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
[인문] 신비한 화석 탐방
H. 프린터 외 | 민중출판사 | 2014-04-1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8 |
[인문] 신비한 화석 탐방
H. 프린터 외 | 민중출판사 | 2014-04-1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H. 프린터와 O. 빔의 저서를 옮긴 제1장은 외계인이 지구로 이주해 오늘날 인류의 선조가 되었음을 입증하고 있으며, 제2장은 전세계의 신화를 연구, 분석해 인류의 선조가 하늘나라, 즉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서 이주해왔음을 논증하고 있다.
|
77 |
[인문] 심리학, 미루는 습관을 바꾸다
윌리엄 너스 | 갈매나무 | 2014-08-27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7 |
[인문] 심리학, 미루는 습관을 바꾸다
윌리엄 너스 | 갈매나무 | 2014-08-27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미국의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 Psychology Today》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스스로를 만성적인 미루기 환자라고 여긴다고 한다. 실제로 미루는 습관은 일상 속에 교묘하게 숨어 있어 정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맘만 먹으면 단번에 무찌를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만, 가장 떨쳐내기 힘든 악습관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미루는 습관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며 단순하게 생각하기 일쑤다. 또 이렇게 스스로에게 ‘나는 미루는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다보면 정작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과정은 놓쳐 버리기 십상이다.
이 책은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제공하는 분석적이면서도 성찰적인 시각을 통해 미루는 행동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 자꾸만 미루고 회피하는 습관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창구로 심리학을 선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미루는 습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해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중에 하면 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 계속 미루고 회피하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기 분석서 개학식을 코앞에 두고서야 한 달 치 일기를 한꺼번에 쓰거나, 중간고사 전날 밤 벼락치기를 하느라 애를 먹은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새로운 마케팅 기획안 발표가 내일인데 발표 연습은커녕 프레젠테이션 자료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아 도망치고 싶었던 서늘한 기억도 어쩌면 있을지 모르겠다. 미루는 습관은 인생의 곳곳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곤 한다. 데드라인이 정해지고 나면 그 순간이 닥치기 전까지 우리와 시간 사이의 끈질긴 눈치 게임이 시작된다. 시간이 나보다 먼저 데드라인에 도착할 것인가, 그전에 내가 재빨리 일을 해낼 것인가. 그러나 애초부터 게임의 선수는 나 혼자뿐이다.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가고, 데드라인까지 임무를 마쳐야 하는 건 오로지 우리 자신의 몫이다. 우리들이 미루곤 하는 것들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기 싫고 귀찮은 일들이다. 어렵고, 부담스럽고, 불편한 일들을 대면하면 도망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별로 시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에 먼저 매달리면서, ‘그래도 난 나름대로 노력했어’, ‘하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잖아’라는 핑계를 대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임상심리학자로서 불안, 우울, 미루는 습관 등 심리적 압박감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을 연구하며, 이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을 상담해온 윌리엄 너스 William Knuas는 우리가 어떤 행위를 미루는 것은 무의식적인 회피 본능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을 피하는 것은 그 행위에 대한 불안감 또는 불편함으로부터 회피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이라는 것. 저자는 이런 심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속속들이 탐색하고 분석해보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래야 이성을 누르고 솟아오르는 미루기 충동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정의하는 미루는 습관은 고치기 힘든 고질병 같은 것이 아니라, 자기 의지로 얼마든지 변화 가능한 것이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 Albert Ellis의 인지정서행동치료법 Rational Emotive Behavioral Therapy을 응용한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접근법을 통해 미루는 습관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미루기와 개인의 관계를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여 이로부터 야기되는 문제 상황을 극복할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제1부 ‘습관을 이기는 심리 훈련’에서는 미루는 습관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미루기의 그늘에 숨어 있는 심리를 살펴본다. 미루기는 대부분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고방식과 이로 인한 불안감으로 인해 회피 충동이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흑백 사고의 덫에서 벗어나 ‘당장 해치우기’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제2부 ‘미루는 습관은 단순하지 않다: 인지적 접근’을 통해서는 미루는 습관에 빠지게끔 만드는 인지적 장벽을 뛰어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나중에 하면 돼’와 같은 사고방식과 자기파괴적 행동의 원천이 되는 부정적 사고를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귀띔한다. 인지적 접근법에 이어 감정적으로 자신을 컨트롤하고 미루는 습관을 예방하는 방법은 제3부 ‘감정 근육을 키우는 연습: 정서적 접근’에서 소개된다.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에 대한 본능적 반응으로 야기되는 미루는 행동을 이기기 위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누르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제4부 ‘내 삶을 긍정적으로 바꾼다: 행동적 접근’에서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을 피하기 위해 덜 중요한 일에 매달리게 되는 행동적 회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앞에서 소개된 인지적? 정서적 예방법을 기반으로 하되, 보다 체계적으로 미루기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략들이 논의된다. 심리학, 미루는 사람의 마음속을 탐구하다 일을 미루는 사람은 기한이 급한 일 대신 덜 급박한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덜 급하지만 더 중요한 일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행동적 회피는 중요한 일을 극히 사소한 일로 대체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새로운 법안 검토를 미루고 신문 한 귀퉁이에 있는 만화를 읽는 식이다. 미루는 행동의 이유와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 결정을 미루는 사람도 있고, 싫은 일을 피하기 위해 온갖 창의적 구실을 대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이런 습관 때문에 자존감과 성취감에 상처를 입거나 미루는 행동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을 해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너스에 따르면 의외로 많은 이들이 미루는 습관 때문에 의사결정 붕괴, 자의식 저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이들을 상담해온 저자는 미루기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유 방법으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의 인지정서행동치료 이론을 응용해왔다. 인지정서행동치료란 인지적 측면과 동시에 나타나는 정신적? 신체적 측면에 관련된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통합하여 부적응 행동을 치료하려는 심리상담 치료의 경향으로, 사건 자체가 아니라 개인이 사건에 대해 생각하는 관점이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저자는 인지정서행동치료의 이런 가정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리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전에 자신을‘미루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만두고, 나 자신과 미루기 과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지하라고 권유한다.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심리적 관점부터 깨달아야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루는 행동, 그 뒤에 있는 생각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미루는 습관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지정서행동치료를 응용하여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접근법으로 미루는 습관에 다가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저자는 미루는 습관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키고자 한다. 또한 미루기가 단순히 개인의 능력 결핍이나 인성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 정서? 행동 요소와 관련된 다양한 심리적 이유와 목적에서 생기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로써 개인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파악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일상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미루는 행동은 무척 사소한 일처럼 여겨지지만, 사실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심리가 발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미루는 습관이라는 문제를 인지행동치료의 관점으로 조명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인지적·정서적·행동적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여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갈등을 발견하고, 이들이 우리 마음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의 미루는 습관을 분석하고 자신이 무엇으로부터 회피하고 싶어 하는가를 관찰해보길 권한다. 이런 시도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마음 한구석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_권정혜(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감정 근육’을 키우는 연습 미루는 행동을 잘 들여다보면 그것이 곧잘 실패나 비난에 대한 두려움, 불안감에 맞서는 방어책으로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완벽주의 사고로 말미암아 결코 만족할 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하리라 판단한다면 아예 처음부터 대충 해치우거나 다른 일을 해버리는 식의 미루기가 나타날 수 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완벽주의 사고라는 근본 메커니즘은 아예 보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성공에 대한 두려움도 실패 불안의 또 다른 형태이다. 이는 성공하면 압박감이 더욱 커지리라 두려워하는 것으로 실패 불안과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미래의 위험을 감내하기보다 차라리 현재 일을 미루는 편을 택하게 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남들의 평가를 중시한 나머지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만 집중하는 수동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정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놓치는 것이다. 이렇게 남들의 인정이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믿음은 자칫 의무적인 완벽주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기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불완전함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게 하여 어떤 행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긴장하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외적인 기준에 좌우되지 않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회피 충동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우려면‘감정 근육’의 단련이 필수라고 주장한다.‘감정 근육’이란 부정적인 감정에 대응하는 정신력을 말하는데,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분석에서 멈추지 말고‘감정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어떤 일이든 대면할 수 있는 용기와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출 수 있다.‘감정 근육’은 또한 인생을 굉장하거나 끔찍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을 준다. 긴장을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생기면 결국 견뎌내야 할 긴장의 무게가 줄어들기도 한다. 긴장으로 인한 미루는 습관이 더 이상 우리를 방해하지 않으면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더 잘 발휘할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미루는 습관’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분석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어쩔 도리 없는 문제라고 포기하지 않고, 문제 습관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이용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연습을 반복하면, 나도 몰랐던 나의 진짜 욕망을 마주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의지대로 삶을 이끌어 나갈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파고든 탓에 그 심각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나쁜 습관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루기’다. 이 책은 우리가 미루는 습관의 노예가 되어 무엇을 낭비하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동시에, 그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름 중요한 일만 선별해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생산성은 떨어지고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쌓여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_ 지연정(SBS 편성실 편성기획팀 프로듀서) 미루는 습관을 끝내기 위한 인지적 · 정서적 · 행동적 접근법 변화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성형수술을 받아 얼굴을 바꾸거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변화가 그렇다. 그러나 시간이 들고 과거의 습관을 물리칠 구체적인 전략과 과정이 필요한 변화도 있다. 이 책은 미루기 유형에서 생산적 유형으로 바뀌는 변화가 하룻밤 사이에 뚝딱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미루기 사고방식, 감정, 행동에서 벗어나려면 비이성적 경향을 반박할 이성을 동원해야 하고, 회피 충동에 쉽사리 굴복하지 않도록 긴장을 참아내는 능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회피 행동 대신 생산적 행동을 선택하는 행동 유형 역시 확립되어야 한다. 저자는 생각의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내면의 심리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동시에, 이런 변화를 실현시키는 데 필요한 체계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그리하여 이 책 속에서 소개되는 실천 방법은 실로 다양하여, 누구나 자신의 미루기 유형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시도해볼 수 있다. 가령 불편함을 견디는 연습을 하고 싶다면 ‘정지-저항-관찰-분석-대응-평가-안정’이라는 단계별로 상황에 맞서는 방법을 실천해볼 수 있다. 자기 제어를 구체화시키는 방법으로는 미루기 충동이 드는 순간 생각을 멈추도록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는 ‘생각 멈추기 연습’을, 과업을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가야 할 방향을 지시하는 ‘자기 선언하기’ 등을 적용해볼 수도 있다. 저자는 또한 미루는 습관으로 인해 의사결정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성과 충동 간의 갈등을 조절하여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Y의사결정 해법’과 ‘이중 지향 딜레마 해소법’을 실천해보도록 제안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미루는 습관에 대해 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제어하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한 다양한 방법들을 연습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듭하다 보면 어느새 자동적으로 생산적 목표를 향해 노력을 기울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곧 자기 분석과 내적 단련의 출발점이 된다. 자신의 생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발견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몇 년 전 건강이 좋지 않아 고생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비로소 정신의 이치가 하늘에 닿아도 결국 몸이 건강해야 의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섭생, 운동을 미루지 않고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또 다음 기회가 생기겠지’, ‘당장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할 일을 미뤄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미루기는 단순히 일의 순서를 우선순위에 따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회와 책임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을 띠고 있다고 한다. 충실하게 하루를 채우고 싶다면,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라. 이 책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일의 효율성과 삶의 질을 높이기 바란다. _강경태(한국CEO연구소 소장) 주요 내용 미루는 행동은 상대적이다 당신은 미루기만 하는 사람도, 아무것도 미루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삶의 어떤 부분은 미루기 일쑤라 해도 여전히 당신은 장점도 많고 성취해내는 것도 많은 존재이다. 미루기는 변화 가능한 습관이다. 그러니 거기 파묻히기보다는 변화를 생각하는 것이 더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다. 언어는 시각을 만들어낸다. 승자와 패자라는 단어를 보자. 서로 다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가? 스스로에게 패자의 꼬리표를 붙이면 어떤 느낌, 어떤 행동이 나오는가? ‘늘 미루기만 하는 사람’이라는 꼬리표 역시 마찬가지로 작용하게 된다. 자신을 늘 미루는 사람이라 여기는 것 또한 선택이다. 다만 이 선택은 정당화되기 어렵다. 미루는 행동은 상대적이다. 내가 아는 그 누구도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미루지는 않는다. 완벽하게 효율적이고 정확한 사람 역시 없다. 자신의 미루기 행동이 마음에 안 드는가? 그렇다면 마음에 안 드는 점을 바꾸면 된다. 분명한 것은 미루는 습관이 한 사람의 전부를 보여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신을 미루는 사람이라 부른다면 이는 기술자나 중년이라는 호칭과 다름없는 일반적 의미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우리는 수천 가지 특징을 지니고 수십 가지 역할을 해내며 살아가는 복합적인 존재이다. 