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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인의 탄생 - 시대와 대결한 근대 한국인의 진화
최정운 | 미지북스 | 2014-08-0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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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인의 탄생 - 시대와 대결한 근대 한국인의 진화
최정운 | 미지북스 | 2014-08-0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망국 조선,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우리 한국인은 태어났다.
해방 한국, 한국인은 그 무엇과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회과학서이자 역사서이며 문학 비평서이며, 특히 고전적 의미에서 하나의 문학(文學)이다. 저자는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을 무대로 파악하며, 시대와 대결한 근현대 한국인이라는 인식틀을 관철하여 거대한 서사를 완성했다. 망국과 국권 상실, 그리고 전쟁의 참화로 점철된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전대의 수많은 한국인(조선인)은 생존에 몰두해야 하는 시대, 자신이 사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시기를 살았고, 후대의 우리로 하여금 그 시대를 음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자료를 거의 남기지 못했다. 후대의 우리 또한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전통과 단절되었고, 그 시대를 이해할 관점을 상실해버렸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우리를 잘 알고 있다는 그러한 막연한 고정관념을 깨는 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선 ‘한국인’에 대해 이해하고 나서야 다시 새로운 ‘우리’, 외부 세상에 맞서는 공동체로서 ‘우리나라’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에 최초로 근대 한국인의 모습이 나타난 이래 일제 식민지 시기를 거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제 시대는 일부에서 말하듯 우리 민족과 수많은 지식인이 일제에 협력하고 굴욕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던 그런 시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일제 시대 내내 한시도 쉬지 않고 우리를 찾아 헤매고,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며 그려가고 있었다. 특히 3.1운동 이후는 우리 민족의 본질을 찾아서 강한 조선인을 찾는 과업이 제시되었다. 1920년대에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1930년대에 이르면 우리의 지식인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며 새로운 전선에서 창조적 예술이 지적 투쟁을 전개시켜 갔고 드디어 1930년대에는 강한 한국인의 모델을 발명하였다. 춘원은 우파의 입장에서, 벽초는 좌파의 입장에서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두 인물을 창시하였고 이 두 전사, 영웅의 모델은 현대 한국인에게도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한국인은 누구인가? 이 책은 사회과학서이자 역사서이며 문학 비평서이며, 특히 고전적 의미에서 하나의 문학(文學)이다. 저자는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을 무대로 파악하며, 시대와 대결한 근현대 한국인이라는 인식틀을 관철하여 거대한 서사를 완성했다. 그는 한국인과 그 역사를 궁구하기 위해 사회과학이란 틀을 넘어서야 했다고 말한다. 망국과 국권 상실, 그리고 전쟁의 참화로 점철된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전대의 수많은 한국인(조선인)은 생존에 몰두해야 하는 시대, 자신이 사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알기 어려운 시기를 살았고, 후대의 우리로 하여금 그 시대를 음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자료를 거의 남기지 못했다. 후대의 우리 또한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전통과 단절되었고, 그 시대를 이해할 관점을 상실해버렸다. 수많은 연구를 섭렵하면 할수록 오히려 좌절을 느끼던 저자가 그 시대를 더듬으며 마침내 찾아낸 유력한 접근 경로는 바로 근대 소설문학이었다. 아직 지식인과 정치 지도자와 예술가가 덜 분화된 시대가 있었다. 우리의 지식인, 지도자들은 소설문학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삼았다. 우리는 끊임없이 시대와 갈등하고 대결하며 시대를 극복할 새로운 한국인상을 모색했다. 그 가운데 소설문학은 시대가 우리에게 허락한 최고의 실험실이었다. 현실의 축소판인 작중 세계에서 인물들은 진화를 거듭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우리의 문학가이자 사상가들, 즉 이인직, 이해조, 신채호, 이광수, 김동인, 나도향, 박태원, 이상, 홍명희 등이 그들의 세상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그리고 그에 맞서 어떤 인물을 창조했는지 면밀하게 보게 될 것이다. 구한말은 “홉스적 자연상태”였다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근대적 소설이 나타난 것은 일본보다 약 20년 후였다. 고종 즉위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40년이나 지난 후였다. 그나마도 최초의 근대식 소설인 신소설은 국문학에서 제대로 된 근대 소설로 인정받지 못한 장르다. 근대 소설 혹은 근대식 소설이 이렇게 뒤늦게 도입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구한말이 되어서야 이전의 문학 형식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대두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근대 서구의 문학 형식에 담아야 할 새로운 종류의 이야기들, 구한말 특유의 문제적인 이야깃거리들이 나타났을 때에야 비로소 최초의 근대 소설, 신소설이 쓰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신소설 작품들에 묘사된 인물들과 시대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신소설이 묘사한 현실은 황당무계한 허구라든가 친일파 성향의 작가에 의해 날조된 조국에 대한 음해가 아니라 철저하게 ‘사실주의’적인 현실이었음을 드러낸다. 그 시대는 이른바 “홉스적 자연상태”였다. 조선(대한제국)이 망하던 시기, 조선은 실로 지옥이었다. 만인이 만인에 대해 전쟁을 벌이는 곳이었다. 국가의 권력이 조정 바깥에 거의 미치지 못했고, 백성들은 숨죽이고 제 한 몸 건사를 도모하는 삶을 살았다. 국가가 없는 세상, 국가가 구실을 못하는 세상, 모두가 국가를 원망하는 시대가 있었다. 그것이 우리 20세기의 시작, 구한말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국가권력이 형해화되고, 공동체(사회)가 분해되어 사람들은 개인으로 세상에 던져졌다. 생존의 문제 앞에서 도덕과 윤리도 소멸했다. 오로지 모든 개인에게 평등하게 허용된 생존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시작됐다. 신소설의 세계와 인물 군상은 그런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신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진 인물의 모습은 피해자들, 특히 여성 피해자들이었다. 그들을 보호해줄 모든 기제가 허물어진 세상에서 그들은 너무나 무력하고 왜소했다. 이들이 신소설의 주인공인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했다. 이들은 살던 시대가 바로 구한말 조선이었고, 이들이 바로 당시 한국인이었다. 정글 같은 외부 환경에 압도당해 내면을 새길 공간조차 없이 속이 텅 빈 인형처럼, 그저 국면의 전환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항상 피해자가 되고 마는 그런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한일병합 직전쯤의 시기에 오면 새로운 종류의 한국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홉스적 자연상태에서 싸우다 보니 영악하고 강인한 생존의 대가들이 나타났다. 국가가 없는 우리 - 민족의 탄생 “홉스적 자연상태”에 맞서 사람들은 피해자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일진회는 그 가운데 태어난 신종 한국인들이었다. 일진회는 ‘홉스적 사회계약’을 모색한 집단이었다. 동학 농민군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인민의 삶을 파탄나도록 만든 앙시앙 레짐, 즉 대한제국이 그 계약의 대상이 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이웃나라 일본의 천황의 주권을 들여와서, 또는 일본의 정복을 초대해서 도탄에 빠져 허우적대는 조선 백성을 구해야 한다는 이성에 근거한 사회계약적 발상에 기초한 집단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처음부터 반역 음모 집단이었다. 전국에 회비를 납부하는 정식 회원만 14만 명에, 일진회를 성원하며 추종하는 사람들의 수는 1백만 명에 달했다. 이들은 복수심으로 무장한 동학 잔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반역 단체였다. 그러나 일진회 운동의 전국적인 확산과 정치 사회적 갈등은 사람들 사이에 ‘우리가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의 문제를 자극했다. 이 정체성의 문제는 을사조약을 기폭제로 하여 ‘매국노’, ‘오적신(五賊臣)’ 즉 나라를 팔아먹은 반역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분노로 이어졌다. 전통의 ‘의(義)’에 기반한 의병이 일어나 일진회를 숙청하기 시작했다. 일진회의 성립과 ‘반역’, 그리고 그에 자극받은 의병의 출현과 대결 와중에 조선 사람들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질문을 겪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대체 누구냐?’ 하는 문제는 마치 새로운 질문처럼 폐부를 찔렀다. ‘국민’이라는 말이 그동안 쓰여 왔지만 우선은 국민은 일본인이 만든 말이었고 국가를 매개로 한 집단을 지칭했는데, 당시의 우리 국가인 대한제국은 국민들에게는 혐오의 대상이었고 의미를 잃어가고 있었다. 국가를 매개로 하지 않고 사람들만을 지칭하는 말이 필요했다. 이 지점에서 ‘민족(民族)’이라는 말이 이미 1903년경에 중국의 양계초(梁啓超)에 의해 도입된 말로 비로소 쓰임새가 생기게 되었다. 나라가 없어도 민족이 가능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우리의 민족주의는 20세기 초반 이러한 홉스적 자연상태의 대혼란과 일본의 침략 와중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정체는 아직 틀에 불과했다. 그 내용은 이제부터 채워나가야 했고 민족의 본질(本質)을 얻기 위한 기갈이 시작되었다. 