 서로를 죽이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범죄를 평판의 관점에 비추어보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폭력은 생각 없이 저지르는 게 아닌 전략적 범죄이며, 돈을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판을 사기 위해 저지르는 범죄다. 폭력은 협력이나 너그러움처럼 힘을 과시하는 신호로 사용할 수 있다. 눈앞에 있는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수단뿐 아니라 지켜보는 이들이 함부로 덤비지 못하도록 힘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적의 추후 공격을 저지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고 판단되면 질 줄 뻔히 아는 싸움이더라도 시작하는 편이 이익이 된다. 국가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 또한 이러한 평판의 특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인류 역사가 기록된 이후 모든 집단은 싸움에서 한 번 물러서면 적에게 나약함의 신호로 받아들여져 공격을 부를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미국이 냉에 관여한 것도 평판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셸링은 1966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우리가 3만 명의 병력을 잃으면서까지 한국전쟁에 참여한 것은 진정으로 한국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과 국제연합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폭력적이라는 평판을 쌓기 위해 의식적으로 폭력을 선택한다는 뜻은 아니다. 배신이나 모욕을 당하면 욱하는 마음에 폭력을 쓰면서 명예를 지킨다고 생각한다. 이슬람권에서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명예 살인 또한 타 문화 사람들이 보기에는 터무니없고 황당한 범죄지만 내부인들은 명예 살인을 지지하고 심지어 축하하기까지 하는데, 이 또한 더러워진 여성의 평판으로 인해 가족의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진화적 산물인 것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이슈가 되고 있는 막말녀, 국물녀, 진상녀, 무릎녀 같은 경우 또한 평판의 역기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과정,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 자세한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 혹은 표면적인 이유만 본 채 한 사람의 평판이 결정되고 이는 곧 신상털기, 지독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진다. 평판은 진실을 뛰어넘는다.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치면서 왜곡된 평판은 사실로 굳어지고 오히려 사실보다 더 생생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된다. 부정 편향을 가진 인간은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판을 구축하는 데 20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는 워런 버핏의 말이 인간의 이런 특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소외, 익명성이 늘어나면 평판의 견제 기능이 약해져… 개인, 사회, 더 나아가 국가 차원의 올바른 평판 사용법을 제시하다. 21세기, 현대사회는 물질화,파편화로 인한 집단성과 협력성 상실, 개인성과 경쟁관계의 증가일로에 놓여 있다. 사람들은 점차 공익에 무심해지고, 물질적 이익과 자아실현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개인성과 익명성은 매력적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면, 타인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사례를 한 가지 살펴보자. 2009년, 영국에서는 정보 공개를 주장하는 시민운동가들의 끈질긴 요구와 하원의원들의 격렬한 저항이 이어진 끝에 드디어 하원의원들의 비용 청구서가 최초로 공개되었다. 그리고 영국 정치인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산 물건들이 일부 공개되었다. 자키 스미스 내무부 장관은 대형 텔레비전, 욕조 물마개 등 별장에서 사용하는 집기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남편과 함께 시청한 유료 포르노 영화 두 편의 요금까지 합해 15만 파운드(약 2억 7,500만 원)가 넘는 돈을 청구했다. 귀족적 성향이 강한 보수당의 더글러스 호그 의원도 시골 별장 주변의 해자 청소비 2,200파운드(약 400만 원)와 피아노 조율비 40파운드(약 7만 원)를 청구했고, 토스터기 비용 20파운드, 쓰레기봉투 값 2.99파운드까지 받아갔다. 이들은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 문제는 이들의 주변 환경에 있었다. 이들은 비용 청구서가 공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판보다는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동료들도 대부분 비슷한 행동을 하고(공식적인 수사 결과에 따르면 비용을 과잉 청구한 의원은 절반이 넘었다고 한다) 자신의 행동이 외부에 공개될 염려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세금을 유용했던 것이다. 이처럼 개인성과 익명성은 매력적이지만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만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생산이라는 부정적인 면 또한 갖고 있다. 점점 사회가 각박해져가고, 잔인한 범죄가 증가하며, 이기적인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개인성과 익명성의 증가에 따른 감시 체계의 약화, 즉 평판의 힘 감소에 있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평판을 알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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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와 제국주의
에드워드 W. 사이드 | 도서출판 창 | 2014-04-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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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와 제국주의