여기에 꼬리표를 붙이면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꼬리표를 그대로 따라갈 위험이 크다. (본문 23~24페이지 중에서) ‘나중에’라는 환상 1800년대에 처음 출판된 익명 저자의 이야기 《미루기의 어리석음The Folly of Procrastination》을 보면 에드워드와 찰스라는 두 형제가 등장한다. 미루기 대장인 찰스와 달리, 에드워드는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해 일찌감치 끝낸다. 찰스는 학교가 끝나면 책을 옆에 던져두고 “아, 아직 시간은 충분해. 공부는 저녁때 해야겠다”라고 중얼거린 후 놀러 나다. 저녁때가 되면 잠이 오고, “내일 아침 학교 가기 전에 숙제를 해야지”라고 말하지만, 아침이 오면 또다시 일을 미룬다. 찰스는 정작 시간이 촉박해진 순간에는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몰라, 부랴부랴 엉터리로 숙제를 하고 학교로 달려가기 일쑤다. ‘나중에 하면 돼’라는 마음가짐은 말뿐인 맹세와 같다.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나중에 대가를 치른다는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그 대가에는 어마어마한 이자가 붙는다. ‘나중에’라는 환상은 직장, 가정, 대학 등 미루는 행동이 존재하는 곳 어디에서나 나타난다. 이러한 사고는 시급한 행동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인지적 회피에 해당한다. 언제, 어떤 일과 연결되느냐에 따라 이러한 생각은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바꾼다. 논문 쓰기를 미루는 교수는 “연구를 조금 더 해야 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는 “답신해야 할 이메일이 너무 많아서요”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이 각자 맡은 일을 제대로 안 해줘서 그래”라는 수동적인 변명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변명은 미루기의 이유를 감추려는 방법일 뿐이다. 미루기가 발동하기 시작하면 자기합리화도 등장한다. ‘난 쉴 자격이 있어. 일은 나중에 하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회피가 계속 이어지면 나중에는 이를 의식조차 못하게 된다. (본문 51~52페이지 중에서) 말馬과 기수 모델 일찍이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는 충동과 이성 사이의 끝없는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 말과 기수라는 은유를 동원한 바 있다. 말은 충동이고 기수는 이성의 통제를 의미한다. 말은 긴장을 피하려는 충동이다. 말이 아는 것은 두 가지이다. 느낌이 나쁘면 물러서고, 느낌이 좋으면 접근하는 것이다. 말은 새로운 위험을 신속히 알아차리지만, 잘못된 공포심을 버리는 데는 몹시 더디다. 기수는 상위 정신 과정에 해당한다. 추론하고 연결하며 계획하고 행동을 통제한다. 기수는 관점을 유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법을 신속히 습득한다. 말의 본능이 기수의 현실 인식과 다른 경우, 기수는 말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말에게도 나름의 의지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말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기수 또한 즉각적으로 행동할 수 있지만 방법이 다르다. 기수는 모순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말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긴장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는 말이나 기수가 같지만, 기수는 때로 긴장을 참아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이 말과 다르다. 말은 통찰적인 분석보다는 풀 뜯기를 더 좋아한다. 반면 기수의 역할은 한눈팔지 않고 상황 분석을 행하는 것이다. (본문 96~97페이지 중에서)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 걱정이 많다면 불확실성을 견뎌내기 어렵다. 온갖 부정적인 가능성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도 위협적이고 비극적인 가능성들로 잔뜩 긴장하고 만다. 이러한 인지적·감정적 회피는 미루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걱정과 미루는 행동 사이에는 공통점이 여럿 있다. 둘 다 허울뿐인 보상을 가져온다. 비극적 가능성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안도하는 식이다. 이때의 안도감은 과도한 걱정에 대한 보상이다. ‘나중에 하면 된다’는 생각 또한 안도감이라는 보상을 가져온다. 보상으로서의 안도감은 이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또다시 걱정하거나 미루는 것으로 상황에 대처하게 만든다. 장단점을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길어지다 보면 미루기에 빠지게 된다. 망설이다가 인지적·정서적·행동적 대혼란에 빠지고, 결국 충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만다. (본문 152~153페이지 중에서) 중요한 단 한 가지를 선택하라 의사결정 미루기는 시급하고 중요한 결정을 불필요하게 미루는 과정이다. 가령 새 직장을 위해 보스턴이나 마이애미 중 어디로 이사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하자. 두 곳의 장단점은 비슷하다. 이때 완벽한 답이 나올 때까지 결정을 미룬다면 의사결정 미루기의 덫에 한발 내디딘 셈이다. 의사결정 미루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의사결정의 기술을 갖추기 위한 심리적 준비 자세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 두세 가지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한다면 시간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두세 가지 중에서 중요한 것 단 하나를 선택한다. 수많은 책임과 우선순위 경쟁이 존재하는 업무 상황에서 자신이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떤 행동이 중요하지만 시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그보다 더 시급하게 해야 할 행동이 없다면 쫓기는 느낌 없이 그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두 가지 생산 형태를 한쪽 분량으로 간단히 정리해야 하는 업무의 데드라인이 한참 남았다고 하자. 그러면 중요하지도 시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하는 대신 당장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그 과업이 압박으로 다가올 때쯤에는 이미 일이 끝난 상태이다. 중요하지도 않고 시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중요하고 시급한 일보다 앞서 하고 있다면, 지금 자신이 우선순위에 있는 일을 미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본문 157~158페이지 중에서) 기다리기와 행동하기의 격차를 뛰어넘다 실행은 눈에 보이는 단계이자, 계획에 맞춰 실제로 하는 행동을 가리킨다. 일단 실행을 시작하면 계획 중에서 어떤 부분이 효과적인지, 어떤 부분은 아닌지, 어떤 부분을 상황에 맞춰 수정해야 하는지가 드러난다. 그리고 실행의 결과로 목표가 달성된다. 실행에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동기란 언제 어디서 오는 것일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 애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러한 성취동기는 돌을 깎아 날카롭게 다듬는 것이나 곡식을 거둬 저장하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대체로 영감靈感이 갑자기 나타나주기를 기다리는 데서 미루기의 덫이 입을 벌리는 편이다. 시작하지 못하고 미적대며 미루다가 결국 데드라인이 임박해서야 허둥지둥 서두른다. 당장 시작 시점을 잡고 기본적인 단계부터 밟기 시작하면 동기가 부여된다. 그러나 별다른 동기부여가 없어도 끝까지 꿋꿋하게 단계를 밟아나가다 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본문 222~223페이지 중에서) |
76 |
[인문]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 생각의길 | 2014-04-2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6 |
[인문]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 생각의길 | 2014-04-2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강추!>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멘붕 사회에 해독제로 쓰일 책! 정치인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와 내놓은 첫 번째 책! 1. 어느 때보다 절박해진 고민,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것은 독립한 인격체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이미 예감한 중년들도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 내가 나름대로 찾은 대답을 이야기했다. 삶의 기쁨,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빈다. 그 무엇도 의미 있는 삶을 찾으려고 분투하는 그대들을 막아서지 못할 것이다.(p.11)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면서 한 걸음 앞서 시대와 삶의 과제를 고민해 왔던 유시민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신간을 들고 정치시장을 떠나 지식시장으로 복귀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어느 시대 어떤 사람도 비껴가지 않는 것이지만, 이른바 ‘힐링 열풍’이 대세를 형성할 만큼 상처받은 사람이 많은 ‘멘붕의 시대’에 자기다운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려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고민이라고 그는 믿는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p.56) ‘왜 자살하지 않는가?’ 카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彼岸)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고 싶다. 떠나는 것이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더 일할 수도 더 놀 수도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타인과 손잡을 수도 없게 되었을 때, 그때 조금 아쉬움을 남긴 채 떠나면 된다.”(p.56) 이 책에서 유시민은 도덕을 설교하거나 당위를 주장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로세우기 위한 사상이나 이론을 설파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드러내 놓고 비판하거나 위로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자기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인생의 기쁨과 아픔,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자유와 공동선, 진보와 보수, 신념과 관용, 욕망과 품격, 사랑과 책임, 열정과 재능 등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물질적 정신적 요소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여러 관념들을 깊게 들여다보면서 인간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찬찬히 되짚어 본다. 2. 정치인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와 내놓은 첫 번째 책! 대중적 글쓰기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시민이 스스로 가장 자기답다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정치인 유시민에 가려져 있었던 자연인 유시민 지식인 유시민의 사람과 자연,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온전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쓰는 작업은 그에게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고민하고 설계하는 과정이었으며, 그는 책의 결론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자기다운 삶,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오래 덮어두었던 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할 기회를 가졌고 그것을 드러낼 용기를 냈다.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감추거나 꾸미는 습관과 결별했다. 내 자신의 욕망을 더 긍정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마음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삶을 얽어맸던 관념의 속박을 풀어버렸다. 원래의 나, 내가 되고 싶었던 나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렇게 해서 내가 원하는 삶을 나답게 살기로 마음먹었다.(p.10) 이 책에서 유시민은 자신이 살아온 지난 시기의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을 단편적으로 드러냈다.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의 일부터 대학 시절 야학 교사 활동을 거쳐 소위 ‘통합진보당 사태’와 18대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어떤 감정과 생각이 자신의 삶을 지배했는지 이야기한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그만두기로 한 이유,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고민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유인이 되어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솔직하고 소박하게 토로한다. 이젠 정치적 자기 검열 없이 정직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정치의 일상이 요구하는 비루함을 참고 견디는 삶에서 벗어나 일상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 야수의 탐욕과 싸우면서 황폐해진 내면을 추스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 아니라 내면이 의미와 기쁨으로 충만한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 정치적 욕망의 화신이라는 세상의 비난에 맞서 내 자신의 도덕적 정당성을 주장하는 싸움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 의심한다. 정치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정작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시간은 언제나 부족했다. 세상의 모든 비극과 불의에 대해서 내 몫의 책임이 없는지 살펴야 하는 게 괴로웠다. 왕의 심기를 살피는 신민(臣民)처럼, 변덕스러운 여론을 언제나 최고의 진리로 받들어야 하는 정치인의 직업윤리가 너무 무거운 짐으로 느껴진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위선으로 보인다.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 삶의 존엄을 해치는 것이 정말 훌륭한 일인지 모르겠다.(p.195) 원래 정치 그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 정치에 뛰어든 것이 아니었던가. 세상을 더 좋게 바꾸려면 정치가 중요하다. 그러나 정치 ‘아래’와 정치 ‘너머’의 변화가 없다면 정치도 더는 바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나는 직업정치를 떠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선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기쁘게 연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먹은 순간 눈앞을 가리고 있던 두터운 먹구름이 걷혔다. 해방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p.195) 이 책은 진심으로 ‘나다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또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세상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며 격려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저자 유시민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3.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저자 유시민은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핵심적인 네 가지 요소를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로 정리했다. 개인적 욕망을 충족하면서 즐기며 사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은 더 좋은 사회제도와 생활환경이 삶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는 믿음만큼이나 온전치 못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일과 놀이와 사랑만으로는 인생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는 삶의 의미를 온전하게 느끼지 못하며, 그것만으로는 누릴 가치가 있는 행복을 다 누릴 수 없다. 타인의 고통과 기쁨에 공명하면서 함께 사회적 선을 이루어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자연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용해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런 인생이 가장 아름답고 품격 있는 인생이다.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나는 ‘연대’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연대가 이루어내는 아름답고 유쾌한 변화를 ‘진보’라고 이해한다. <…> 진보의 낡은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왔다. <…> 진보주의는 만인의 것이다. 누구든 유전적으로 무관한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을 기꺼이 내놓은 자발성을 발휘한다면 그 사람이 진보주의자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p.249) 일, 놀이, 사랑은 ‘삶의 위대한 세 영역’이다. 흔히들 그것만으로 훌륭한 삶,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과 놀이, 사랑만큼이나 본질적인 삶의 요소가 있다. 그것은 연대(solidarity)이다. 타인과의 연대 또는 사회적 연대는 단순한 도덕적 당위가 아니다. 타인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연대에 대한 욕망은 일, 놀이, 사랑에 대한 욕망과 마찬가지로 자연이 인간에게 준 본성이라고 유시민은 주장한다. 이기심과 이타심은 단순히 대립하는 감정이 아니다. 우리는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유시민은 ‘연대’와 ‘진보주의’를 독특한 방식으로 정의(定議)한다. 나와 유전적으로 무관한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 그들의 복지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자기의 사적 자원을 기꺼이 내놓으려는 자발성, 이 모두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재능이며 본능이다. 이런 이타적 본성, 공감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나는 연대라고 부른다. 연대는 일, 놀이, 사랑과 더불어 삶을 의미 있고 존엄하고 품격 있게 만드는 제4원소이다.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연대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지금 이곳의 행복이 그들의 것이리라!”(p.263~264) 왜 연대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논리 이전에 마음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편한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비용이 들고 고생이 되는데도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고 당당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은 문명과 교육의 산물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 본성의 발현이다.(p.263) 4. 진보적 자유주의자, 유시민의 철학 유시민은 지식인으로서도 정치인으로서도 매우 논쟁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진보자유주의자’임을 자처하는 보기 드문 지식인이다. 공병호, 복거일 등 공개적으로 자유주의를 주창하는 유명한 지식인들은 대체로 보수적이며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에 속한다. 홍세화, 박노자 등 진보적 ‘파워라이터’들은 자유주의와 진보주의를 화합하기 어려운 이질적 철학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유시민은 자유주의와 진보주의가 결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용어를 쓰자면 그는 ‘다윈주의 좌파’라고 할 수도 있다. 그는 인간과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과 같은 인문사회과학과 함께 생물학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를 평가하는 데서까지 생물학 용어를 사용한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진보의 거듭되는 패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것은 선의 패배나 악의 승리가 아니다.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이 새로운 것을 이긴 수많은 사건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1987년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는 전두환처럼 할 수 없었다. 1992년 보수진영으로 투항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는 전임자보다 더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치를 했다. 2007년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를 개인적 ‘수익 모델’로 만들었지만 민주주의 정치체제 그 자체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2012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그의 정책 공약은 5년 전 낙선했던 진보진영 대통령 후보의 공약보다 더 진보적이었다. 