민족주의의 분기 - 개화민족주의와 저항민족주의 ‘민족’이란 말이 실체 있는 말로 탄생하던 즈음, ‘민족주의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족주의자’로 지칭된 사람들은 1880년대부터 조선 사회의 붕괴와 혼란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며 백성들을 교육하는 것만이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던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국민 교육으로써 ‘자연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윤치호는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종교로 피나 인종(the blood or the race)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붕괴되기 이전의 조선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원치 않았다. 오히려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은 새로운 세상, 서구와 같은 사회로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춘원 이광수가 3?1운동 직전 1917년 발표한 『무정』은 초기 개화민족주의자의 정체성 투쟁에 관한 작품이었다. 춘원이 설정한 이형식이란 인물은 춘원의 분신으로 그 출발에서부터 이미 서구에서 수입한 ‘근대인’이었다. 그는 서구에서 도입한 ‘내면’을 갖고 있었고, 그 ‘내면’의 내용도 서구의 것으로 채워가는, 욕망과 이성을 장착한 일본 유학을 거친 학교 영어 선생이었다. 춘원은 서구에서 수입한 ‘사랑’을 가지고 이형식을 성장시킨다. 그는 자기 자신의 이성(異性)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고 사랑의 가능성을 탐색해가면서 점차 모든 민족을 사랑하는 새로운 민족주의자로 성장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는 기존의 지배 계급인 김 장로의 ‘사위’가 되는 낯 뜨거운 방법을 선택해야 했다. 이는 그에게는 스스로 뿌리박은 기반이 부재했기 때문이었는데, 이야기상에서 춘원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형식으로 하여금 모든 익명의 조선 민족을 ‘환호’를 받는 작위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의식의 발견은 백성들의 ‘환호’에 대한 착각에 기반한 것이었고, 그 정당성은 확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개화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욕망의 주체로 성립하고, 새로운 지도자 계급이 되길 열망했지만,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정체성상의 부재(不在)가 존재했다. 단재 신채호를 중심으로 형성된 ‘저항민족주의’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형성되었다. 저항민족주의는 물론 개화민족주의를 저변에 깔고 형성된 것이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개화민족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한 형태로 나타났다. 저항민족주의의 직접적인 계기는 당시에 일진회를 중심으로 등장한 대규모의 친일 세력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었다. 저항민족주의는 침략자 일본에 대한 적개심뿐만 아니라 ‘친일파’들, 즉 민족을 팔아먹는 반역자들에 대한 분노가 일차적인 계기였다고 할 수 있다. 개화민족주의자들이 당시 조선의 자연상태의 해결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었다면, 저항민족주의자들은 그 해결책으로 일본에게 주권을 양도하는 안을 제시한 친일적 사회계약주의자들 그리고 일본에 대한 투쟁을 민족주의의 근본적인 노선으로 주장한 사람들이었다. 3?1운동 이후 두 민족주의 노선이 갈등하기 시작했을 때 그 차이는 바로 이 시대에 이렇게 비롯된 것이었다. 『꿈하늘』을 통해 단재가 제시한 민족주의자는 고독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의 개인으로 신(神)의 명령에 따라 끝없이 싸워나가는 인물이었다. 단재의 ‘한놈’은 춘원의 ‘이형식’과는 달리 아예 그의 정체성에 무엇을 채워넣을 것인지 그 기회조차 박탈당한 인물이었다. 그의 ‘님 나라’는 오로지 승리자가 되라 하며 그를 훈육할 뿐이고, 그 이유도 그 내용도 말해주지 않는다. 이형식의 내면에는 욕망과 이성이 들어가 상호작용하기 시작했다면, 그는 반대로 점차 내면을 폐쇄당하고 오로지 투쟁 본능만을 남기고 갈고 닦아가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한놈’은 아무런 사심이 없는 이상 어떤 과정을 거치든 간에 결국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리라 기대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내면을 폐쇄당한 그에게는 역사를 추동할 동력이 없었다. 3?1운동 - 민족의 강림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만세운동(3?1운동)은 우리 근대사에서 엄청난 의미를 갖는 사건이었다. 그야말로 우리 민족 전체가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그토록 잔인한 일제의 폭력적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는 점에서 사건의 물리적인 규모도 놀라운 바이지만,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것은 그것을 목도한 이들이 받은 내적인 경험과 충격이었다. 민족주의자들이 민족의 내용을 구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만들어낸 담론 속의 ‘민족’이 하나의 실체이자 힘이 되어 강림하던 순간이었다. 이는 비단 지식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1910년 한일병합이 이루어지고 일본의 모독적 무단통치(武斷統治)를 겪으며, 우리 민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간 살아왔던 이야기가 주마등처럼 지나갔을 것이다. 우리 민족이 나라를 잃는 과정은 처참했다. 일본의 대군을 이미 갑오년에 불러들였고 그 이후 ‘경장(更張)’을 그들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면서 우리의 전통적 제도와 문물을 파괴했다. 조선인들은 일본의 침략 야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파악한 후에도 저항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그간에 조선인들은 일부 동포가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병탄을 재촉하는 망동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았다. 구한말 동학 잔당을 중심으로 1백만 가까운 조선인들이 일진회(一進會)에 가담하여 조선과 일본의 합방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합방 후 조선총독부는 일진회를 해산시켜 버렸고, 그들은 허탈감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천도교(天道敎)에 합류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이들은 3?1운동에 참가하며 비로소 피눈물로 참회(懺悔)할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조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너무나 힘든 삶 때문에 조선을 원망하여 다른 임금을 모시려 했던 반역(叛逆)이 또 다시 일제에 의해 배신당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뿌리와 조상에 대한 참회의 기회가 주어지자 북받쳐오는 감회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참가자 숫자와 운동의 기간 같은 그 규모에 관한 서술로는 3?1운동의 의미를 다 표현할 수 없다. 그 심층에서 우리 민족의 대다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 ‘민족’임을 ‘만세’로 고백하고, 피눈물로 회개하고, ‘한 민족’됨을 뼛속깊이 느꼈다. 그들은 민족이라는 거대한 본류에 합류하였고 다시 태어났다. 그날이 1919년 3월 1일이었다. 3.1운동 이후 - 강한 한국인 모델 찾기 3?1운동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민족’이라는 실체가 어마어마한 규모로 우리 눈앞에 한때 강림했다는 사실에 있었다. 반면 뒤이은 1920년대는 이제 그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상실감의 시대였다. 당대의 ‘3?1운동은 실패했다.’는 평가는 이러한 허탈감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민족주의는 이제 진짜 ‘운동’을 현실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단계가 되었다. 1920년대 국문학, 근대 단편 소설문학의 과제는 우선 우리 민족이 다다라야 할 기준을 제시하고, 그리고 민족의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만들어가야 할 바람직한 상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그 선두에는 김동인이 있었다. 초기 조선 지식인들 전체는 대체로 김동인의 주도에 따라 각 개인의 차원에서 힘을 기르는 강한 조선인이 돼야 한다는 방향으로 합의에 이르게 된 것 같다. 김동인은 ‘강함’과 ‘약함’의 문제에 천착했다. 그의 1921년까지의 초기 작품들 『약한 자의 슬픔』, 『마음이 옅은 자여』, 『목숨』은 그 ‘강함’과 ‘약함’을 구별하고 파헤치는 일련의 작업이었다. 이후 1920년대를 통해 김동인은 우리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순수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단편 소설들을 집필한다. 소설들의 소재는 주로 남녀 간의 문제와 그로 인해 타락하는 사람들이었다. 『붉은 산』의 삵, 『광염 소나타』의 백성수의 음악, 『배따라기』의 사공, 『감자』의 복녀 등 제시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광기에 휩싸여 비참한 결말을 맞는 인물들이었다. 그러나 이 문학계의 ‘연애의 시대’는 ‘사랑’을 발견한 시대이기도 했다. 비록 타락했지만, 그들은 정열을 생산하는, 심지어광기로 치닫는 동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김동인은 강한 조선인의 모델을 모색하며 다양한 인물을 찾아 헤맸지만, 그가 새롭게 시도했던 내면을 가진 근대 서구인의 모델로서는 적어도 1920년대에는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김동인의 작품 속에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근대인들은 항상 약했다. 간혹 김동인 등이 발견한 강한 조선인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했지만, 주로 내면을 알 수 없는 인물, 근대인의 모델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었다. 대도시 지식인의 추락과 부활 1930년대가 되면 대도시 서울이 대두한다. 대도시 서울은 우리 민족이 처음 경험하는 생태 공간이었다. 예전의 공동체적 사회는 온데간데없고 자본주의적 물질문명이 목전에 당도한 시대였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흔히 소설가로서의 삶, 도시에서의 삶에 관한 소설로 이해하지만, 저자는 사뭇 다른 관점으로 접근한다. 