에드워드 W. 사이드 | 도서출판 창 | 2014-04-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문화와 제국주의』에서 사이드는 서방 세계의 문화적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자신의 탈식민주의 이론을 설득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매슈 아놀드의 <문화와 무정부>에 대한 명백한 패러디인 이 책에서, 사이드는 아놀드 같은 고급 문화론자들이 세속적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했던 '문화'가 결국은 유럽의 '제국주의 문화'였음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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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접변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채널
홍장선 | 이담Books | 2014-02-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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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접변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채널
홍장선 | 이담Books | 2014-02-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이 책은 다문화 구성원의 문화접변에 대해서 이들의 심리적, 주관적 속성들을 파악하고, 그 구조와 유형의 발견과 함께 유형별 비교와 분석을 진행하고자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자는 주관성 연구 방법론인 Q 방법론을 적용해 문화접변의 요인을 발견하고, 이들의 문화접변 경험 채널의 선호 유형 특성을 발견하여 규명하였다. 그리고 발견한 각 요인(유형)들의 실제 빈도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유형들의 특성을 토대로 Q-도구(Q-tool)를 개발하여 서베이 조사를 진행하였다. 서베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문화 구성원이 각각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를 판별하였는데, 그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이나 연구주제와 관련한 변인들에 따른 유형들의 차이를 검증해 보기도 하였다. 또한 다문화 구성원의 문화접변 요인과 문화접변 경험 채널 유형간의 관계를 비교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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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제국주의의 재해석
진달용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06-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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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제국주의의 재해석
진달용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06-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네트워크와 결합한 문화의 성장 전망을 모색하는 『문화제국주의의 재해석』. 이 책은 문화와 디지털 기술이라는 두 가지 영역에 대한 담론을 통해 문화제국주의 이론의 가치와 반문화제국주의 이론의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 영화, TV 프로그램, SNS, 온라인 게임 등 각 분야에서 일어난 세계화 현상을 해석하고, 해외 진출의 실패와 성공 원인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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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콘텐츠를 위한 시각예술과 대중문화
신방흔 | 진한엠앤비 | 2014-03-2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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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화콘텐츠를 위한 시각예술과 대중문화
신방흔 | 진한엠앤비 | 2014-03-2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오버디터미네이션의 개념으로 부터 출발하여 새로운 문화컨텐츠에 대한 여러가지 비평과 제안을 이야기한 책. 예술과 과학을 유사 개념으로 비교하고자 하는 것은 인식론적인 것과 반인식론적인 영역을 결합하는 시도로 보고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차이성과 주체성을 동시에 언급할 수 있는 오버디터미네이션이라고 정의하며 자신을 버리지 않고도 차이와 대립으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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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 미국인 미국사회
정운복 | 지식과감성# | 2014-07-1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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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 미국인 미국사회
정운복 | 지식과감성# | 2014-07-1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우리가 모르는 미국에 대한 사실,
아니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갔던 이야기에 대해 담아내고 있다. 미국이란 나라가 생기게 된 순간부터, 인종차별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정당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이 책 한권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선진국인 미국을 따라가려면 우리의 많은 지식인들도 미국이 어떻게 성장을 해왔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부분은 본받으며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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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을 이해하는 창 - 하버드 통신
박선영 | 이담Books | 2014-03-1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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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을 이해하는 창 - 하버드 통신
박선영 | 이담Books | 2014-03-1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미국을 이해하는 창: 하버드 통신』은 《대경일보》에 연재되었던 글을 주제별로 분류하고 마지막 장에 새롭게 미국에서의 가족여행을 더하여 묶은 책이다. 미국살이의 시작, 미국의 문화와 정체성, 하버드 대학과 동아시아, 미국의 합리주의, 미국 생활의 마무리 등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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