진보 세력은 선거에 졌을 뿐 역사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옳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니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싶었던 시민들이 ‘멘붕’에는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p.258~259) 이 책에서도 유시민은 자유주의자답게 모든 문제에 대해서 개인을 사유와 행위의 주체로 놓고 생각한다. 모든 형태의 집단주의적 강제를 배격한다. 국가든 사회든 관습이든 종교든 이념이든, 인간이 그 무엇인가에 예속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철학적 사유의 기초로 삼는 그는 스스로 원하는 삶을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고 탄압하려는 모든 종류의 전체주의 사상과 비타협적으로 싸운다. 공산주의자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주와 종교개혁가 장 칼뱅의 전체주의 독재를 날카롭게 비판한 대목들은 매우 전투적인 자유주의자인 저자 유시민의 사상적 면모를 새삼 확인해 준다. 무시무시한 폭력을 동원해 공포정치를 조직화한 지성적 금욕주의자 칼뱅의 동기는 고상했다. 그가 모든 ‘죄인’에 대해 냉혹했던 것은 악과 싸우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서는 도덕적 품성을 길러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계속되는 형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포정치를 밀고나가는 것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부여한 의무라고 믿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신학적 정치적 견해에는 오류가 없다고 확신했다. 장 칼뱅은 현란한 신학 이론으로 무장한 광신자였다. 타인의 고통에 감응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아무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정신과 심리학자들은 ‘사이코패스’라고 한다. 장 자크 루소가 나타나 칼뱅의 공포정치를 완전히 끝내는 사상의 혁명을 이룰 때까지 제네바 시민들은 무려 2백 년 동안 자유와 개성과 다양성이 사라진 무덤 속에서 삶의 의미와 환희를 빼앗긴 채 살아야 했다.(p.275) 폴 포트는 그리 길지 않았던 집권 기간 동안 당시 7백만 명 정도였던 캄보디아 국민 가운데 최소한 150만 명을 죽음의 심연으로 몰아넣었다. 정확한 통계가 없으니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이다. ‘킬링필드’라는 이름이 붙은 크메르 루즈 정권의 대학살은 단순히 많은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이상 또는 강철 같은 신념을 폭력적 방법과 결합함으로써 일어난 국가범죄였다. 1975년 미국의 지원을 받던 군부정권을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한 크메르 루주는 완전히 평등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인간을 ‘개조’하려 했다. 이를 위해 사유 재산과 가족, 자본주의적 기업, 자본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모든 형태의 문화 양식을 철저히 파괴했다. ‘인간 개조’를 방해한다고 판단하면 누구든 다 죽였다. 일차적인 숙청 대상은 예전 정권의 권력기구에 종사했던 관료, 공무원, 경찰,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관련된 기업인과 기술자들, 그리고 의사와 교사 등 중산층 지식인들이었다. 안경을 쓰거나 글을 읽을 줄 안다는 이유만으로 총살당한 사람도 숱하게 많았다. 폴 포트는 도시를 자본주의적 착취와 타락의 심장이라고 판단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은 1백만이 넘던 수도 프놈펜 주민들을 모두 농촌 집단 농장으로 이주시켰다. 환자와 노인, 어린이와 임산부도 예외가 아니었다. 농촌에는 생활 기반시설이 없었다. 아무 준비 없는 대규모 강제 이주는 질병과 굶주림으로 인한 떼죽음으로 이어졌다. 도시는 텅 비어 폐허가 되었고 농촌은 ‘킬링필드’로 변했다.(p.269~270) |
75 |
[인문] 에덴 추적자들
브룩 윌렌스키 랜포드 | 푸른지식 | 2014-05-1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5 |
[인문] 에덴 추적자들
브룩 윌렌스키 랜포드 | 푸른지식 | 2014-05-1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역사, 종교, 과학, 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총망라한 치밀한 책
흥미롭고 신선하다! - 독자 서평 중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추천 !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13개 주요 일간지 극찬 ! 에덴이 실재한다고 믿은 사람들, 그들은 왜 그토록 에덴을 찾아 헤맸을까? 지적인 에덴 추적자들이 보여주는 치밀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에덴은 현실의 장소인가?” 수 세기 동안 계속되어 온 질문에 “Yes!”라고 단호하게 대답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야기를 꾸며내는 소설가도 아니고, 허황된 얘기를 퍼뜨리는 얼치기들도 아니다.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이른바 지식인이라고 하는 신학자, 대학교수, 의사, 건축가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성서에서 에덴을 묘사하는 다음과 같은 글귀에 몰입했다.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졌다. 첫째 강줄기의 이름은 비손이라 하는데, 은과 금이 나는 하윌라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그 땅은 좋은 금뿐 아니라 브롤라라는 향료와 홍옥수 같은 보석이 나는 곳이었다. 둘째 강줄기는 기혼이라 하는데, 구스 온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셋째 강줄기의 이름은 티그리스라 하는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고, 넷째 강줄기의 이름은 유프라테스라고 했다.(《공동번역성서》 창세기 2장 10절~14절)” 이들은 이를 각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해석한 뒤 북극, 미국, 중국,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에덴을 찾아냈다. 그들의 에덴은 일견 타당해 보여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고, 가끔은 너무나 엉뚱해서 누가 보기에도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되기도 하였으며, 성서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그러한 에덴 추적의 흥미진진함 속으로 독자를 단숨에 인도한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인문서! 과학, 고고학, 지리학, 역사학, 종교학 등 방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다 이 책은 지적인 호기심으로 충만하다. 근대에 들어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지식인들은 에덴의 실재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하였다. 기독교 기반의 서구사회에서 성서는 절대적 믿음의 대상이었는데,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막 태동한 근대 학문은 ‘에덴 탐험기’에서 꽃을 피워냈다. 과학과 고고학, 지리학, 역사학 등이 망라되어 에덴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에 열을 올린 것이다. 그리하여 북극에도 에덴이 등장하고, 난데없이 신대륙 미국 한복판에 에덴동산이 생기기도 하였다. 저자는 이 과정을 치밀하게 추적하며 그들의 행로를 찾아냈다. 흡사 사설탐정처럼 흥미롭게 이 과정을 풀어내고 있으며,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게 집필하여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냈다. 이처럼 에덴을 상상하는 독자를 위한 매혹적이고 독보적인 탐험기는 이제까지 없었다. 과학의 시대, 에덴이 실제로 있다고 믿은 이유는 무엇일까? “에덴이 미국 플로리다와 중국 몽골사막, 혹은 북극 한가운데 있다고? 그게 말이 돼?” 우리의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추적자는 북극 한가운데서 에덴을 찾아냈다. 감리교 목사이자 보스턴대 교수인 워런은 과학적으로 타당함을 증명하며 북극 에덴설로 많은 이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아냈다. 최고의 지성인 옥스퍼드대학의 고고학 교수 세이스는 아시리아학에 기반하여 메소포타미아 남부에서 에덴을 찾아내서 권위자로 인정을 받기도 하였다. 영국인 건축가 윌콕스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측량하기 위해 현지에 갔다가 두 개의 에덴 가능성을 증명해내기도 하였다. 반면 독일 베를린대학의 델리치 교수는 ‘신성하기 그지없는’ 성서가 바빌로니아 신화와 더 거슬러 올라 수메르 신화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세를 두고 ‘표절자’라 칭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신대륙의 발견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침례교 목사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오래된 ‘뱀 유적지’를 에덴동산이라고 주장하였고, 플로리다 주의 가장 오래된 지질층에서 에덴을 찾아내어 아예 ‘에덴동산공원’을 만들어낸 법률가도 있었으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모르몬교는 미주리 주에 약속의 땅 에덴을 직접 건설하기도 하였다. 중국의 개화시기에 서구 문명의 혜택을 받은 한 중국인 혁명가는 동서양의 결합의 상징으로 몽골사막 한가운데서 에덴을 찾기도 하였다. 특히 과거부터 이라크의 쿠르나 지역은 에덴으로 유력하게 추측되던 지역인데(칼뱅도 이곳을 에덴이라 주장했다), 이곳에 선악과가 열리는 ‘지혜의 나무’가 있다고 주장되고 있다. 이 나무가 백 년 전에 새로 심은 것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인들은 철썩 같이 지혜의 나무로 믿고 있다. 영국 군인들이 잘못하여 나무를 부서뜨리자 이라크인들의 분노를 염려하여 가까스로 보수를 해놓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나무가 죽으면 새로운 나무를 심어왔었고, 현재는 여러 그루가 심어져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라크인들에게는 여전히 지혜의 나무이자 에덴동산인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에덴의 존재 가능성은 이 책 가득히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어쩌면 누구에게나, 에덴은 실재해야 할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묻는다, 당신의 에덴은 어디냐고? 이에 대한 답은 역자 후기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에덴 추적자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다른 에덴을 찾는다. 윌리엄 페어필드 워런에게 에덴은 현대인이 잃어버린 미덕을 간직한 완벽한 세상이었다. 에드먼드 랜던 웨스트에게는 바르게 살아가는 윤리적 이상향이었다. 세이스에게는 잃어버린 고고학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었고, 프리드리히 델리치에게는 아리아인을 이 세상 꼭대기에 우뚝 세울 역사적 근거였다. 서양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에덴이지만 중국 개혁을 이끈 사찬태는 분명히 동방에 있는 관용과 평화의 땅이라고 생각했고, 윌리엄 윌콕스는 완벽한 관개 기술을 갖춘 실용적 땅이라고 믿었다. 윌리엄 새들러에게 에덴은 윤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완벽한 인류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땅이었고, 엘비 에디슨 캘러웨이에게는 진보를 위해 어머니 에덴이 과감하게 버리고 나온 추억의 땅이었다. 토르 헤위에르달에게 에덴은 고대인이 사용한 방법으로 직접 갈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는 모험의 땅이었고, 현대 창조주의자에게 에덴은 신이 이 세상을 만들었음을 증명하는 증언의 땅이다. 신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조셉 스미스에게 에덴은 자신과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영원히 정착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곳이고, 성서 고고학자들에게 에덴은 자신의 가설을 분명하게 증명해 줄 과학의 땅이다. 쿠르나 사람들에게 에덴은 결국은 평화가 찾아와 모든 사람이 관용과 사랑으로 더불어 살 수 있는 곳으로, 지혜의 나무가 있는 자신들 마을에 찾아올 미래의 약속이었다.”(역자 후기 중에서) |
74 |
[인문] 연애편지 점성술
윤향기 | 이담Books | 2014-03-1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4 |
[인문] 연애편지 점성술
윤향기 | 이담Books | 2014-03-1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빈센트 반 고흐의 《벽을 바라보는 처녀》를 비롯하여, 프란츠 폰 슈투크의 《여인을 놓고 싸우는 남자들》 등 여러 유형의 연애방식이 들어 있는 명시와 명화가 수록되어 있다.
|
73 |
[인문]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다카하시 겐이치로 | 웅진지식하우스 | 2014-02-26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3 |
[인문]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다카하시 겐이치로 | 웅진지식하우스 | 2014-02-26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강추!>“이토록 황당하고 음탕하면서도 따뜻한
글쓰기 책은 처음이다” 옛 근대로부터 문인이란 죽자고 방탕으로 치닫는 업종으로, 자살하질 않나 정사하질 않나, 혹자는 마누라 바꿔치기를 하질 않나, 혁명입네 하는 것에 홀딱 빠지기도 하고, 절개와 지조가 없어도 재주 좋은 익살꾼에, 자랑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IQ도 높다. 정확히 계산된 ‘완벽한 바보’를 살아간다. 다카하시 겐이치로, 이 친구에게도 옛 문인의 흔적이 남아, 마시고, 때리고, 원성을 사는 것으로 3관왕. 방탕하여도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언제든 여유만만.(…) 적에게 쫓겨 궁지에 몰렸어도, 마감 날을 진즉에 넘겼어도, 이혼을 했어도, 위궤양에 걸렸어도, 겐이치로, 이 친구, 노상 빈둥빈둥 휘적휘적.(…) 오늘도 겐이치로, 만 권의 책을 읽어 제친다. 바짝바짝 다가드는 남의 책을 어찌 무시하고 넘어갈쏘냐. 문학사에 평생을 바칠 각오는 되어 있다. 겐이치로 스스로도 착실히 문학사를 살고 있으니. 나쓰메 소세키도 모리 오가이도, 히구치 이쵸도 미야자와 겐지도, 겐이치로네 옆집 사람. 칭찬으로 때려눕힌 젊은 작가의 사체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껍데기를 홀딱 벗긴 대문호의 허상은 슬금슬금 퇴장한다. 오늘도 겐이치로, 섹스 연구에 여념이 없으니, 삐끗 나간 허리를 달래가며 일념으로 품어 안는다. 바람은 안 피워, 언제든 본심이지. 결혼이 무서워서야 어찌 사랑을 할까. 허리는 삐끗 나갔지만 겁쟁이는 아니네. 소문 안 난 플레이보이, 과거를 돌아보는 미래파.(…) - ‘겐 짱의 일생’, ≪분게이(文藝)≫ 2006년 여름호 <다카하시 겐이치로 특집> 中에서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의 다카하시 겐이치로, 글쓰기 선생으로 돌아오다 세상 모든 이들이 질투하는 필력의 소유자, 독특한?소재와 발칙한 상상력으로 누구나 ‘이 작가처럼 써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작가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지금까지 꽁꽁 숨겨왔던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비법을 풀어놓았다. 무게만 잡는 무미건조한 창작 이론서가 아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쉬운 문장에 톡톡 튀는 상상력과 익살을 섞어,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쉽고 유쾌한 일인지 증명해 보인다. 초등학생도 소설을 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대중적 눈높이를 확대하는 동시에, ‘창작’이라는 영역을 기웃거리는 수많은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마음가짐을 환기시켜주는 교본이다. 왜 다카하시 겐이치로에게 글쓰기 비법을 묻는가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소설가다. 서점에 나가면 자칫 그의 작품이 스포츠 코너에 있거나(제목이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이므로), 음악 혹은 SF 코너에 있거나(제목이 ≪존 레논 대 화성인≫이므로), 혹은 성인물 코너에 놓여 있기도 하지만(제목이 ≪어덜트≫이므로), 그는 어쨌든 많은 이야기를 써낸 소설가다. 작가로서 살아온 지난 몇 십 년간 스스로 날마다 소설을 읽어왔으며, 그만큼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자부하는 작가. 수많은 작가들의 소설을 읽고 또 읽으면서 낡은 시계를 분해하듯 수많은 작품을 세세한 부품으로 분해하여 점검하고 재조립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한 작가. 그런 짓을 하면서 ‘소설이라는 놈은 대체 어떤 놈일까’ 고민해온 작가. 그가 마침내 뼛속까지 작가로 살아가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나만의 이야기쓰기 비법을 털어놓았다. 1951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며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기까지,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결코 녹록치 않은 인생역정을 살아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소설과 평론을 발표하고 자신이 직접 쓴 희곡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열혈 문학 소년이었지만, 대학 시절 가담한 학생운동으로 체포 구금된 후유증으로 극심한 실어증을 앓게 되면서 10여 년간 언어를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20대를 육체노동으로 연명하던 그에게 삶의 고비를 버텨내는 힘이 되어준 것은 역시 글쓰기였고, “나는 이 컵이 좋아”라는 단순한 문장을 매일 쓰는 실어증 재활운동으로 다시 연필을 잡게 된다. 그리하여 ‘어찌 이런 생각을 문장으로 쓸 수 있는가’라는 탄성을 절로 일으킬 만큼 모든 글쟁이들의 질투를 받는 기린아로 우뚝 서기까지 글쓰기는 그의 삶에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동반자가 되었다. 그런 다카하시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 독자들에게 소설 쓰기 비법을 알려준다. 문학 읽기와 쓰기에 대한 수많은 글을 써내면서 이야기에 대한 무궁무진한 애착을 보여주기도 했던 다카하시 겐이치로. 어떤 글쓰기 책보다 가볍고 유쾌하지만, 따뜻한 진심과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상상력을 불어넣어준다. 소설을 쓴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진심어린 위안 ‘소설 따위’와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세상에 ‘당신도 소설을 쓸 수 있다’라고 꼬드기는 이 책은, 문학이란 ‘세상 고민을 저 혼자 떠맡은 양 고민이 가득한 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세상에서 ‘일부러 세상 고민을 떠안고 사는 우중충한 인종’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모두가 일제히 성공을 향해 내달리는 시대에, 스스로 흡족할 때까지 마음껏 실패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직업으로 작가, 그들이 ‘죄다들’과 다르면 ‘죄다들’에 맞추려고 하는 세상에서, 그 ‘죄다들’ 쪽이 틀린 게 아닌가 하는 고독한 의심 속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소설이라고 말한다.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소설을 쓴다는 것은 저 너머에 가고 싶다는 인간의 근원적 바람 속에 그 단초가 있으며, 여기가 아닌 어딘가에 가고 싶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저 벽 너머로 가고 싶다”라는 본능이 소설을 낳았다고 말한다. 이른바 ‘글 잘 쓰는 비법’을 일러주는 수많은 책과 강의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어딘가 으슥한 비밀의 교실에서 이름 모를 고수에게 글쓰기와 인생쓰기의 참맛을 전수받는 느낌을 주는 다카하시만의 이야기는, 작가를 지망하는 이들은 물론, 살아감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위안과 깨달음을 안겨줄 것이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쓰는 스무 가지 열쇠 1.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를 충분히, 마음껏, 실컷, 즐긴다. 2. 첫 행은 되도록 꾹꾹 참고 최대한 늦게 시작한다. 3. 기다리는 동안 전혀 관계없는 것을 생각한다. 4. 쓰기 전에 고래 다리가 몇 개인지 조사해본다. 5. 언제부터 쓰기 시작할지 고민한다. 6. 쓰기 위해서 스스로 ‘바보’가 된다. 7. 정말로 알고 있는 것, 그것부터 시작한다. 8. 이야기는 쓰는 것이 아니다. 붙잡는 것이다. 9. 철저히 생각한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다시 생각한다. 10. 세계를 완전히 다르게 본다. 혹은 완전히 다르게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11. 다른 이야기와 놀아준다. 12. 날아온 이야기 공에 본능적으로 몸을 맡긴다. 13. 그저 놀이 삼아 상대의 이야기와 함께 한다. 14. 이야기를 붙잡기 위해 내 쪽에서도 걸어 나간다. 15. 세계는 이미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음을 파악한다. 16. 그리고 아기가 엄마의 흉내를 내듯 흉내 낸다. 17. 흉내 내기는 가장 좋은 공부법이다. 18. 이야기는 말한다, 살아라, 라고. 19. 이야기는 사진 옆에, 만화 옆에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돌연 태어난다. 20. 자기만의 이야기를 써라. 다만, 아주 조금 즐거운 거짓말을 넣어서. |
72 |
[인문] 영혼의 연금술
에릭 호퍼 | 이다미디어 | 2014-04-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2 |
[인문] 영혼의 연금술
에릭 호퍼 | 이다미디어 | 2014-04-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대중운동에 참여하는 열정적 인간의 동기와 유형은?