단적으로 구보씨는 이전 시기 이광수의 『무정』에서 영어 선생이었던 이형식이 1930년대 도착했을 때의 모습이었다. 그는 더 이상 선생이 아니라 ‘무직자’다.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생활을 걱정하고 구보씨는 정신적인 수고를 덜 겸 또 오락 삼아 흔하디흔한 월급쟁이로 위장하고 대도시를 거닌다. 이러한 구보씨가 대표하는 한 세대의 조선 지식인의 생활양식은 전대미문의 것으로 그는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종자’였다. 구보씨는 본질적으로 시대에 ‘두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서울을 벗어나지도 못하는 인물이었다. 구보씨는 사회적으로 실업자는 아닌, ‘무직자’였다. 즉 아직 일을, 사명을 찾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 민족의 내용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문학예술가의 길을 택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대도시를 배회하는 동안 좀처럼 해답을 얻지 못하고, 현실과 이상의 간극 속에서 길을 잃은 그런 인물이었다. 이런 고민스런 상황에서 나타난 과감하고, 기괴하고, 천재적인 타개책이 바로 이상의 『날개』였다. 문학예술가가 대도시에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신지식인이라면 농촌은 맞지 않다. 도시여야 하지만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예술가로서의 삶을 꿋꿋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도시에서 오래 살다보면 삶은 서서히 무너질 수밖에 없고 다시 신선하게 예술가의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길은 쉽지 않다. 이상은 이러한 상황에서 지식인 천재를 재생(再生), 재탄생시키는 길을 정교하게 고안해 보였다. 대도시 지식인이 껍질을 깨고 새로 진화하는 순간을 펼쳐보였던 것이다. 강한 근대 한국인의 창조 - 이광수의 업적 과연 1930년대에 들어서면 새로운 지적 업적들이 산출되기 시작했다. 춘원은 다시 소설 창작에 몰두하였고 『유정』을 통해 당시 조선 지식인의 공통적인 숙제였던 ‘강한 조선인’ 만들기에 드디어 성공했고 드디어 그 비결(秘訣)이 공표되었다. 인물의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이성의 내용을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랑의 욕망과 이성으로 구성하고서, 양자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갈등이 시작되고 두 힘 사이에 상승 작용이 일어난다. 두 힘, 즉 사랑과 이성은 팽팽히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제압하지 못한 채 계속 커진다. 그렇게 두 힘을 최대한으로 확대시켜 사랑과 이성의 힘이 정점인 채로 인물을 죽게 한다. 그러면 그 죽은 이의 영혼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주변 사람들을 강하게 만들 것이고, 그들은 끝까지 싸우는 불멸의 전사가 된다. 이것이 바로 그 비결이었다. 이광수가 『무정』의 이형식을 통해 해결하지 못한 치명적인 부분 중 하나는 그가 조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의 진실성과 또 백성이 그에 진심으로 화답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유정』의 주인공 최석 또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평소에 조선인들 사이에서 시기와 증오의 대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양녀를 사랑하는 불륜을 저질렀다는 선고를 받고 사회적 살해를 당한다. 최석은 그러나 항변하지 않고 묵묵히 양녀 정임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조선 백성에게 쫓겨난 채로 그의 조선에 대한 진심을 확인하기 위한 순례 길에 오른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언제든 이야기가 끝날 테지만, 그는 끝까지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았다. 정임이라는 ‘그녀’에 대한 사랑은 그가 지켜내야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를 선택함으로써 조선 사람들이 그에게 씌운 혐의를 실체로 만들어 그들과 영원히 찢어지는 선택을 할 수도 없었다. 결국 최석은 애욕과 이성 사이에서 둘 모두를 지켜내고 죽는다. 문학적 상징을 유추함으로써 우리는 최석의 정임에 대한 사랑이 결코 조선 백성의 증오와 짝을 이루는 것이 아님을, 어쩌면 ‘그녀’에 대한 사랑을 지켜내는 것이 조선에 대한 사랑을 지켜내는 임무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개화민족주의자로서 이광수의 업적이었다. 최석이 죽고 난 후 그를 증오했던 조선 사람들은 최석의 내면을 이해하고 최석도 조선도 구원받는 대단원으로 이어진다. 최석은 이광수가 개발한 근대 한국인의 최신 모델이었고, 이 모델은 오늘날 한국인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심훈은 춘원의 이러한 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상록수』에서 순교자의 영혼으로 불멸의 투사를 만드는 과정을 완성하였다. 춘원은 이제 순교자 양산 체제를 구상했고, 1930년대 중반부터 조선에서의 사랑은 달콤한 삶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기 위한 죽음의 시련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민중 영웅의 창조 - 지식인을 배제한 직접혁명의 주체 같은 시대에 벽초 홍명희는 대하소설로 임꺽정이라는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정교한 솜씨로 창조하였다. 이것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여 홍길동전의 신화적인 이야기를 하층민으로 초점을 바꾸어 사실주의적 근대 소설로 다시 쓰는 작업으로 실로 정교하고 섬세한 창작 과정이었다. 벽초는 영웅에게 내적인 에너지를 주입하기 위하여 ‘파우스트’ 모델을 활용하여 내면을 설정하였다. 그러나 파우스트의 그것과는 꼭 같지는 않았다. 이성과 비이성이 들어 있는 서구 근대인 심장을 빌려온 벽초는, 이성의 자리에 저항 정신을 심었다. 그 저항 정신은 그러나 이성적인 저항 정신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원한과 증오에 기반한 순수한 저항 정신이었다. 거기에 더해 벽초는 그 저항 정신에 반지성주의의 외피를 입혔다. 반지성주의는 벽초의 시대 그가 경험했던 수많은 지식인들의 타락을 임꺽정에게서만은 막아내기 위한 장치였다. 한편 비이성의 자리에는 본능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 역시 서구의 그것과는 다르게 ‘서림’과 ‘노밤’이라는 메피스토를 통해 깨어난 포악하고 음탕한 본능이었다. 임꺽정은 그 시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언급되던 비(非)볼셰비키적 혁명의 주체로서의 ‘민중’을 형상화하였다. 단재 신채호가 전개한 아나키스트(anarchist)적 ‘민중’과 ‘민중의 직접혁명’의 논리와 언어에 벽초는 뼈와 살을 입히고 피를 돌게 하여 살아 있는 영혼으로 창조하여 우리에게 보냈다. 한때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쓰이던 ‘민중’이라는 말은 우리를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서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임꺽정이라는 생명력 넘치는 인물을 창조한 우리 민족에게는 이 ‘민중’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며 싸우고 있다. 그러나 임꺽정은 1970년대를 거치며, 부의 약탈과 재분배에 관한 의적주의적 인물인 장길산으로 이어졌고, 민중은 저항의 시대에 정점에 도달했다가 이윽고 물질적 욕망의 주체로 재정립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전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저주의 안개 - 반지성주의와 교육만능주의 일제 시대에 여러 전선에서 싸워나가고 스스로 힘을 기르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하기 시작한 것은 반지성주의였다. 처음부터 근대의 신지식인은 일본과 서구에서 지식을 수입함으로써 민족의 선생, 지도자가 되겠다고 주장하였고 주변에서 보기에 그들은 지식의 수입상이지 원래 우리가 알던 ‘선비’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대중은 그들 지식인 가운데 많은 이가 민족을 배신하는 것을 보았고, 또 많은 이가 『무정』의 ‘배 학감’처럼 ‘장사꾼’ 같은 사람임을 경험했다. 지식인들 스스로도 민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려 했겠지만 자신들의 이율배반을 끊임없이 확인해야만 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 주로 1930년대부터 반지성주의가 나타났고, 오늘날에도 저주의 안개처럼 우리 사회에 스며 있다. 나아가서 강한 조선인을 찾아 온 지식인들의 노력은 다른 대가도 치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민족의 본질을 ‘강한 인간’에서 찾는 선택의 핵심은 1920년대 춘원이 제안했던 도덕성 회복을 통한 ‘민족 개조’ 계획을 기각한 것이었다. 물론 이 선택을 우리가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당시 ‘홉스적 자연상태’의 상처가 생생한 상황에서 도덕성의 문제를 제쳐놓고 강한 조선인을 추구한다는 것은 사회적 조건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결코 비켜갈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도덕성의 문제는 한국인이 ‘해방’되었을 때 한국인의 첫 번째 특징으로 조우하게 될 문제였다. 해방된 한국인들은 너무나 거칠었고 ‘힘’에 대한 박탈감에서 ‘힘’의 추구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도덕성이 소외된 힘의 추구야말로 1930년대 춘원을 위시한 조선 지식인들이 이룩한 ‘강한 조선인’ 추구의 대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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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박영규 | 웅진지식하우스 | 2014-01-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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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