“만약 누군가 나에게 이제까지 무엇을 했는가 묻는다면, 내가 한 일은 그저 좋은 글 몇 문장 쓴 것이라 말하련다.” 에릭 호퍼가 펴낸 아포리즘 모음집 첫 페이지를 열면 만나는 글이다. 평생에 걸쳐 11권의 저서를 펴낸 철학자, 그의 아포리즘집《영혼의 연금술》과 《인간의 조건》2권이 출간되었다. 저서 대부분이 아포리즘이나 에세이 형식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2권의 아포리즘 모음집은 그의 저서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독자적인 사상체계을 세운 에릭 호퍼는 과학적 추론이나 논리적 실증보다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자신만의 선언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과학적 논리보다는 예술적 영감이나 표현방식이 본질에 접근하는 데 더 유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정신생활을 정확한 과학 용어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전문 과학 용어로 자신을 비웃거나 동정할 수 있는가? 우리의 정신생활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나 경구를 선택해야 한다. 후자인 경구가 아마 좀 더 명확할 것이다.’(영혼의 연금술 161) 에릭 호퍼 자신이 큰 영향을 받은 몽테뉴의 《수상록》을 비롯해 파스칼의 《팡세》, 라 로슈푸코의 《잠언집》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고,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폴 발레리와 아도르노가 아포리즘 형식의 짧은 경구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에릭 호퍼 스스로도 인간에 관한 어떤 생각과 사상이든 50자에서 200자 이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상가이자 명문장가로도 명성이 높았던 만큼 한때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 ‘에릭 호퍼 아포리즘 갤러리’가 크게 유행을 한 적도 있었다. 때문에 《영혼의 연금술》과 《인간의 조건》 2권에는 국내 독자들이 에릭 호퍼가 아포리즘으로 남긴 명문장을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영어 원문을 통째로 수록했다. 《영혼의 연금술》은 1951년 《맹신자들》을 펴낸 이후 그의 두 번째 책이다. 《맹신자들》이 대중운동의 성격과 실상을 파헤친 반면, 《영혼의 연금술》은 대중운동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본성과 역할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추적한다. 어떤 유형의 사람들이 대중운동에 매료되고, 또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파나티시즘(광신, 맹신, 열광)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자서전 《길 위의 철학자》에 기록한 대로, 에릭 호퍼는 엘센트로 부랑자 임시수용소에서 자신의 철학적 주제와 문제의식을 발견했다. 그가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떠돌이 노동자로 생활하던 1930년대는 독일의 히틀러, 러시아의 스탈린으로 대표되는 전체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미국의 대공황이 전 세계의 경제를 황폐화시킨 암흑의 시대였다. 미국인들도 ‘황금의 땅’ 서부를 향해 대이동을 하던 급변의 시기였다. 광기와 혼돈의 격류에 휩싸인 채 표류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에릭 호퍼는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가다듬었다. 노동과 독서와 사색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행동을 연구하고, 대중운동에 참여하는 열정적인 인간의 동기와 유형을 분석해내는 통찰과 혜안은 가히 독보적이다. 280개의 아포리즘은 영혼의 연금술로 빚어낸 빛나는 보석들! 1955년에 출간된 이 책에 수록된 아포리즘은 모두 280개에 이른다. 아포리즘 하나하나가 떠돌이 노동자 시절부터 《맹신자들》을 펴낼 때까지 20여 년간 노동과 독서와 사색으로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하나하나가 자신의 사상을 형성하는 주춧돌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연금술로 빚어낸 빛나는 보석들이다. ‘한 열정이 다른 열정으로 바뀔 때 동반되는 혼란은, 그 방향이 정반대로 진행되더라도 보통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모든 열정적인 정신 안에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구조가 있다. 죄인에서 성자로 변신하는 사람이나, 호색가에서 금욕주의자로 변신하는 사람이나, 둘 다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는다.’(영혼의 연금술 10) 인간의 열정은 기본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인간이 되려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사회 부적응자의 자기혐오나 자기부정은 자기로부터 도피인 셈이다. 몽테뉴조차 “자기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것은 다른 피조물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 특유의 병”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찾아내자마자,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강한 열정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적당한 대의명분과 목적이 주어지면 자신과 자신이 소속된 집단을 통째로 바꾸기 위해 강한 에너지를 발휘한다. 명분과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열정적인 사람들은 종교운동이건 사회운동이건 민족운동이건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이 광신적 공산주의에서 광신적 민족주의자나 종교적 광신자로 바뀌는 일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인가에 고통받고 있을 때, 무엇인가를 위해 고통받고 있는 거라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약자의 재능이다. 이들은 달아날 때도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믿고, 열기를 느낄 때도 빛이 보인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기피할 때도 선택받았다고 확신한다.’(영혼의 연금술 49)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파나티시즘에 빠져들고, 또 맹목적으로 대중운동에 뛰어드는가? 에릭 호퍼는 인간의 자기애, 사회적 약자, 개척자, 인간의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있다. 그가 던지는 아포리즘 하나하나는 인간의 존재와 현실사회의 근원에 맞닿아 있다. 그래서 종교적이고, 정치적이고,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의미로 읽히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에릭 호퍼는 대중운동에 뛰어드는 사람은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이나 업적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존심이 없는 상태에서 가공의 자기, 지도자, 거룩한 대의, 집단적인 조직과 자기 자신을 일체화시키면서 자부심을 키우게 된다. 이때의 자부심은 본래 자기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으로 그 안에 두려움과 옹졸함이 있으며, 민감하고 타협할 줄도 모른다. 자부심의 핵심은 바로 자기 거부이기 때문이다. 대중운동의 맹신자들은 죄의식, 좌절감,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채 대의와 대상을 추종하는 동기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묻어버리게 된다. 자신의 무의미한 생에 의미를 부여해 줄 것으로 여겨지는 대중운동에 열광적으로 투신하는 것이다. 에릭 호퍼는 이처럼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자기로부터 도피하려는 열정이야말로 퇴행적 대중운동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라고 단언한다. |
71 |
[인문] 왜 로봇의 도덕인가
웬델 월러치, 콜린 알렌 | 메디치미디어 | 2014-07-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1 |
[인문] 왜 로봇의 도덕인가
웬델 월러치, 콜린 알렌 | 메디치미디어 | 2014-07-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로봇의 윤리에 대한 포괄적인 안내서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를 통해 꾸준히 제기되어온 로봇의 도덕성은 각종 서비스 로봇, 전투병 로봇, 개인화된 검색엔진 기술, 자동화된 컴퓨터 시스템 등 지능 기계의 출현으로 이제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인간의 감독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로봇을 포함한 모든 지능적 기계의 지침이 될 윤리적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 책은 로봇 윤리라는 신흥 분야에 관한 최초의 입문서이자 로봇의 도덕에 관한 포괄적인 안내서다. 예일 대학교의 ‘생명윤리를 위한 학제간 센터’의 윤리학자와 인디애나 대학교의 인지과학 교수가 공저한 이 책은, 공상과학 소설의 통속적 화두에서부터 첨단 로봇공학의 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왜 로봇의 도덕에 관한 연구가 지금 필요하며 그것에 관련된 기술적 사안은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터미네이터>의 종말 시나리오는 과연 실현 가능한가 라는 얘기부터, 만약 컴퓨터가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면 공학자와 철학자는 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 라는 실제적인 공학적 과제까지 로봇공학?철학?인지과학?도덕심리학?신경윤리학?인공두뇌학?진화생물학?게임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체계적이고 명료하게 서술하고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라는 가치 판단은, 그 판단을 내리기 애매한 경우가 다반사인 인간사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가장 첨예한 인문학적 고민이었다. 한편 명쾌한 지침과 계량화된 기준값이 있어야 연구 가능하다는 것이 공학자들의 멘탈 모델이다. 인문학적 모호성을 명쾌한 알고리즘으로 변환해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공학적 과제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하는 것을 알려주는 동시에 왜 지금 우리가 그 지난한 일을 고민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주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쓴 목적은 단지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뿐 아니라 이런 주제에 관한 향후의 발전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히면서 “이 도전 과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인류는 자신들이 얼마나 경이로운 생명체인지를 이해하는 데 의미심장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인간의 능력을 (로)봇에 구현하는 데 필요한 단계적인 절차를 세세하게 밟아가며 도덕적 결정이 내려지는 방법에 따라 사고하는 연습은 따라서 자기 이해의 과정인 셈”이라고 말한다. 즉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로)봇 설계 과정이 인간의 윤리적 의사결정에 대해 많은 것을 드러내주는 일인 만큼 로봇의 도덕을 구현하는 일은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왜 로봇의 도덕이 필요한가? 현대에는 자동차에서부터 쓰레기통에 이르기까지 상상 가능한 온갖 장치 속에 컴퓨터 칩이 내장되어 인간의 활동을 편리하게 해주며 감시하거나 분석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 검색에서부터 온라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상상 가능한 온갖 가상 환경 속의 소프트웨어 ‘봇(bot)’들도 그런 역할을 담당한다. 이 모든 발전은 인간에게 직접적인 조종을 받지 않으면서 인간의 복지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로)봇의 제작으로 수렴된다. 오늘날의 컴퓨터 시스템은 그 스스로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할 정도로 엄청난 복잡성의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이로 인해 도덕 행위자의 범위는 인간을 넘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까지 확대되는데, 저자들은 이를 가리켜 ‘인공적 도덕 행위자 artificial moral agent, AMA’라고 부른다. 이때 AMA는 물리적 로봇과 소프트웨어 ‘봇(bot)’을 아울러 표현하는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문제는 인간의 감독을 벗어나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큰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로)봇 시스템이 금융에서 통신, 나아가 공공 안전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점점 더 자리잡아감에 따라 누군가의 범죄적 목적에 의해서가 아니라 재앙은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조합에서 생길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컴퓨터는 워낙 복잡하다보니, 공학자는 어떤 시스템이 새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없을 때가 흔히 있다. 수백 명의 공학자가 각자 자신이 맡은 부분의 설계를 담당한다. 서로 다른 회사?연구소 그리고 설계팀이 각각 별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부분을 개발하며 이것들을 결합해 최종 생산품이 나온다. 한 컴퓨터 시스템이 이처럼 모듈식 설계를 통해 생산되므로, 어떤 한 사람 또는 하나의 그룹은 그 시스템이 일련의 새로운 입력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작용할지 완벽히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들은, 그 재앙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생생한 시나리오를 통해 섬뜩하게 보여주면서(14~17쪽) 로봇의 도덕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에 지금 주목해야 하며, 이와 관련된 기술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컴퓨터?로봇 그리고 컴퓨터 네트워크 속의 가상 ‘봇 bots’에 도덕적 결정을 실행시키는 과제에 발 벗고 나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공상과학 소설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안내서 그간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에서는 주로 기술 발전이 몰고 올 공포를 보여줬다. 1968년 스탠리 큐브릭이 감독한 공상과학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는 HAL9000 컴퓨터가 자신이 돌봐야 할 우주인을 죽이려 든다. 영화 <아이 로봇>에서는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탑재한 로봇 NS-5와,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입히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류가 해를 입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로봇 영 번째 원칙을 부정적으로 해석한 양전자 두뇌를 가진 시스템 ‘비키’가 나온다. <매트릭스>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인간을 노예로 삼는 로봇이 나오고, <터미네이터>에서는 기계들의 지도자이자 군사 컴퓨터 ‘스카이넷’이 인간을 멸종시키려고 한다. 사람들이 기계의 도덕을 생각할 때 처음 떠올리는 것은 과학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가 1942년 한 단편소설에서 언급한 로봇 3원칙이다. 즉, ⑴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히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해를 입도록 해서는 안 된다. ⑵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에 복종해야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⑶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 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저자들은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도록 마련한 허구의 소산일 뿐이며, 알고리즘 작성에 적용하기에도 마땅치 않다고 말한다. 영화 <로보캅>은 사이보그 경찰관이 로봇 3원칙의 딜레마에 빠진다. 즉, 범죄자인 자신의 회사 주인에게 복종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상황이 그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2001년이 벌써 지났지만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의 HAL은 아직도 공상과학 소설로 남아 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의 종말 시나리오도 그 영화의 유통기한인 2029년 이전에는 실현되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라면서 “현재 만연하고 있는 컴퓨터나 로봇에 관한 공상과학 소설의 여러 시나리오는 재미는 있을지 모르지만 존재하지 않거나 결코 존재할 수 없는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단언한다. 