박영규 | 웅진지식하우스 | 2014-01-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강추!>“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출신도, 성격도, 성향도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_ 들어가는 말 중에서 역사서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제대로 풀어낸 대한민국 권력의 역사 복잡하고 헷갈리는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하여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17년 동안 300만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일반인에게서 멀어질 대로 멀어진 역사를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저자 박영규가 이번에는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을 통해 대한민국 권력의 역사를 제대로 풀어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중심제를 택하고 있다. 반세기를 지나며 10명의 대통령이 재임했고, 어떤 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사회적 향방이 크게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대통령의 권력 의지가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저자는 “대통령은 한 시기를 상징하는 존재로 대통령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그 개인에 대한 이해를 넘어 한 시대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고 단언한다. 어떤 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되었으며, 그가 재임 시에 무슨 일을 했는지가 현대사를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는 의미다. 저자는 대통령 중심의 현대사가 현대사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지만, 대통령을 빼놓고 현대사를 논한다는 것 역시 그 한계가 명확하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대통령실록’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사를 재탄생시킨 것이다. 수많은 인물 중 왜 그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는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대통령은 왜 그런 판단을 했을까. 무엇으로 대통령의 자리를 지켰으며, 무엇이 그 자리를 위태롭게 했는가.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실록》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각 대통령의 재임 기간의 행보에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서술에서 벗어나 출생부터 성장, 당선과 재임, 퇴임 후까지 한 인물에 대한 총체적인 서술을 시도한다. 또한 각 시대의 정치 ? 외교 ? 국방 ? 경제 ? 사회 ? 문화를 움직였던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주변 인물들을 씨실과 날실로 엮어, 인물과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거대한 힘들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왜 그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올랐는가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어떻게 감당했는가 10명의 대통령은 모두 그들이 이루고 싶은 나라가 있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욕망이기도 했지만 시대의 요구이기도 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대통령이 될 운’이 바로 이 지점에서 작용했다. 해방과 독립, 전쟁을 겪은 이승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이었다. 그리고 이승만을 비롯해 김구와 김규식, 여운형, 박헌영 등 그 시기를 살았던 모든 지도자들이 국가의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로 상징되는 이승만은 자신만이 국가를 안정시키고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집착하여 자신의 생각이 모두 옳다고 여기는 우를 범했다. 윤보선과 장면 역시 국가의 혼란을 잠재우고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안정에 힘쓰기 위해 노력했고 국민들은 그들의 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박정희는 지독한 가난에 지친 국민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정치는 경제발전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주장으로 국민들을 설득했고, 국민들은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었다. 독재는 점점 더 심해졌고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이 때문에 전두환은 정의구현사회를 내세우며 자신의 정당성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전두환의 폭압에 지친 국민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6월 항쟁으로 이어졌고, 노태우는 위대한 보통 사람을 주장하며 군부 권력과 선을 그으려 했다. 새로운 힘으로 신한국을 건설하겠다던 김영삼, 민주주의와 평화를 정착시키고 타협의 정치를 실현한 김대중, 평화와 화합, 자주성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우며 새로운 정치 실험을 감행한 노무현,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올라 경제지상주의를 천명한 이명박까지 모든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인물의 깊이 있는 이해와 시대에 관한 통찰 그 평가 기준부터 명확히 해야 현재 대한민국은 역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념 논쟁에 휩싸여 있다. 좌편향, 우편향이라는 말을 역사와 교육에 붙이며, 자기들끼리의 싸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린다. 또한 국가기록원의 녹취록 누락 사건 역시 국민들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정치계와 학자들이 젠체하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국민들이 정작 궁금한 것은 제대로 된 객관적이고 정확한 역사이다. 물론 역사에 해석이라는 것이 없을 수 없겠지만, 의도적인 왜곡을 하지 않는 현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으로서 저자 박영규는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많은 자료와 정보들은 어떤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기술해야 할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조선왕조의 왕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당시의 왕도정치와 법치국가적 통치입니다. 저는 대통령실록을 집필하면서 이런 기준을 세웠습니다. 우리 헌법 1장 1조를 기준으로 삼기로 말입니다.” 고구려에서부터 조선까지 방대한 기록을 한 권으로 엮어낸 저자는 이번에도 국내에 출간된 회고록과 평전, 주요 사건을 다룬 책, 관련 인물들의 책 등과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를 비롯한 다양한 신문의 사건 기록,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브리태니커백과사전 등 사전의 기록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그리고 같은 사안을 언론사마다 어떻게 다르게 다뤘는지도 비교 분석했다. 이렇듯 오랜 자료 수집과 6년여에 걸친 집필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현대사를 완성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꼭 알아야 할 500여 명의 인물과 사건들 조선왕조실록이 조선 왕들의 이야기만 담은 책이 아니듯 대통령실록 역시 대통령 개인의 이야기에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종으로는 대통령의 생애, 즉 어린 시절, 성장 과정, 집권 전까지의 행보, 재임 기간, 퇴임 후까지 세세한 이야기를 담았고, 횡으로는 각 시대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사회, 문화, 인물의 다양한 면면을 살핀다. 김구-이승만, 박정희-김대중 등 때로는 라이벌로, 때로는 협력자로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다양한 인물들은 물론, 관료를 대표하는 각 시대의 국무총리들을 살펴봄으로써 폭넓은 이해를 도왔다. 또한 박정희 시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앙정보부장, 그 시대가 내세운 최고의 가치인 경제성장을 주도한 경제기획원 수장 등 통수권자의 수족이 되었던 사람들도 짚었다. 그리고 각 시대별로 꼭 기억해야 할 사건들을 따로 정리해 시대의 방향, 권력의 흐름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을 통해 사건 중심의 역사, 회고록 중심의 야사를 넘어 수많은 현대사 책과 대통령 자서전이 알려주지 않은 새로운 관점의 대한민국史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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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나절에 읽는 백제의 역사
이윤섭 | 이북스펍 | 2014-10-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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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나절에 읽는 백제의 역사
이윤섭 | 이북스펍 | 2014-10-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삼국시대는 한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대이지만 가장 역사 기록이 희소한 시대이다. 삼국 가운데 백제에 관한 기록이 더욱 희소하여 어찌 보면 백제는 ‘미스터리의 나라’ ‘신비의 나라’이다.
그 기원도 여러 가지로 추론 가능하고 역사 전개 과정도 의문점 투성이다. 그러나 백제사에 대하여는 막연한 추리, 허황된 추론도 난무하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지향하고 국제 관계에서 백제의 위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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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홍사용
홍사용 | 이북스펍 | 2014-03-2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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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홍사용