또 “공상과학 소설 시나리오에서는 AI 시스템이 언젠가는 인간을 제거하기를 원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숨어 있다. 공학자들은 인류의 필연적 멸종으로 이어질 내리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로)봇에 의한 인류의 멸종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위험성은 지극히 낮다. 그런 일이 가능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AI 제작의 걸림돌이 극복될 수 있는지조차 아직은 불분명하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이 명확히 확립된다면, 그 다음에야 인류 멸절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에다 적절한 윤리적 제한을 가하는 일이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한다. UCLA 기계항공공학과 데니스홍 박사는 “오늘날 현실의 로봇들의 능력과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우리가 보통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는 로봇들의 그것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현실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지금 겨우 걸음마를 떼는 상태이고, (데이터를 처리하고 계산하는 것을 제외한)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로봇들도 사실은 한두 살 어린이의 지능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의 로봇 연구소들에서 만들어내는 멋진 로봇 프로토타입들도 막상 연구실에서 나와 현실에서 사용하려면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로봇에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는 주장은 시기상조일까? 자동화된 전력망, 자동화된 금융 시스템, 로봇 애완동물 그리고 로봇 진공청소기 등 오늘날의 기술들이 완전 자동화 기계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인류는 공학 시스템이 사람들의 생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지점에 이미 도달해 있다. 흥미로운 철학적 질문부터 도전적인 공학적 과제까지 로봇을 비롯한 AMA가 도덕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일은,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 가치 판단을 내리는지, 인간의 의사결정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인간이 동물 또는 인간이 창조한 새로운 형태의 지성과 구별되는 속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가 전제될 수밖에 없다. 즉 로봇의 도덕은 윤리학에 새로운 탐구 방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로봇의 도덕’이라는 어구 자체가 모순어법 아닐까? 자동화된 시스템이 꼭 좋은 것일까? 이때 ‘좋은’이란 무슨 뜻일까? 설계자와 사용자가 부여한 특정한 목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좋다’고 한다면, 좋은 자동 행위자는 자신이 인간에게 해를 가하지 않고서는 행동을 취할 수 없다면 인간 감독자에게 알려야 할까? 그렇다면 충분히 자동화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처럼 로봇의 윤리를 소개할 뿐 아니라 윤리학의 가장 깊은 근본을 파고들어 탐구한다. 저자들이 던지는 흥미로운 철학적 질문들은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를 줄 것이며, 그 아이디어는 기존의 믿음을 다시 평가하게 만든다. 이 책이 “철학, 특히 응용 윤리학의 최근 도서들 가운데서 필독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저자들은 “가장 정교한 AMA라고 하더라도 인간에 필적할 만큼 높은 수준의 도덕적 행위자는 결코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기계가 진정으로 윤리적일 (또는 심지어 진정으로 자동화될) 수 있느냐란 질문을 진지하게 던질 때마다 늘 다음과 같은 공학적 도전 과제가 제기된다. 어떻게 인공적 행위자를 도덕적 행위자인 것처럼 행동하게 만들 것인가?”라면서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의문이나 앞서 언급한 흥미로운 윤리적 질문을 로봇공학적 과제로 풀어 얘기해준다. 이런 식이다. “설계자나 주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실제 또는 가상의 세계 환경에 유연하게 반응하면서 작동하는 다목적 기계를 신뢰할 수 있으려면, 그들의 행동이 적절한 규범을 만족시킨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전통적인 제품 안전을 넘어서는 문제다. … 만약 자동화된 시스템이 피해를 최소화시키려면 자신의 행동이 해로운 결과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이러한 ’지식‘에 비춰 자신의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 로봇에게 도덕을 가르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그럼 어디에서 시작해야 좋을까? 저자들은 AMA 개발의 두 가지 차원으로 자율성과 윤리적 민감성을 언급한다. 두 차원은 독립적이다. 누군가가 더 자율적이 된다고 해서 가치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해지지는 않는다. 이는 10대 아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술에도 해당된다. 상당한 자율성을 갖추고 있지만 윤리적 민감성은 거의 없는 시스템으로는 비행기의 자동조정 장치가 있다. 자율성은 적지만 어느 정도 윤리적 민감성을 갖춘 시스템으로는 윤리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eth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꼽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의사결정자가 해당 사안과 도덕적 관련성이 있는 정보에 접근하도록 해주는데, 이런 소프트웨어는 학생들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가상적인 사례를 제시해주고, 일부 프로그램은 임상의가 적절한 행동 과정을 윤리적으로 선택하도록 돕기도 한다. 컴퓨터 과학자 마이클 앤더슨(Michael Anderson)과 철학자 수전 앤더슨(Susan Anderson) 부부 연구팀이 설계한 의학윤리 전문가 시스템인 MedEthEx가 한 예다.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자. 의사인 당신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를 맡고 있다. 환자는 생존에 가장 좋은 치료법을 거부하고 있다. 당신은 환자를 다시 한 번 설득해야 할까?(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할 의무에 어긋날 수 있다.) 아니면 그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할까?(환자를 가장 이롭게 돌볼 의사의 의무에 어긋날 수 있다.) MedEthEx는 의료진에게 그런 사례에 관한 일련의 질문에 답하도록 이끈다. 그러고 나서 비슷한 사례에서 얻은 전문가 판단 모델을 바탕으로 삼아 윤리적으로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위와 같은 자동조종 장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그리고 감성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본적 능력을 갖춘 로봇 등은 모두 인공 도덕 분야의 출발점을 제공한다. 매우 제한적이지만이러한 시스템은 설계자의 가치가 구현된 것이다. 설계자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대부분의 환경을 예상해야 하며, 그러한 환경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엄격한 제약 속에 놓이게 된다. 운영자들이 언제나 매뉴얼대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서화된 안전 매뉴얼은 시스템을 적절하고 안전하며 윤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과제를 운용자에게 안겨준다. 저자들은 또 컴퓨터 윤리 분야의 창시자들 중 한 명인, 제임스 무어(James Moor) 다트머스 대학 철학교수가 제시한 AMA를 범주화하는 위계적 체계를 거론하며 AMA 개발의 단계를 보여준다. 즉, 자신의 행동에 대한 윤리적 결과를 평가받는 모든 기계를 가리키는 ‘윤리적 영향 행위자 ethical impact agent’, 부정적인 윤리적 결과를 내놓지 않도록 설계자가 공을 들여 설계한 기계를 뜻하는 ‘내재적인 윤리적 행위자 implicit ethical agent’, 내부적 프로그래밍의 일부로 윤리적 범주들을 사용해 윤리에 관해 사고하는 기계를 가리키는 ‘명시적인 윤리적 행위자 explicit ethical agent’, 명시적인 도덕적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런 결정을 정당화하는 데에도 능한 기계를 가리키는 ‘완전한 윤리적 행위자 full ethical agent’다. 제임스 무어 교수는 명시적인 윤리적 행위자가 기계 윤리라는 신흥 분야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상을 추구할 수 있는지 여부는 철학적 주장이나 공학적 실험으로는 가까운 장래에 해결될 수 없다고 한다. 저자들은 “진정한 공학적 과제는 명확한 성공 기준이 있어야 달성되는 법”이라면서 “어떻게 도덕적 민감성과 도덕적 행위에 대한 기준을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도덕적 의사결정을 기계화하려고 시도한다면 인간에게 어떤 결과가 생길 것인가? 기계를 지능적 행위자로 만들려는 시도는 납을 황금으로 바꾸려 했던 연금술사의 시도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컴퓨터가 도덕적 의사결정을 내리기를 원할까? 윤리는 그 속성상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 컴퓨터를 허용할지에 관해 갖가지 제약을 가한다. 따라서 자연스레 사람들은 컴퓨터가 도덕적 결정을 내리기를 원하는지 여부를 묻게 된다. AMA에 관한 우려는, 기술이 인간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일반적인 걱정의 여러 맥락을 보여준다. 어떤 이들은 정교한 기술 때문에 생긴 불안을 그보다 훨씬 더 정교한 기술로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발상은 모순이라며, 가뜩이나 기술발전에 불편함을 느끼는 마당에 AMA까지 나온다니 더욱 못마땅하다고 호소한다. 기술에 대한 매혹과 그 기술이 던져주는 불안 사이에는 긴장이 존재한다. 인간이 말 그대로 기계의 노예가 되리라는 전망은 섣부른 짐작이지만, AMA로 인해 인류가 자신의 책임을 기계에 떠넘기지 않을까 라는 걱정은 시급한 문제다. 기계의 도덕을 구현하기 위한 초기 시도는 의사결정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 도구라는 형태일 가능성이 큰데, 그런 지원 도구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바람에 그 사용자가 자신의 비판적 사고를 버리고 기계가 내놓은 답만 좇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과학자인 바트야 프리드먼(Batya Friedman)과 피터 칸Peter Kahn)은 의사결정 지원 도구(decision support tools, DST)에 관해 인간 의사결정자가 도덕적 책임을 포기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며, 결국 DST가 의사결정 과정을 장악해버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본다. 그들은 60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베이스가 담겨 미국 병원들에 판매되는 DST를 예로 든다. 고위험, 고비용 환자들을 다루는 내과의사와 병원 행정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조정 임상?비용 정보를 제공하는 APACHE라는 시스템이다. 병원에 APACHE를 도입한다고 해서 의사의 자율성이 줄어들었을까? 이 질문에 답을 하기란 어렵지만, 걸핏하면 소송이 벌어지는 시대이므로 의료 전문가들은 충분한 치료 기록이 축적돼 있는 DST의 결론을 가급적 문제 삼지 않는 편이 좋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로봇을 인간의 삶 속으로 받아들이면 소중한 인간적 가치들을 약화시키고 사람들의 인간성을 타락시키게 될까? 저자들은 인간-로봇 상호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 우려로 로봇 전투병을 예로 든다. 인간이 전투에 참여할 필요성을 줄임으로써 군인?선원?조종사의 목숨을 살려낸다는 명목으로 로봇 전투병은 2006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된 바 있으며, 미국은 군사 로봇 개발에 수십조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로봇 전투 기계는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ㅡ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인간을 죽이지 못하도록 하는 원칙 ㅡ 에 방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일단 로봇이 살상 허락을 받으면 어떤 특정한 사람을 죽여도 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실시간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문제는 명백하다. 언제, 어디에서 그리고 누구를 향해 살상력이 허용될지에 관한 도덕적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완벽히 구현하지 않는 한, 로봇 전투 기계가 인간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을 줄일 방법은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게다가 로봇은 적 전투원을 죽일 뿐 아니라 민간인의 죽음(‘부수적 피해’) 및 아군의 죽음(‘오발 사고’)도 유발하게 될 것이다. 로봇이 도덕적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기계는 의식을 지닐 수 없으며, 인간의 가장 중요한 관계를 규정하고 인간의 윤리적 규범을 형성해주는 진정한 이해와 감정을 가질 수 없다고 믿는다. 이런 능력은 과연 무엇일까?(존재론적 질문) 그런 능력에 관해 과학적으로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까?(인식론적 질문) 인공적 도덕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에 의존할까?(실제적인 질문) (로)봇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도덕적’ 또는 ‘윤리적’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개념상의 혼동만 초래하지 않을까? (로)봇은 진정으로 도덕적 행위자일 수 있을까? 그리고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진정한 도덕적 행위자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까? 이 질문에는 다양한 답이 존재하는데 어떤 답은 의식적 추론에, 또 어떤 답은 자유의지나 도덕적 책임이라는 사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개념은 종종 꽤나 불가사의한 것, 즉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느낌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자유의지에 마법적인 요소가 있으리라는 예감은 부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런 점을 AMA 제작의 공학적 과제에 적용할 수는 없다. 도덕적 행위자로서 인간 경험의 핵심적 특징은, 사람이란 이기적 행동과 이타적 행동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존재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두 가지 방향의 인력을 느끼는데 이 긴장이 자유의 가능성 ㅡ 나쁜 일과 옳은 일을 할 동등한 자유 ㅡ 을 마련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결정론적인 시스템에서 윤리가 생길 수 있을까? 저자들은 “만약 진정한 도덕적 행위자에 대한 당신의 개념에 자유의지라는 ‘마법적’ 개념이 포함돼 있다면 인간이 자유의지를 갖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자유의지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이해와 의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마법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이해를 (로)봇은 실제로 가질 수 있는가? 아울러 그것이 AMA 제작에 적합한가? AMA에 의식이 필요한가? 저자들은 ‘이해’가 사회적?물리적 환경에 적절하게 그리고 적응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라면, 적절하게 체화되고 구현된 컴퓨터가 이러한 반응을 할 수 없다고 여길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기계의 의식은 AI 내의 하위 전문분야로서 발전하고 있는데, 기계의 의식을 연구하는 로봇 과학자들은 인간과 비견할 만한 의식을 지닌 시스템을 제작하는 일은 아직도 요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연구자들은 기능적으로뿐 아니라 현상학적으로도 의식적인 로봇이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철학자들은 현상학적 의식에는 기능적 의식을 훨씬 뛰어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에 비견할 만한 의식을 드러내주는 과제를 수행하는 컴퓨터의 성공에 결코 만족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관찰 가능한 행동 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는 이러한 의식 개념은 AMA의 개발과는 무관하다. 행동에 관한 기능적 의식이야말로 AMA를 실제로 설계하는 일에 중요한 것이다. 컴퓨터를 인간의 행동으로 수렴하게 만드는 방법에 관해 새로운 발상이 있는 한, 발전의 전망도 존재하는 법이다.”라며 낙관하고 있다. ◆ 저자 소개 ◆ 추천의 글 ◆ 본문 중에서 |
70 |
[인문] 욕망하는 여자
대니얼 버그너 | 메디치미디어 | 2014-01-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70 |
[인문] 욕망하는 여자
대니얼 버그너 | 메디치미디어 | 2014-01-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세계 여성들의 ‘욕망’에 대한 대화를 180도 바꿔놓은 책
여자도 몰랐던 여자의 욕망을 낱낱이 밝혀준다 이제껏 통념은 남성은 수시로 성욕을 느끼지만, 여성은 친밀한 관계일 때만 욕망이 생긴다는 식이었다. 과연 그럴까? 눈으로 확인되는 남성의 욕망과 달리, 여성의 그것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도 알아채기 어려웠다. 1925년에 그는 프랑스의 여성 정신분석학자인 마리 보나파르트Marie Bonarparte에게 물었다.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women want?)” 바로 이 책의 원제다. 이 책은 새로운 과학인 ‘성과학(Sexology)’을 통해서 여성 성욕의 실체를 보여주고, 진화심리학의 신화를 깨뜨린다. 진화심리학은 여자들이 일부일처에 적합하게, 남자보다 정숙하게 태어났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성과학의 임상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성적 자극에 대해서 남자 못잖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조합의 성행위 영상을 보면서 즉각적으로 흥분했다. 설문조사에서는 ‘관심이 없다’고 대답한 여성들도, 몸의 반응은 달랐다. 문화와 관습과 교육에 따라 욕망을 억누르고 있지만, 여성들의 몸은 원초적인 본능을 따르는 것이다.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진 미국에서도 이 책은 화제를 일으키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독일, 핀란드 등 유럽뿐 아니라 중국에도 수출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15개국 수출) 저자 대니얼 버그너Daniel Bergner는 과학 저널리스트로(<뉴욕 타임스 매거진> 전속작가) 여성의 욕망에 대해서 2번째 책을 냈다. 한국은 주변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도 여전히 폐쇄적인 성문화를 갖고 있다. 남성 위주의 문화 속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성욕’에 대해서 희미한 궁금증이 태동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은 욕망의 대상이 될 뿐, 자신의 몸과 욕망에 대해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성에게는 내면의 욕망에 대해 점검할 기회를, 또 한국 사회에는 '성'과 ‘여성의 욕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고 할 수 있다. 성과학의 임상실험이 새롭게 알려주는 사실들 ▶ 여자는 친밀감이 전제되지 않아도 성욕을 느낀다. 오히려 낯선 상대에게 강하게 끌리며,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오랜 파트너의 상냥함이 성욕을 촉진하지는 않는다. ▶ 여자는 미소년을 봤을 때보다 어떤 조합이든지 성교 장면을 보는 것에서 더 흥분한다. 하다못해 유인원들의 섹스를 봤을 때 더 흥분했다. ▶ 여자는 남자와 달리 일부일처제에 알맞다는 주장은 틀렸다. 여자의 성적 만족이 지연되는 것은 일처다부제가 본능에 가깝다는 방증이다. 만족을 위해서 동시에 다자와 관계를 맺게 되면 수태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일리 있는 추측이다. ▶ 프로이트의 ‘삽입 성교만 오르가슴에 이른다’는 주장은 틀렸다. 이는 여자의 만족이 남자에 의존한다는 것인데, 오히려 여자는 클리토리스에서 만족을 느낀다. ▶ 오래된 파트너의 익숙함은 여자에게도 성욕을 느낄 유인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낯선 장소에서 상대를 바라본다면 매력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있다. ▶ 여성용 비아그라는 가능하다. 여자의 성욕은 감정보다 화학 물질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문화와 관습을 제거하면, 여자의 본능이 보인다 진화심리학이 주로 행동을 관찰한다면, 성과학은 피험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다. 몸속(질 안)에 혈류측정기를 삽입해서 흥분도를 측정하는 만큼, 문화나 관습의 간섭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실제로 여자들은 미소년과 동성애 성교 둘 중에서 미소년이 더 섹시하다고 답했지만, 그녀들의 몸은 후자에 반응했다. 여자들은 여자가 주인공인 포르노부터 동성애까지 잡식성의 성충동을 보여줬다. 특이점은 의식적인 대답과 몸의 반응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끼리의 섹스에 가장 많이 흥분했고, 대답과 몸의 반응이 일치했다. 남자들은 몸에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거니와, 성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여자에 비해 자유로웠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작동하는 일종의 사전검열이 없는 셈이다. 여자는 일부일처제에 ‘알맞지 않게’ 프로그램 되어 있다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라는 거장이 존재하는 진화심리학에서 여성은 선천적으로 절제심이 더 강한 성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날 때부터 정해진 표준이며 그래야 정상적이라고 가르친다. 여성의 소위 ‘절제’가 사회적 학습과 훈련의 역할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버스는 이 책 속의 성과학자 메레디스 시버스Meredith Chivers가 내놓은 혈류측정기 결과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자들이 머리로는 거부했지만 성적 자극에 대해서 강력한 진동의 결과물로 증명했던 성욕의 실체 말이다. 인간의 사촌 격인 유인원 암컷의 행동에서는 일처다부제의 속성이 보인다. 암컷은 먼저 유혹하고, 만족할 때까지 여러 마리의 수컷을 ‘건드린다’. 이는 수태 가능성을 높인다는 종족번식의 이점도 있다. 행동과학적 확신이 됐든, 신이 내린 확신이 됐든 소녀와 여자들은 느껴야 할 감정도 주입받은 게 아닐까? 프로이트도 몰랐던 여자들의 ‘오르가슴’ 삽입 섹스만 오르가슴에 이른다고 주장했던 프로이트의 주장 이래로, 많은 여성이 그 기준에 맞추려고 스스로를 단련했다. 17세기까지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해부학자들은 클리토리스에서 만족을 얻는 여자들이 나중에 남성화돼서 여자들을 강간한다고 믿었다. 여성의 오르가슴 연구는 답답한 장본인들인 여성에 의해 이뤄졌다. 나폴레옹의 조카손녀인 마리 보나파르트는 클리토리스의 존재를 밝혀냈고, 현재 연구들은 오히려 그 부분의 자극이 더 강렬하다는 데까지 왔다. 이는 여성의 욕망에서 남성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과감한 결론’에까지 닿는다. 현대 여성들은 여성용 비아그라의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것은 ‘일부일처제 해독제’로도 불려진다. 익숙함은 ‘관계의 친밀함’과 무관하게 성욕에 재를 뿌린다. 남편이 설거지와 청소를 도와준다고 해서 다시 성욕이 살아나지는 않는다고 여성 과학자 마르타 미나Marta Meana는 말한다.(p.167) 오히려 낯선 상황에서 상대를 만나보자고 한다. 예를 들어, 수트를 차려 입고 자기 일에 몰두하는 상대방의 모습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여성들이 ‘여성용 비아그라’의 화학적 효과를 볼 날도 멀지 않았다. |
69 |
[인문] 우리 팔자 좀 고쳐 봅시다
설송암 | 진한엠앤비 | 2014-03-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9 |
[인문] 우리 팔자 좀 고쳐 봅시다
설송암 | 진한엠앤비 | 2014-03-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음양오행을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한 책. 기존의 전통적인 사주 명리학의 체계와는 전혀 다른 율곤 천명학을 통해 세상사와 사람의 운명을 살펴보고 있다. 천명의 원리를 일상생활 속에 알기 쉽게 풀이하여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68 |
[인문]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존 브록만 | 책읽는수요일 | 2014-03-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8 |
[인문]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존 브록만 | 책읽는수요일 | 2014-03-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세계가 주목하는 사고 대통합 프로젝트 엣지Edge가 선보이는 미래 지식의 대향연.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생각을 아웃소싱하고 지식을 사냥하며, 기억을 클라우딩하는 접속 본능 세대에게 절실한 ‘오늘날의 교양’이다. 또한 속도와 군중이 만나 빚어내는 숨 가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지, 이 얽힘의 시대가 준비하고 있는 가공할 위험은 무엇인지 명쾌하게 밝힌다.
150명의 지성에게 물었다! 세계가 주목하는 지식 프로젝트 엣지Edge!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은 다음, 스스로 궁금하게 여기는 주제에 관한 질문을 서로 주고받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그 방이 바로 엣지다. 그 대화가 바로 엣지다. 「The Washington Times」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지식 살롱”으로, 「The Telegraph」는 “지식의 대통합, 과학적 탐구의 진수”로 엣지를 소개했다. 학문적 권위와 함께 언제나 논쟁을 몰고 다니는 엣지의 이번 대화 역시, 학자들이 서로 대립하고, 지식이 충돌하며, 다양한 학문이 경계를 넘어 사고를 통합한다. 계몽주의 시대의 화두가 ‘독립’이었다면, 우리 시대의 주제는 ‘상호 의존’! ‘얽힘의 시대’를 꿰뚫는 명쾌한 통찰! 엣지는 매년 ‘올해의 질문Annual Question’을 질문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답을 함께 모색하는 ‘사고의 대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간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가 다루고 있는 질문의 주제는 ‘생각thinking’, ‘인터넷 시대의 생각의 메커니즘의 변화’이다. 150명의 지성들이 이 얽힘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저마다 답을 내놓았다. 책은 사이버 기계에 마음을 업로드하는 세상의 미래를 전망하는 한편, 그러나 여전히 영장류의 사고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인류의 혼란을 경고한다. 또한 ‘생각’의 ‘본질’과 ‘대상’, 그 ‘메커니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입체적으로 분석, 종국에는 인간과 인간의 삶의 변화를 추적한다. 속도와 군중이 만나 빚어내는 숨 가쁜 변화를 꿰뚫는 통찰과 네트워크 세상의 미래에 관한 입체적 조망. 책은 속도와 군중이 만나 빚어내는 새로운 변화, 네트워크 세상의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브라질의 「Estadao」가 리뷰했듯이 “심리학, 역사학, 미디어학, 물리학, 사회학, 미래학, 신경과학 등을 총망라한 지식의 성찬”답다. 책의 곳곳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키워드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바꾸는 개념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진화심리학 창시자 존 투비John Tooby 등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석학들의 생각을 읽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한편 미디어 분석가 더글러스 러쉬코프Douglas Rushkoff의 ‘현재 충격present shock’, 저명한 작가 클리포드 픽오버Clifford Pickover의 ‘솔리톤 개성soliton individuality’ 등 한 권의 단행본으로 준비되고 있는 생각의 씨앗들을 미리 만나볼 수도 있다. |
67 |
[인문] 위험한 생각들
존 브록만 | 갤리온 | 2014-05-09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7 |
[인문] 위험한 생각들
존 브록만 | 갤리온 | 2014-05-09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세계적 인지 과학자 스티븐 핑커의 질문 하나로 시작된 세계적인 석학들의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진실에 대한 생각들을 엮은 책이다. 스티븐 핑커는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아직 대비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그저 묻어 두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생각이 무엇인가?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혁명처럼, 당대의 가치와 도덕에 위배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이 만만치 않은 질문에 내노라하는 학자들이 저마다의 답을 들고 나왔다. 리처드 도킨스(만들어진 신),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몰입의 즐거움), 대니얼 골먼(SQ 사회지능), 리처드 니스벳(생각의 지도), 재레드 다이아몬드(문명의 붕괴), 브라이언 그린(우주의 구조), 존 호건(과학의 종말) 등 최고의 석학 110명이 그들이다. 학문적 권위와 함께 논쟁을 몰고 다니는 학자들이 이제껏 감춰두었던 세상의 문제에 대한 위험한 생각을 공개했고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담기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우리의 가치와 도덕이 따라잡지 못하는 범죄자, 학교폐지 등의 논쟁적 이슈를, 학문적으로 그러나 저자들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역으로 지식사회가 생산하는 최신담론, 즉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물으며. 사회가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도덕과 질서에 도전한다. 그렇기에 붙여진 이름은 '위험한 생각들'이지만, 명확한 증거와 논거로 무장한 사실과 주장들이다. 책에 등장하는 학자들은 현대의 주류 지식들도 어쩌면 도덕적 환상에 사로잡힌 것일지 모른다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110명의 석학들이 세상에 대해 내뱉는 솔직한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그들의 바램이다. 편자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 사람들의 담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도덕과 가치가 재구성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
66 |
[인문]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
권상호 | 푸른영토 | 2014-05-03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6 |
[인문]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
권상호 | 푸른영토 | 2014-05-03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자칭 유쾌한 먹탱이 권상호,
붓과 먹, 글자, 세상살이의 즐거움을 말하다 예술에 대해, 문자라는 학문에 대해,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도정의 유희를 통해 서예와 문자 속에 숨어 있는 우리네 인생살이를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붓과 먹에 취하다! 글자에 취하다! 인생살이에 취하다! 유쾌한 문자 해부로 세상살이를 풀다 한자? 어렵지 않다 한자와 문자의 유쾌한 해부와 그 속에 담긴 세상살이의 노래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은 수많은 한자가 등장하는 책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딱딱한 한문책이라고 오해해버리면 곤란하다. 저자는 서예가로서 예술에 대해, 국문학도로서 문자라는 학문에 대해, 인생 선배로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흥겨운 추임새만큼이나 경쾌하다. 그의 추임새에 취하다 보면 어느 새 유쾌하게 유식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도정의 유희를 통해 서예와 문자 속에 숨어 있는 인생살이를 깨닫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통 문자학을 뛰어넘는 유쾌한 문자학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은 어렵다고 여겨지는 한자와 문자를 가지고 놀며 인생을 노래하는 책이다. 정통 문자학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또 그렇기 때문에 유쾌하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그럴 듯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기도 한다. 먹을 통해 느릿느릿 그려지는 세상을 들여다보다 우리는 순간적이고 자극적인 쾌락만을 찾으며 살아간다. 또한 그러면서 잃어버린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이제는 느림의 미학인 서예와 글자에 취해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그 속에 녹아 있는 옛 선조들의 인생살이에 대한 지혜를 배울 때 우리는 윤택한 삶을 즐길 수 있다. 먹을 통해 느릿느릿 그려지는 세상을 들여다보면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와 재회할 수 있을 것이다. 앎에 대한 끊임없는 허기를 채우다 ‘유식’이라는 단어가 불쾌한가? 잘난 체로 여겨지는가? 《유쾌한 먹탱이의 문자로 보는 세상》은 문자를 풀이하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는 유식의 활동도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또 학문과 예술은 어울릴 수 없다는 선입견을 깬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그 절묘한 조화의 매력 속에 풍덩 빠지게 할 것이다. |
65 |
[인문] 유쾌한 인문학
최준영 | 이룸나무(오이북) | 2014-04-0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5 |
[인문] 유쾌한 인문학
최준영 | 이룸나무(오이북) | 2014-04-0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소셜미디어로 소통한 유쾌한 420자 인문학!