홍사용 | 이북스펍 | 2014-03-2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것은 모두 꿈이었지마는, 저승길, 할미꽃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감상적 색채가 크게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그의 작품에는 비애와 눈물 그리고 허망함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감정이 크게 표출되고는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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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극단 갯돌 | (주)크레펀 | 2014-09-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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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극단 갯돌 | (주)크레펀 | 2014-09-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200년 전 육지로 홍어를 팔러가던 중 풍랑을 만나 일본, 필리핀, 마카오, 중국 등 3년 2개월에 걸쳐 세계 곳곳을 표류해야했던 홍어장수 문순득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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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7가지 역사적 대결
루돌프 K. 골트슈미트 옌트너 | 달과소 | 2012-07-0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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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7가지 역사적 대결
루돌프 K. 골트슈미트 옌트너 | 달과소 | 2012-07-0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정치, 군사, 예술, 문학, 경제, 철학, 종교 등 역사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만나 격렬한 투쟁을 벌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천재들의 대결을 그린 책. 이들이 왜 공존하지 못하고 충돌할 수 밖에 없었는가. 대결의 이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건과 문제들을 아주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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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9.11 테러
김재홍 | 21세기북스 | 2012-11-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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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9.11 테러
김재홍 | 21세기북스 | 2012-11-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3 지원기기:
드디어 [9.11테러] 출시!
세계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인류의 헌신을 상징하던 세계무역센터가 2001년 9월 11일,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곳에서 일하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사건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60년 만에 미국의 영토가 공격을 당했다고 해서, '제2의 진주만 사건'으로도 불린다. 그날 이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이라크전쟁을 일으킴으로써 세계는 긴장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루아침에 세상의 풍경을 바꿔 놓은 9.11테러! 그 의미를 파헤쳐 보자! <역사를 바꾼 터닝포인트> 시리즈란? 1. 역사의 흐름을 바꾼 터닝포인트 사건들을 알기 쉽게 쏙쏙! 2. 크고 작은 역사 속 사건들을 파헤쳐 보자, 팍팍! 3. 역사의 흐름을 꿰뚫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하는 카드북! 오늘날 역사가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아주 오래된 사건부터 바로 어제의 사건까지, 역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이니까요. 역사 속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전쟁, 발명과 발견, 혁명과 개혁, 탐험과 무역, 그리고 그 밖의 사건들……. 크고 작은 사건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권을 가진 권력자가 바뀌기도 했고,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기도 했으며, 우리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기도 했죠. <역사를 바꾼 터닝포인트>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었던 역사 속 터닝포인트들을 소개합니다. 역사의 사건 속으로 함께 떠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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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무현과 개혁 그리고 언론
박용수 | 선영사 | 2009-10-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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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노무현과 개혁 그리고 언론
박용수 | 선영사 | 2009-10-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4년째 떠돌이 노점상으로 일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개혁과 보수와의 관계를 논하며 정치계에 대한 쓴 소리 165가지를 말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말투를 비롯해 권위주의적 태도, 그리고 정치인들의 정치 철학 등을 비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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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
하마모토 다카시 | 달과소 | 2012-07-1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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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
하마모토 다카시 | 달과소 | 2012-07-1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각종 문장 속에 깃들어 있는 유럽의 모습을 파헤친 역사서. 고대의 심벌, 왕과 귀족의 문장, 문장과 관련된 기의 역사, 유대인, 매춘부, 마녀, 사형 집행인, 범죄자 등 차별받는 자들의 심벌 표식 등의 시각적인 상을 통해 중세, 근대, 현대에 걸쳐 유럽사를 문화론적으로 살펴 종래의 역사 기술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을 보여주고, 미학, 사회학, 정치학 등을 포괄한 심도 있는 역사의 세계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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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재인 스타일
휴먼스토리 | 미르에듀 | 2011-11-04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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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재인 스타일
휴먼스토리 | 미르에듀 | 2011-11-04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이 시대 혁신과 통합의 새 이름
“문재인” 원칙맨, 결백주의자, 긍정 이미지, 최고의 참모 지금 우리가 문재인에게 열광하는 20가지 이유 최근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는 대신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한 안철수 원장이 이슈로 떠올랐다. 그들이 하나가 된 배경에 중심인물 문재인이 있었다. “야권 대통합의 목적은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정권 교체를 통해 진보 개혁 진영의 공동ㆍ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라고 밝힌 문재인의 뜻이 안철수와 박원순의 아름다운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들의 만남을 주선하고 뜻이 융화될 수 있게 한 장본인. 혁신과 통합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공동체 안에서 화합을 이룩한 리더, 문재인. 그의 삶 이야기를 담은 자기계발서 《문재인 스타일》이 도서출판 미르북스에서 출간됐다. 원칙맨, 결백주의자, 긍정적이고 비범한 이미지, 참모의 길을 선택했으나 1인자보다 더 빛난 사람, 소명 의식을 가지고 목적을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무소 같은 남자, 참된 지식인이자 행동력을 가진 정치인. 문재인, 그는 누구인가. 이 시대, 왜 우리는 그의 리더십에 열광하는가. 표면에 드러난 그가 아닌 숨겨진 인간 문재인의 진가와 강점, 현시점에서 문재인식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한민국이 주목하고 있는 새 이름, 문재인을 돌아보자. 옳은 말만 하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직함과 주변의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 그가 결코 평탄치 않은 가시밭길을 걸으면서 터득한 리더십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자신만의 애티튜드로 ‘운명’과 맞선 문재인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안철수와 박원순의 아름다운 합의를 이끌어낸 성공 리더 9월 초, 서울시장 보선에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출마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 소식은 정치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민주당 등 야4당이 추진하는 야권 통합후보를 염두에 두고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선 출마 선언을 한 터라 더욱더 반향이 컸다. 박원순 변호사, 안철수 원장 모두 여권보다 야권과 가까운 정치적 성향이라서 두 사람이 동시에 나오면 비슷한 지지 세력의 표가 나뉘어 여권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컸다. 이때, 문재인은 자신을 낮춰 안철수 원장에게 화합을 청했다. 또한 단일화 후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인 야권 통합도 신속히 진행했다. 