『페이스북 논객 최준영 교수의 유쾌한 420자 인문학』은 노숙인 인문학자,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 교수 등 다양한 별칭을 갖고 있는 저자 최준영이 페이스 북에 매일 쓴 420자 칼럼을 모아 엮은 것이다. 저자 최준영은 매주 2~3차례 자치단체, 도서관, 복지관 등을 돌며 인문학 강의를 하는 인문학 실천가로, 인문학을 통한 소통하기, 관용 배우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엄선한 90꼭지와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작가론, 세상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여러 부조리, 정감 넘치는 소소한 일상에 대하여 인문적으로 분석한 노트 칼럼 37꼭지를 소통, 관계, 관용 등의 3개 장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사회지도층의 비도덕성,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 등을 통쾌하고 유쾌하게 풀어냈으며, 복잡한 인간사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들을 담아낸 책이다. |
64 |
[인문] 인간의 조건
에릭 호퍼 | 이다미디어 | 2014-04-22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4 |
[인문] 인간의 조건
에릭 호퍼 | 이다미디어 | 2014-04-22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 본질과 조화에 대한 성찰!
"나는 전문적인 철학자는 아니다. 추상적인 것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잎과 가지가 나무의 줄기에서 출발하듯이 나의 사상도 생활 속에서 길러진 것들이다." 에릭 호퍼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그가 아포리즘으로 표현한 것은 살아있는 철학이다. 생활 속에서 온몸으로 한 뜸 한 뜸 자신의 혼과 사상을 담은 아포리즘을 직조해내기 때문이다. 독서, 메모, 일기, 사색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 문장이 아포리즘으로 다듬어지고, 이것들이 모이면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에세이 형식의 책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에릭 호퍼는 《인간의 조건》을 집필한 1964년부터 1972년까지 UC버클리에서 강의를 맡지 않는 조건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대학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격심한 학생운동으로 들끓을 때였다. 이런 캠퍼스 분위기 속에서 자기인식이 결여된 채 '말로 먹고사는' 대학 구성원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강한 반감을 느꼈다. 그래서 인간의 기원과 본성에 대한 그의 고찰은 더욱 심화되었고, 한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조건에 대한 탐구도 계속되었다. 에릭 호퍼는 《영혼의 연금술》에서 얼음같이 차가운 위트와 경구로 인간의 ‘지칠 줄 모르는 악의와 잔인함’에 대해 철저하게 탐구한 반면, 18년 뒤에 출간된《인간의 조건》에서는 자신의 지적성장을 반영하듯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 본질과 조화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은 완전하지만 인간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완전한 개미, 완전한 꿀벌은 있지만 인간은 영원히 미완성이다. 미완성의 동물인 동시에 미완성의 인간인 것이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점도 이런 치유할 수 없는 불완전함이다.'(인간의 조건 1) 에릭 호퍼는 다른 생물과 달리 인간은 자연의 실수에서 비롯된 미완성의 피조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자연의 불변적 법칙에서 탈출하고, 자연의 가장 강력한 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기 완성의 과정을 밟아왔기 때문이라고 설파한다. 인간의 창조성의 원천도 그 불완전성에 있고, 인간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창조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호퍼는 인간 본성을 탐구하면서 인간 내면의 비열함을 나타내는 증거들을 만나게 됐다고 술회한다. 인간의 기원을 생각해 볼 때, 놀라운 일이란 소중한 가치의 근원을 이루는 사악함이 아니라, 오히려 지칠 줄 모르는 악의와 잔인함을 자선과 사랑, 천국에 이르는 이상으로 바꿔주는 영혼의 연금술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완전한 인간이 될 때까지, 인간은 모두 어느 정도 악마이며, 인간의 모습으로 가장한 야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려면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첫째, 인간의 동정심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고매한 이상에 헌신할 때 생기는 무자비함과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잔인한 충동을 완화하는 것은 정의의 원칙이나 선악의 구별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격렬한 열정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것은 ‘우리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부단한 왕래’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힘, 즉 동정심이라고 설명한다. 둘째, 개인과 사회가 높은 창의성을 유지하려면 ‘여유로움’을 잊지 말아야 하고, 또 개인의 재능과 창의성에 수반하는 어려움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여유로움과 동정심이야말로 우리의 인간적인 성장과 성숙을 돕는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183개의 아포리즘으로 ‘인간의 조건’에 대해 말하다! 에릭 호퍼의 생애 두 번째 아포리즘집인 《인간의 조건》은 《영혼의 연금술》과 비교해 아포리즘의 개수는 적지만 다루는 주제는 훨씬 다양하다. 모두 183개의 아포리즘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조건》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출간된 자신의 저서들이 다루는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트러블메이커의 본질, 인간 창조성의 원천, 인간의 본성 등이다. 1. 용과 악마 사이에서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되려고 시도하면서, 또 스스로의 의지로 자연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연과 적이 되었다. 이처럼 ‘외부의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내부의 자연‘과 대치상황에 빠졌다. 즉 악마 혹은 용과의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가장 인간적인 것과 가장 비인간적인 것 사이의 긴장관계를 이용하여 창조적인 노력으로 영혼을 팽팽하게 당겨주어야만 악마에 대항할 수 있는 법이다. 2. 사고뭉치 억압받고 상처받은 자들이 운 좋고 자유로운 자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 이들은 인생의 목적을 모색할 필요도 없고, 기회를 허비했다고 비탄에 잠길 필요도 없다. 불만과 터무니없는 희망은 이들을 키워주는 자양분이다. 게다가 어떤 치수에도 딱 맞는 영웅의 옷이 마련되어 있고, 개인적인 실패를 정당화해주는 불멸의 구실도 있다. 억압받는 자들이 과연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들은 자부심과 권력을 위해, 즉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권력을 가지기 위해 싸운다. 3. 창조자 창조적 과정에 내재해 있는 고유성으로 인해 종종 작가나 예술가들은 자기야말로 우주의 중심이며 우주의 힘이 만들어내는 운명의 전달자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연의 일치나 예감, 징후에 매료된다. 이런 생각은 상당한 자기 연출 능력이 필요한 일종의 자만심이며, 철없는 지성에 고유하게 내재된 능력이다. 알량한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거짓이 필요한 것일까? 4. 예언자 절대 권력은 사람을 예측 가능한 생명체로 전락시킬 수 있다. 인간적 변수를 항수로 바꾸어놓는 것이다. 스탈린과 히틀러 같은 영혼의 기술자는 역사를 엄밀한 과학, 즉 동물학의 한 분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스탈린이나 히틀러 같은 인물이 자신의 예측을 실현해버리는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는 이유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때, 일반 사람들의 생활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5. 인간 집단적 수치심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집단적 분노는 있다. 집단적 자부심도, 집단적 의기양양함도 있다. 그러나 집단적 수치심은 없다. 다른 사람들과 연대할 때 우리는 거의 여지없이 자기보다 나은 자와 결탁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죄를 지으면 참담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된다. |
63 |
[인문] 인권 이펙트
크리스토퍼 히친스 | 세종서적 | 2014-06-1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3 |
[인문] 인권 이펙트
크리스토퍼 히친스 | 세종서적 | 2014-06-1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선언!
우리의 인권은 과연 무엇이고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버크 씨는 프랑스 국민회의가 공포한 『인권선언』을 그 특유의 난폭하고 상투적인 수법으로 비방했다. 그는 『인권선언』을 ‘인권에 대한 보잘것없고 더러운 종잇조각’이라고 부른다. 버크 씨는 ‘인간’이 모종의 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는가? 그렇다면 그는 그 자신에게도 권리 같은 것은 없다고 말해야 한다.” 프랑스 대혁명을 비난한 영국의 보수 논객 에드먼드 버크를 역공하기 위해 탄생한 책 『인권』. 이 책을 완성함으로써 근현대 민주주의자들의 손에 가장 강력한 무기를 쥐여준 토머스 페인은, 이미 미국 독립혁명의 당위를 설명한 『상식』을 출간하여 당시 식민지였던 미국 주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킨 바 있었다. 그러나 18세기 시민혁명, 19세기 노동운동, 20세기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이론을 제시한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부터 현재까지 토머스 페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힘없는 다중의 편에 섰던 그가 엘리트 계층도, 부르주아층도 아니었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소외당했던 탓이다. 현재, 인권이란 개념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도 빈곤 계층과 여성, 후진국 국민들에 대한 인권 박탈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범죄자들에 대한 인권 문제 또한 새로운 화두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진정한 인권이란 무엇인가?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 것일까? 돈과 권력으로 계층이 나뉜 사회에서 인면수심의 범죄자에게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정녕 올바른 인권 주장일까? 『인권 이펙트』는 어찌 보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인 인권을 토머스 페인의 삶과 그가 살았던 고통스런 시대를 통해 되짚어보며, 진정한 사람다울 권리는 무엇인가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상을 바꾼 10권의 책들, 그리고 『인권』 영국의 명문 출판사 애틀랜틱북스는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의 세계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명저 10권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종의 기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인권』, 『성서』, 『꾸란』, 『전쟁론』, 『자본론』, 『국가론』, 『국부론』, 『군주론』이 그 책들이었고,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필자 10명이 이 명저들에 대한 전기(Biography)를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해나갔다. 이 시리즈는 출판사와 각계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한 방대한 프로젝트가 되었고,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 마지막 권이 출간되지 않았을 만큼 참여한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인문학계에 획을 그을 만한 역작이 되었다. 사실 세계를 바꾼 10권의 책 안에 『인권』을 포함시킨 애틀랜틱북스의 선택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출판사도 위대한 인문 고전 시리즈를 만들 때 『인권』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권’은 누구나 알지만 토머스 페인은 무명이나 다름없었고, 이 혁명적인 이론가에 대해 제대로 집필해줄 지식인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히친스를 저자로 떠올린 순간 출판사의 모든 걱정은 또 하나의 역작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바뀌었다. 2005년, 미국의 권위 있는 국제정치 전문지 『포린폴리시』와 『프로스펙트』가 공동 선정한 ‘세계 100대 공적 지식인’ 중 5위에 오른 인물이자 진보적인 언론인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미국 독립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의 실질적인 지도자였음에도 부당한 이유로 묻혀버린 토머스 페인의 비사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열정을 담아 파헤쳐줄 저자였다. 게다가 그는 매력적인 필력으로 다수의 책을 저술했으며 특유의 유머와 위트마저 갖추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인권 이펙트』는 토머스 페인이 ‘인권’을 주장할 때까지의 상황을 통찰력 있게 조명했으며, 민중의 선봉에 섰던 그가 어떤 방식으로 지도자 계층에게 버려졌는지까지 냉철하게 그려냈다. 결국 페인은 잊혀졌고, 현재 페인의 무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페인의 『인권』과 그 결과물인 두 혁명의 성공은, 권력자들의 노예였던 구대륙과 신대륙의 힘없는 다중으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는 페인의 예상대로 ‘이성의 시대’로 이어졌고, 더 나아가 현대의 민주주의를 창출해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인권’에 대한 문제가 심심치 않게 대두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인권이란 개념 자체가 아직까지도 바로 정립되지 못한 까닭일 것이다. 『인권 이펙트』는 독자들이 진정한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이자, 엘리트 계층과 지도자 계층에 묻혀 있던 초야의 사상가를 재조명하는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62 |
[인문] 인문 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
임병희 | 생각정원 | 2014-02-25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2 |
[인문] 인문 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
임병희 | 생각정원 | 2014-02-25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상상하라, 꿈꾸는 대로 모두 이루어질 것처럼!