이는 안 원장에게 야권 통합이 헛된 꿈이 아니며 함께 힘을 모아 자유, 평등, 인권, 복지, 평화의 체제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문재인은 한명숙 전 총리와 박원순 변호사의 자리를 주선하고 범야권 승리를 위해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그는 서울시장 보선 단일화 후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형식적인 자리를 넘어 서로 간의 합의까지 이끌어 냈다. 문재인의 중재로 이루어진 만남은 통합과 혁신, 화합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문재인식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그는 서로 정책 지향이나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차이를 용인하는 자세를 지녔다. 날 선 비판을 앞세우기보다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고 진심으로 다가가 설득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상대방과 자신의 공통점을 파악하고 그것에 근거해 손을 잡아 아군의 힘을 확대, 강화하는 성공 리더로 활약했다. 지금 우리가 문재인식 리더십에 열광하는 20가지 이유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이 야권주자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은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도, 국민은 그에게 큰 지지를 보냈다. 미르북스에서 출간된 《문재인 스타일》에는 문재인의 삶과 정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운명처럼 정계에 들어서게 된 사연, 매 순간 그를 단련시켰던 역사적 사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표면에 드러난 정치인 문재인이 아니라 인간 문재인을 다뤘고, 더불어 그의 강점인 남다른 리더십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있기에 더욱 돋보인다. 원칙, 청렴, 열정, 겸손, 애티튜드, 가치관, 소명 등 문재인을 이야기할 때 통용되는 20가지 키워드는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리더의 조건이자 그가 가장 중시했던 면모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런 조건과 면모를 갖춘 리더를 원하고 있다. 통합과 혁신의 새 이름 문재인, 시대를 포용할 운명이다! 굴곡진 인생을 이기고 살아남았기 때문일까. 노무현과 동행한 까닭일까. 문재인은 삶에 이끌리고 이끌려 정계에 발을 디뎠다. 무엇이 그를 이 자리까지 끌어당겼을까. ‘운명이다!’ 문재인과 반평생을 함께한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에 담긴 말이다. 그것이 정답이다. 쉽지 않은 인생을 겪은 것이나 노무현을 만나고 그와 같은 길을 걷게 된 것을 문재인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겼다. 떠난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신념, 정의, 사랑과 희망을 이제 살아남은 자신이 전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문재인은 사심 없이 한 가지에 집중했다. 깨어 있는 시민의 외침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사람을 설득해 협력하도록 유도했다. 서로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을 등지게 한 갈등을 넘어서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열정을 다했다. 문재인은 지금도 공동체 안에서 비전을 세우고 있다. 그는 정치 못지않게 시민, 사회, 문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이런 운동이야말로 더디지만 사회를 바닥부터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리며, 그가 꿈꾸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바른 길을 제시한다. 이제 문재인은 참여정부의 책무를 남기고 떠난 노무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이제부터는 노무현을 넘어선 자신만의 애티튜드로 승부한다. 문재인만의 스타일로 운명과 맞서 누구보다 유연하게 활약하는 리더로 거듭난 리더.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문재인식 리더십에 주목하자. 운명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사람 자신이 운명을 무겁게 짊어지기도 하고 가볍게 짊어지기도 할 뿐이다. 운명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약한 것이다. 내가 약하면 운명은 그만큼 무거워진다. 비겁한 자는 운명이라는 갈퀴에 걸리고 만다. - 세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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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배우 신성일
곽영진, 김두호, 김시무, 김영진, 김종원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5-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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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배우 신성일
곽영진, 김두호, 김시무, 김영진, 김종원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5-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배우 회고전의 첫 번째 주인공, 신성일
이 책은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기획한 ‘배우 신성일 회고전’과 ‘학술 포럼’의 결과로 나왔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회고전과 포럼에서 나눈 생각들을 보다 많은 영화 팬과 영화 연구자에게 전달하고자 발제자와 토론자, 그리고 여러 영화평론가에게 신성일에 대한 글을 받았다. 출연 영화 541편, 주연 영화 506편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배우이자, 1960∼1970년대에 독보적인 명성을 떨친 톱스타 신성일의 영화와 연기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다. <맨발의 청춘>(1964), <별들의 고향>(1974), <겨울여자>(1977) 등 대표작 10편의 해설과 비평도 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신성일의 영화를 찾아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다. 그럴 때는 부록을 참고하라. 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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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삼국왕조야록
손영목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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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삼국왕조야록
손영목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이 책은 중견 작가 손영목 씨가 편저한 삼국왕조야록으로 삼국시대에 있어서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야사 부분을 간추려 정리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조선왕조야록]을 비롯하여 [고려왕조야록]과 함께 도서출판 오늘이 97년부터 3년 여에 걸쳐 기획한 것으로 우리 나라 역사 속의 중요한 야사를 정리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정확한 것과 완벽한 것을 요구하는 현대인의 삶에 우리 역사를 한 발 비켜서서 바라보는 여유와 그 속에 있는 진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 속에 오히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편저자 손영목 씨는 머리말에서, '역사에서 정사가 뼈대라면 야사는 살과 같다. 정사가 정권 담당자 입장에서 자기본위적으로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면, 야사는 그 정사의 행간에서 제외되거나 누락된 이야기를 객관화한, 훨씬 인간의 냄새와 감칠맛이 풍부한 기록이다. 따라서 올바른 역사 해석은 정사를 기본으로 하되 그와 관련된 야사를 함께 비교 분석하는 노력에서 가능해진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재미있는 야담 차원을 넘어, 역사의 중요 단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면서 흥미진진한 사건이나 일화를 시대순으로 배열함으로써 역사의 딱딱한 문을 열어젖히고 독자들을 끌어들여 역사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한 단계 높여 주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1. 건국의 장엄한 서사시, 2. 대륙을 향한 웅지, 3. 서라벌의 혼, 4. 삼국시대의 사랑과 낭만 5. 한을 극복하는 지혜 등 5장으로 나눠져 있으며 '하늘의 아들 동명왕', '소서노 부인과 온조 형제','고구려 남아의 기상 해명태자', '사연도 기구한 미천왕', '연개소문의 청소년 시절', '복수의 화신 명원부인', '박제상의 숭고한 충절', '최치원과 당나라 여인', '도화와 진지왕' 등 24가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청소년에게는 우리 역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기성세대에게는 자칫 잊어버릴 수 있는 우리 민족의 혼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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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권기봉 | 알마 | 2012-09-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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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권기봉 | 알마 | 2012-09-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5 지원기기:
우리가 잘 몰랐던 서울의 역사를 돌아보는 산책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는 우리가 잘 몰랐던 서울의 살아 있는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너무나 익숙한 장소인 서울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엮어가는 대도시이지만, 사람들은 서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서울의 이면에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역사적 이야기와 의미가 숨어 있다. 이 책은 그런 무지함과 무심함을 반성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한 서울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 자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과거의 아픈 기억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했다. 저자는 아픈 역사는 교훈으로 삼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대대손손 잘 물려주고, 보존할 것은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는 서울을 네 가지 코드로 구분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는다. '일상'에서는 우리의 일상적인 공간이 겪어낸 역사적 사건을 살펴보고, '문화'에서는 우리 주변의 장소와 건물이 가진 문화성을 탐색한다. '의미'에서는 잘 알려진 곳의 이면에 있는 역사적인 의미를 재조명하고, '장소'에서는 지난 이야기를 숨긴 채 다른 모습으로 변한 장소를 찾아가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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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덕여왕을 클릭하면 큰 지혜가 보인다
박순정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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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선덕여왕을 클릭하면 큰 지혜가 보인다
박순정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선덕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신라 제27대)이며 16년 재위 기간 동안에 많은 치적을 쌓은 왕으로, 이 책은 선덕여왕대에 있었던 문화, 예술, 업적 등에 대한 연구서이며 특히 선덕여왕의 심성과 슬기, 지혜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제1장에는 최초의 여왕 선덕에 대해, 제2장에는 찬란한 문화유산들, 제3장에는 외침을 몰아내다, 제4장에는 뛰어난 혜안의 인재등용, 제5장에는 일화 속의 선덕여왕에 대해 쓰고 있다. 선덕여왕은 모란에 대한 일화에서부터 그가 몇 살에 여왕이 되었는지, 또는 결혼을 과연 하지 않았는지 등등 많은 이야기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향기로운 황제의 사찰 ― 분황사', '신라의 우물, 겨레의 우물 ― 석정', '우주로 향하는 마음으로 돌을 쌓다 ― 첨성대', '공덕가의 고향 ― 영묘사터'. '선덕여왕을 모시는 사찰 ― 부인사', '용이 나온 궁궐을 사찰로 바꾸다 ― 황룡사터', '호국정신의 금자탑 ― 황룡사 9층 목탑' 등 저자가 발로 뛰어다니며 힘들여 써낸 글들을 비롯하여 '여왕을 짝사랑하다', '선덕여왕은 결혼을 했을까, 안 했을까', '선덕여왕은 50살에 여왕이 되었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둘이 아니다', '신라의 가장 천진한 미소'. '탁월한 인재등용', '외교전문가 김춘추', '군사전문가 김유신', '제 아들을 죽여주십시오', '여왕에 대한 모독', '선덕여왕은 왜 도리천에 묻히고 싶어했을까' 등의 흥미 있는 글들이 쓰여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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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평화의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 상
조원갑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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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평화의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 상
조원갑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 청소년 전집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담았다.
대통령의 어린시절과 신앙인의로서의 삶, 역경을 딛고 행동하는 양심의 대표로의 하루하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노벨 평화상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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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평화의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 하
조원갑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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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 평화의 지도자 김대중 대통령 하
조원갑 | 도서출판오늘 | 2010-08-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노벨 평화상 수상 기념 청소년 전집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담았다.
대통령의 어린시절과 신앙인의로서의 삶, 역경을 딛고 행동하는 양심의 대표로의 하루하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노벨 평화상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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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무형문화유산과 민속예술
장정룡 | 국학자료원 | 2012-05-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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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무형문화유산과 민속예술
장정룡 | 국학자료원 | 2012-05-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세계무형문화유산과 민속예술』은 각국의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담은 책이다. 2004년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세계무형문화유산과 민속예술’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열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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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안철수의 선택
휴먼스토리 | 미르북스 | 2012-09-3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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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안철수의 선택
휴먼스토리 | 미르북스 | 2012-09-3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2012 대선 주자 안철수의 선택
대한민국 미래를 진단한 탁월한 처방전 안철수 현상, 안철수 열풍! 안철수의 선택! 대한민국 미래 주치의로 나서다! 존경받는 CEO에서 국민 멘토이자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안철수. 안철수가 정치인으로서 대중 앞에 나선 것은 두 번이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 자리를 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선뜻 양보한 것과 올해 재단을 만들어 1500억 원을 기부한 것. 이 일은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주었고 ‘그를 닮아 성공하고 싶다.’는 안철수 열풍은 ‘그를 리더로 삼고 싶다.’는 안철수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안철수는 이미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브랜드이다. 의사에서 프로그래머로, 다시 경영인에서 교수로 자리와 이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가 좋아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성공한 이후에는 청춘을 상대로 수백 회 강연을 펼치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거침없이 잘못된 경제 구조를 비판하는 등 멘토로서 사회에 활력과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정치인’ 안철수는 이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에게는 어떤 직위를 차지하느냐보다 정치를 통해 사회의 시스템과 구조를 바꾸려는 비전이 우선이다. 비전이 있으면 ‘대통령’도 일종의 도구일 뿐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공동체를 꿈꾸고 상식적 사회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안철수에게 환호하며 그의 다음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안철수는 정직한 성공, 원칙과 상식, 혁신, 도전, 공익, 소통, 나눔 등 사람들이 바라는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해온 이 시대의 아이콘이다. 이 책은 멘토로서 그리고 시대정신으로서 안철수라는 개인이 살아온 삶, 이야기가 품고 있는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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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김상태 | 책보세 | 2012-06-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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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김상태 | 책보세 | 2012-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식민사학과 동북공정을 둘러싼 주류 강단사학의 ‘흑막’
최근 광화문광장에서 여고생들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규탄하는 역사 왜곡 플래시몹을 선보여 우리 고대사에 대한 자각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국민대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단 주류 고대사학계는 먼 산만 바라볼 뿐 도리어 학문적으로 우리 고대사를 통째로 중국에 편입시키고 있다. 이 책은 민족적·이데올로기적 선입견을 배제하고, 오로지 사실과 상식과 과학과 실증에 입각하여 강단 주류 고대사학계의 ‘학문 사기극’을 파헤치는 최초의 책이다. 고대사를 둘러싼 총체적인 모순과 갈등 신채호 이후 ‘대고조선론’과 ‘한사군 한반도 부재론’은 주류 고대사학계에서 비과학적이고 비실증적인 이론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류 고대사학계의 위와 같은 입장은 학문으로 전혀 검증된 바 없으며 심지어 변변한 논문 하나조차 제출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 고대사학계의 입장이 정론화되어 있고, 이 황당한 사실 자체가 폭로된 적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기묘한 일이다. 이는 단순히 역사학이라는 학문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한국 고대사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모순과 갈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은 모순과 갈등의 이면을 명확히 묘사하고 있다. ‘대고조선론’에 대한 진보사학자들의 비과학적 비판 ‘대고조선론’을 부정하는 첫 번째 이론가들은 다름 아닌 진보사학자들인데, 대표적으로 강만길, 이이화, 박노자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채호 이후 대고조선론을 민족주의에 따른 과장과 비과학적인 억측으로 구성된 이론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고조선과 관련된 고대사학 전문가들이 아니며, 그에 대한 논문을 쓴 적도, 연구를 진행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근거 없이 ‘대고조선론’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을 주장해야 할 이들이 가장 비과학적인 입론을 제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또한 긴 시간 동안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는지, 이에 대한 단순하고 명료한 증명과 비판이 펼쳐진다.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오강원 등의 의미 없는 변주곡 1980년대 이후 주류 고대사학계의 고조선론은 ‘중심지 이동설’로 요약된다. 이것은 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이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확고부동한 주류 고대사학계의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이 이론을 제기한 논문이 서영수와 노태돈이 쓴 단 몇 십 쪽짜리 에세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그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 들어서야 송호정과 오강원 같은 젊은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했지만 이들의 논문은 기껏해야 서영수, 노태돈의 지침에 따른 장광설에 불과하다. 그들의 논문 속에는 단 한 가지도 이론적·실증적 발전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다른 고대사학자들의 논문 역시 짧은 소고이거나 단편들로 ‘중심지 이동설’에 대한 의미 없는 변주곡일 뿐이다. 이 역시 학문의 문제가 아니며, 아무도 연구하지도, 아무도 논문을 쓰지도 않은 이론이 한국 주류 고대사학계의 정설로 고착된 상황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가장 놀라운 일은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오강원 등 4인이 주류 고대사학계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들이 어떠한 배경 속에서 공고화되었는지 이 책은 속속들이 파헤친다. 신채호-리지린-윤내현으로 이어지는 고대사 연구의 과학적 성과 한편 고조선 연구와 관련한 과학적이고 학문적인 저술은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북한 학자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남한 학자 윤내현의 《고조선 연구》로 이어진다. 이 또한 역사학적 입장에 따른 평가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의 저서는 그 누구라도 펼쳐드는 순간 빈틈없는 학술서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가장 상식적인 차원의 정통적인 학문서이고 이론서다. 이들의 저서를 주류 고대사학계의 논문과 저술에 비교한다면 그 질적인 차이와 탁월함은 전문가는 물론 비전문가라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학문적 업적은 그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 책은 주류 고대사학계의 논문 분석과 함께 그 사연을 자세히 밝힌다. 윤내현의 표절은 거짓 주류 고대사학계 내부에서 회자되었던 윤내현에 대한 표절 시비도 이 책은 정면으로 다룬다. 이형구는 윤내현이 표절했다는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자 잔인한 학살극이다. 윤내현은 결코 표절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형구를 첨병으로 한 당시 주류 고대사학자들은 자신들과 학설이 다른 윤내현을 음해하고 학문적으로 학살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동참했다. 이 책은 이것이 얼마나 사악한 일이여 얼마나 허구인가를, 나아가 이 사태가 의미하는 실제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철저히 과학과 실증을 기반으로 주류 고대사학계를 정면 비판한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우리 시대에 요청되는 역사의 관점을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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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전의 검은 리더 오바마
박성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1-0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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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전의 검은 리더 오바마
박성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01-0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8)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역전의 리더 검은 오바마>는 KBS의 베테랑 정치부 기자가 미국 대선 현장을 발로 뛰면서, 오바마를 밀착취재하고 조사하여 쓴 책이다. 기자 특유의 생동감있는 문체와 내용압축, 다큐멘터리적 구성이 웬만한 추리소설 못지않은 가독성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에는 흑인이라는 미국 사회 최대 약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삼아 성공한 오바마의 인생이야기와 함께 복잡한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가 소개되어 있고, 공화당 후보 매케인에 대한 남성적 매력도 담고 있다. 그리고 햇병아리 상원의원 시절의 오바마와 매케인 간 이메일 전쟁도 그대로 보여주어 미국 상류 사회의 고급한 블랙 유머와 해학을 만끽하게 한다. 2004년 7월 27일, 그해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존 케리 후보 출정식에서 흑인 영가 풍의 음악을 배경에 깔고 등장한 오바마가 행한 지원 연설은 지금도 명연설로 회자되고 있다. 그의 출세 제1막 1장은 바로 그 명연설에서 열렸던 것. 그 연설 내용도 청중들의 반응과 함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히 실려 있다. 검은 오바마, 그의 인생 최대, 세계 최대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가 미국 사회에서 흑인, 그것도 ‘흑백혼혈’ 흑인은 흑인사회에서마저 ‘가짜 흑인’으로 낙인찍혀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미운오리새끼와도 같은 존재. 한 마디로 최악의 왕따 운명인 것이다. 오바마가 바로 그 운명을 타고 났다. 아프리카 케냐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백혼혈’의 검은 오바마. 청소년기에는 농구장에서 방황도 하고 말콤엑스 등의 흑인 혁명가를 동경도 하며 행로조차 잡지 못하던 그. 어른이 되어서는 배리 Barry라는 미국식 이름을 버리고 ‘버락 Barack’이라는 아프리카 이름을 굳이 고집하면서 흑인임을 내세운다. 이슬람교도인 케냐의 할아버지에게 얻은 미들네임 ‘후세인 Hussein’은 미국인들이 제일 미워하는 바로 그 이름이다. 어느 것 하나 움치고 뛸 수 없는 그 태생적, 환경적, 사회적 나락에서 몸을 솟구쳐 대학 때는 세계 법학계 최고 권위의 학생 잡지 <하버드 로 리뷰 Harvard Law Review> 편집장에 오르고 마침내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른 그의 역전 비결은 무엇인가. 그를 키운 8할은 도대체 무엇인가. 누구나 오바마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오바마에게 배울 수는 있다.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 오바마는 참모들과 회의를 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물어 본다. “당신은 정말 조용하게 있네요.” 오바마는 회의 중에 말을 하지 않는 참모는 토론 진행에 뭔가 불만이 있거나 토론의 흐름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오바마는 자신의 주장을 야단스럽게 주장하는 참모보다는 반대 의견을 갖고 있으면서도 침묵을 지키는 참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한다. 성격이 소심해서 혹은 이런 말을 하면 왠지 바보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 말을 참고 있는 참모들의 의견까지 모두 듣고 싶어한다. 조용한 반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참모들의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편이다. 참모들의 의견을 들을 때는 세심하지만 일을 맡긴 사람에게는 영역을 존중해 준다. 세심해야 할 때와 내버려 둘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인 것이다. 재기를 꿈꾸는 세상 모든 패배자의 진정한 멘토 하원의원에도 당선되지 못한 일개 유색인종 정치꼬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 한 번의 연설로 전 미국인을 사로잡으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조명받는 모습은 그 유명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만큼 대단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냉소적 차별과 편견을 따뜻한 배려와 이해로 바꿔나가는 오바마야말로 재기를 꿈꾸는 세상 모든 패배자의 진정한 멘토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