인문하라, 인류의 모든 지식을 넘어설 것처럼! 신화, 역사, 문학, 철학, 과학… 지식은 ‘다른 생각’을 부르는 상상감수성의 밑거름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는 ‘실재로 경험하지 않은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에 그려보는 힘’이다. 그러나 칸트는 상상력을 ‘인식을 성립시키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상상력은 인식하고 생각하고 상장하여 세상과 자신을 보고 또 다른 생각을 만들어내는 힘을 의미한다. ‘다른 생각’이란 기존의 (지적) 권력을 전복하고 크고 작은 혁신을 꾀하는 새로운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역사는 세상의 모든 견고한 경계(벽)를 과감히 넘어 자아와 세상을 확장하고, 낯섦과 연결되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모색한 ‘다른 생각’들의 거대한 흐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 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은 인류의 상상 로드맵이다. 신화에서부터 역사, 문학, 철학, 과학 등 인문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역사는 인류가 상상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왔음을 증명한다. 《인문 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이 지향하는 목표가 바로 여기 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이 확실하게 방점을 찍는다. “상상은 지식보다 힘이 세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_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반복과 변형, 탈락과 대체… 끊임없이 ‘새로움’을 재생산하는 신화/신화적 구조, 인문학, 상상력 《인문 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의 저자 임병희는 지식보다 상상감수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경계를 허물고 ‘다른 생각’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때 상상력이 자극받기 때문이다.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는 생각을 가둔 ‘벽’ 허물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의 벽에 문’을 만들어 자신만의 관점을 갖추는 것, 즉 상상감수성을 습관화하기까지의 단계를 ‘상상력 리모델링 시방서’ 형식으로 도식화해 보여준다. 저자는 굳이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이미 상상력이 잠재해 있기 때문 (…) 단지 벽으로 가로막혀 있을 뿐 (…) 필요한 것은 단절되고 고립되어 있는 상상력에 소통의 물꼬를 터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적 : 생각의 벽에 문 만들기→벽이 길이 되어 자유롭게 생각 소통하기→상상력 키우기. 벽의 종류 : 편견, 아집, 제도, 관념, 구별, 경계, 분열…. … 넘나들기 : 모든 생각이 연결되면 자유로워진다. 사물의 일면이 아니라 사방을 통해 바라보고 그 속과 의미를 통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눈이 생길 것이다. 《인문 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의 핵심 주제어는 신화/신화적 구조, 인문학, 상상력 세 가지다. 신화는 반복과 변형, 탈락과 대체를 통해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새로운 신화를 탄생시켰다. 새로운 신화의 등장은 곧 기존의 논리를 무력화시키는 또 다른 담론의 출현이다. 그리고 인문학은 상상력을 북돋고 자극하는 주요 매개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인문학은 정신현상과 관련된다. 처음부터 청밀하고 논리적이며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그럴 때는 위대한 사상을 따라가보는 방법이 있다. 그 생각을 따라가며 자신의 생각을 단단히 하는 것이다. 고전이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상상력을 높이는 훈련’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상상감수성을 자극하는 개념어 140가지를 소개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식탐닉자의 상상감수성 140 근원에서부터 존재, 차이, 진실, 기억, 생각까지… 인류의 모든 지식을 탐험하다 시작은 시계공이다. 시계공은 유신론과 무신론, 진화론과 창조론의 현대적 대립이다. 인간과 세상의 기원을 바라보는 눈은 곧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과 연결된다. 창조와 발생은 세계관의 두 축이다. → 만들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연금술을 낳았다. 그러나 비금속으로 황금을 만들 수 있다는 연금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세상이 물, 불, 흙, 공기라는 4원소의 조합에 의해 구성되어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연관된다. 그러나 세상은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연금술은 화학의 모태가 되고 보일의 원소론으로 옮아간다. → 서양에 4원소설이 있다면 동양에는 음양과 오행이 있다. 본래 따로 있던 음양과 오행은 결합하여 음양오행설이 되고, 음양오행은 동양사상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음양과 오행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그 요소의 속성에 기인하게 된다. 타서 올라가는 불, 흘러내리는 물과 같은 그 물질의 속성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노자는 그런 자연의 속성에서 또 다른 사상을 전개해 나간다. 또한 오행은 기자가 무왕에게 전한 홍범구주에 나타나는 것처럼 정치사상으로 확대되었다. → 동양이나 서양의 사상가들은 일찍부터 물질과 그 물질의 속성에 주목했다. 그것은 신화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신화에서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다. 구약이나 알타이 신화, 중국의 여와 신화에서도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다. 흙은 만물의 모태다. 이는 하나의 상상력이다. 흙에서 나와 그 땅을 밟고 자라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흙은 생명이었을 것이다. → 하나의 속성이 또 다른 속성을 결정한다는 상상력은 프레이저의 주술의 원리로 현대에 드러난다. 이 주술의 원리는 언어학의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랑그와 파롤과 밀접하고 언어학은 다시 구조주의를 낳는다. 이처럼 세상의 생각들은 연결되어 있다. → 생각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신화는 세상이 한 몸이었다고 말한다. 중국의 반고신화에서 인간을 비롯한 세상의 천지만물은 반고라는 거인의 몸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의 생명체에서 세상이 비롯되어 있다는 것은 제임스 러브룩의 유기체적 세계관인 가이아 이론을 연상케 한다. 그렇다. 여기에서도 세계를 바라보는 두 축인 창조와 발생, 기계론적 세계관과 유기체적 세계관이 등장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여기서 창조나 발생 이전의 상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노자의 무이며, 장자의 혼돈이고, 서양의 카오스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어떻게 여기느냐도 중요하다. 없음을 아무것도 없는 절대무가 아니라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무정형의 무질서의 상태라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신화는 무정형의 모습을 알에서 찾는다. 난황과 난백으로 구성된 알만으로 그 알이 어떤 것이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알에서 다양한 생물이 나온다. 이는 마치 어느 것이라도 될 수 있는 줄기세포와 같다. → 창조든 발생이든 존재하게 된 세상은 분화와 회귀의 길을 걷게 된다. 분화는 질서가 생기고 질서가 공고화되는 것이다. 《주역》 《서궤전》은 세상에 천지가 생기고 만물이 생겼으며 만물이 생긴 후에 남녀가 생기고 남녀가 생긴 후에 부부가 생기고 부부 이후에 부자, 부자는 군신으로, 군신이 생긴 후에 상하가 생기고 그로써 예의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는 사회 분화의 과정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도가는 무위자연을 말한다. 아무것도 없는 그곳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이다. 회귀를 외치는 도가와 분화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유가는 두 세계관을 대표한다. → 이런 연결고리들은 동서양 신화와 한국의 신화와 역사로 연결된다. 또한 정신과 물질, 철학과 종교, 과학과 시대로 뻗어나가 다양한 항목을 구성하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를 거부하고 상대를 인정하여 더욱 폭넓은 상상을 하는 것이다. → 데카르트는 철학을 나무에 비유했고, 중국의 법장 현수는 금사자를 이야기했다. 금으로 만든 사자는 금인 동시에 사자지만 서로 다투지 않는다. 발톱으로 들어가지만 사자가 되고 사자의 형상에서 털을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세상의 생각과 지식들은 그 자체의 의미와 함께 또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가 된다. |
61 |
[인문] 인문고사성어
정문섭 | 이담Books | 2014-01-31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1 |
[인문] 인문고사성어
정문섭 | 이담Books | 2014-01-31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이 책은 고사성어의 원래의 의미와 의의를 쓰고, 훗날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지를 덧붙이며,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써 마무리하였습니다.
중국의 고사성어(故事成語)는 중국문자를 최대한 정련하여 대체로 4개의 글자로 압축하여 만든 관용구 즉 사자성어(四字成語)를 말합니다. 주로 고대 역사시대 이래 역사적 사실과 전설 등에 근거하여 사람들의 입으로 회자되고 전래되어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는데, 시대의 흐름과 사조에 따라 원래의 의미가 퇴색되거나 변질된 것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신화ㆍ전설ㆍ역사ㆍ고전ㆍ문학 작품 등에서 나온 말이 포함되는데 교훈ㆍ경구ㆍ비유ㆍ상징어 등으로 기능하고 또 관용구나 속담으로 쓰여 표현을 풍부하게 꾸며 줍니다. 바쁘고 고단한 삶 가운데서 우리의 언어생활과 삶의 의미를 풍성하게 해주는 고사성어(故事成語)를 통한 인문학적 성찰로 삶의 작은 즐거움을 찾아보기를 바랍니다. |
60 |
[인문]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
이원석 | 필로소픽 | 2014-08-08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60 |
[인문] 인문학으로 자기계발서 읽기
이원석 | 필로소픽 | 2014-08-08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로 읽는 한국사회의 풍경 우리 사회의 욕망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자기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된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 부자담론을 일으킨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 갈 길을 잃은 청년들의 멘토가 된 박경철의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제공한 혜민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출간 당시 대중이 표현하고 싶었던 말들을 정확하게 읽어내 선택받은 책들이다. 자기계발서의 변천사 속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가야 했던 대중의 도전과 좌절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한 13권의 자기계발서에 대한 비평을 통해 우리 사회를 읽어낸다. 더불어 자본주의와 종교가 결탁한 자기계발의 이데올로기와 한 시대를 풍미한 멘토들의 논리에 숨어 있는 코드를 추리소설처럼 찾아서 흥미롭게 펼쳐낸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을 돌보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공동체를 돌보는 ‘서로계발’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욕망의 지도를 바꾼 13권의 자기계발서 뒤집어 읽기 2001년 12월,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가 대한민국을 강타한다. 이 광고의 카피는 연말연시 인기 덕담이자 건배사로 오르내렸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한국인들은 ‘부자’라는 키워드에 매몰된다. 그런데 그보다 앞선 해인 2000년, 부자 되기를 바라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든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있었다.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지만 항상 쪼들리는 가난한 아빠 대신, 냉혹한 자본가의 마인드를 갖춘 친구의 부자아빠를 롤모델로 삼았다는 기요사키의 주장은 돈과 부자 됨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중적 태도를 무너트리는 계기가 되었다. 자본주의의 착취 시스템을 인정하며 돈을 위해서라면 비도덕적인 방법을 피하지 않는다는 것을 책에서 드러냈음에도 IMF 후 경제 위기 속에 허덕이던 한국인들에게 이 책의 메시지는 큰 방향을 일으켰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며 CEO 출신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 대한민국의 선택은 부자 열풍 속에 필연적인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븐 코비에서 박경철까지, 자기계발 베스트셀러의 거의 모든 역사 자기계발서 열풍은 우리 사회의 특정한 단면을 보여준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사회 양극화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자기계발서의 메시지는 끝없이 달려야만 하는 한국인에게 절대진리처럼 들려온다.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한 13권의 자기계발서 이면에 얽혀 있는 우리 시대 풍경을 읽어낸다. 자기계발 시대의 서막을 알린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방법》(1994), IMF 대량 해고의 불안이 만든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1999),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한 공병호의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2001)가 기업의 방식을 통해 자신을 도울 길을 제시한다면, 모든 것은 생각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종교적 방식의 자기계발서 《긍정의 힘》(2005)과 《시크릿》(2007)은 자기계발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심리학과 자기계발의 지평 융합을 이룬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2008), 세속적 성공을 위해 인문 고전을 탐독할 것을 권유하는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2010), 우리 사회에 힐링 열풍을 몰고 온 혜민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 우리 사회의 대표적 멘토인 박경철의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2011) 등을 통해 한국 사회는 물론 한국 자기계발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추리소설을 읽듯이 재미있게 비판적으로 해제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지 않는다 자기계발, 즉 'Selp Help'는 사회 개혁을 위해 정신 개혁을 강조했던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에 나오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에 뿌리를 둔다. 이러한 태도는 아메리카에 이주한 유럽인들의 각박한 현실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이는 어느새 우리 시대의 보편적 믿음이 되었고, 우리가 처한 각박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자기계발서가 사회의 문제를 개인에게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속화된 양극화를 스스로 적극적으로 수용하게끔 만들었다. 대량 실업의 원인이 회사임에도 개인의 혁명을 통해 돌파하라고 설득하고 있으며, 고통의 근원인 사회의 구조적 모순보다는 개인의 마음에 더 중점을 두면서 왜곡된 사회 현실을 감내할 것을 요구한다. 이처럼 자기계발서는 사회구조가 어떠하든 부와 권력, 명예는 개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충분히 획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는 자를 돕는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서로계발’이라고 이야기하며 서로계발하는 공동체를 제안한다 |
59 |
[인문]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바바라 애버크롬비 | 책읽는수요일 | 2014-03-10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
59 |
[인문]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바바라 애버크롬비 | 책읽는수요일 | 2014-03-10 | 공급 :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2-23) 대출:0, 예약:0, 보유수량:1 지원기기:
<강추!>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삶의 혼돈을 정리하고 빛나는 순간들을 붙잡았을까?
작가들이 뽑은 최고의 글쓰기 멘토, ‘UCLA 최우수 강연상’ 수상 작가 바바라 애버크롬비의 용기와 영감을 주는 매일매일 글쓰기의 힘! 글쓰기란 무엇인가,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기존의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이 작가 지망생과 일반 독자에게 흥미롭지 못했던 이유는 현실은 무시한 채, 본인만의 작법을 주입시키거나 자기계발서처럼 단편적인 용기만을 주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나탈리 골드버그와 함께 창의적 글쓰기 강사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가 바바라 애버크롬비는 자신의 열네 번째 저서인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에서 ‘글 잘 쓰는 방법’이 아닌 매일 쓰는 글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UCLA 사회교육원에서 수많은 작가들을 길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초고로 발전시키는 것부터 개인적 트라우마나 혼란 또는 분노, 그 밖의 부정적인 감정을 글로 써서 정신적으로 좀 더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보르헤스, 윌리엄 포크너, 스티븐 킹, 조앤 K. 롤링, 조너선 프랜즌 등 위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실패담과 교훈, 인용문, 다정하지만 날카로운 조언도 흥미롭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52개의 즉흥 글짓기 주제는 보다 쉬운 글쓰기를 도우며, 영감을 자극한다. 회고록을 쓰고 나서야 유방암의 고통과 슬픔에서 회복할 수 있었던 저자가 들려주는 글과 인생 이야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다보면 인생과 이야기는 당신만의 것이 될 것이다!” 저자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써내려가는 작가’이며 여기에 덧붙여 반복되는 일상과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을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그릇에 글로 담아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나갈 것을 강조한다. 글을 통한 자기 단련의 좋은 점은 영감이나 재능과 달리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이렇게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 글쓰기 습관이 곧 재능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 작가들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가령, 샤를 보들레르는 “영감이란, 매일 일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고, 존 그리샴은 “무식하고 혹독하지만 아주 중요한” 새벽 5시 글쓰기 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을 소설가 혹은 러너(runner)로 기억해달라고 말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좋은 순간이든 나쁜 순간이든 자신이 선물로 여기는 순간들에 대해 매일 기록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작업 방식도 엿볼 수 있다. 세상은 때론 손쓸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뒤죽박죽이다. 노련한 작가들도 그것을 바로잡거나 그 모든 것을 페이지에 가득 넣어 그 혼돈을 총망라하고 해결해주는 광대한 소설을 창조하는 일이 쉽지 않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그들의 해괴망측한 습관들을 보면 더욱 이해가 간다. 하지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세상 가운데 자기가 사는 작은 모퉁이를 글로 쓰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나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들이 괴로운 경험을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쓰라고 충고한다. 그러면 그 경험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될 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잘 이겨내도록 도울 수도 있다. 그녀는 회고록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유방암에 걸린 일에서 감정적으로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경험을 토대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나면, 그 속에서 유머도 찾을 수 있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글쓰며 사는 삶의 철학과 자부심에서 실용적인 작가 수업까지 글을 읽고 쓰며, 그 힘을 믿으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책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은 베스트셀러 작가부터 초보 작가까지 작가들이 글을 쓰며 만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빈 페이지에 대한 공포와 설렘을 다루는 법, 출간을 거절하는 편지에 의연해지기, 까다로운 편집자와 일하기, 황당한 독자와의 만남을 대비하는 자세 등 실용적인 작가 수업을 그대로 재현한다. 또한 충실한 개와 우아한 고양이와 함께 고독하기는 하지만 딱히 외롭지 않게 사는 작가들만의 특권을 소개하면서, 글쓰며 사는 삶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을 심어준다. 글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항상 강조한다. 사람들을 관대하고 활발하게, 대담하고 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싸움이나 재물, 돈의 축적에 무관심하게 만드는 글쓰기밖에 없다고. 작가가 되고 싶지만 당장 글을 쓸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작품을 쓰고는 있지만 작품을 끝맺지 못해 고전하는 작가들, 또한 좌절과 불안이 가득한 인생을 글로써 치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은 멈추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게 만드는 ‘글쓰기 근육’을 길러준다. |